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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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제33대 손진우 성균관장 취임식(2020.05.28.) 2020.08.28
  • 총장실
게시글 내용

존경하는 손진우 성균관장님의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취임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전국 각지로부터 왕림해주신 

유림 지도자 분들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인사를 올립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리에 성균관장 선거가 치러지고 유교 부흥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신
제33대 성균관장의 취임식을 맞이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널리 아시는 바와 같이 손진우 관장님께서는 삼경화학 과 삼융화성 등 사업체 운영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몸소 실천해오셨고 경주 손씨 중앙종친회 회장,   성균관 부관장, 한국유림문화연구원 부원장,   

성균관 수석부관장, 성균관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면서 유림사회 발전과 유교문화 진흥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유학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배움의 의지를 불태우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손 관장님께서는 북한대학원 대학교에서 통일정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의 동양고전 고급과정을 수료하시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의 석사과정에 진학하여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사회경험과 경영능력을 갖추셨으면서도 일생의 배움을 중단하지 않는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하시는 오늘날의 진정한 유학자이십니다. 


“성균”은 유교 경전인 주례 와 예기 에 교육적 이상으로서 등장하는 개념이지만 고려말의 유학자들에 의해 

최고교육기관의 이름으로 채택됨으로써 비로소 그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중국 역사에서는 오랫동안 망각되었던 이름이기 때문에 오늘날 성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중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균관”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유교의 이상을 실현해 나갈 

막중한 책임을 지닌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격 완성을 통해 서로 다른 이들과 조율하는 삶을 지향하는 성균의 이상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며 새로운 성균관장님을 맞이하여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가려는 

성균관에서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유교적 가치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성균의 이상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물리적 거리두기가 기약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공감과 배려의 도덕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통합시켜온
유교가 제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손진우 관장님의 취임을 계기로, 유림의 대표기관인 성균관의 위상이 회복되고 유교의 가치가 널리 재조명됨으로써
성균관이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정신문화의 구심점으로서 크나큰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합니다. 

우리 성균관대학교도 성균관과 보다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상호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손진우 관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서의 힘찬 출발이 영광스러운 결실로
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귀한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시고,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5. 28. 


성균관대학교 총장   신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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