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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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름 학위수여식 축사(2022.8.25.)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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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자랑스러운 성균관대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학위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졸업생 가족을 비롯한 축하객 여러분,

교수님 및 직원선생님들과 동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체하던 것을, 3년 만에 다시 대면행사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의 뜻깊은 학위수여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힘든 과정을 거쳐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우리대학에서 학습하고 경험한 모든 과정의 결실이 바로 오늘의 이 졸업일 것입니다.

그런데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저는 졸업생들이 우리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꿈과 비전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졸업생 여러분들의 더 큰 성취와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대를 앞서 내다보며 그에 필요한 첨단역량을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는 이제 인간을 모방하던 것을 넘어, 문제 해결에 있어 더 빠르고 정확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AI를‘약인공지능’이라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책까지 찾아내는 범용성까지 갖춘,‘강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방대하게 축적되는 빅데이터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AI와 데이터사이언스 지식을 계속 배워나가면서 어떻게 해야 장점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인지 끊임없이 탐구해야 합니다.


성균관대가 AI를 학생기본역량에 포함하고 데이터사이언스 기본과목을 필수로 지정한 것은 이러한 준비의 일환이었습니다.

국내 대학 최초로 봄개강을 앞당기고 여름방학을 늘려 만든 ‘도전학기’역시, 다양한 첨단역량을 여러분이 발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운 AI와 데이터사이언스 등의 지식들이 유용한 도구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가기를 바랍니다.

둘째, 끊임없이 정진하되 다른 분야와도 활발히 교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기술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역시 몇 개월만 지나면 새로운 것으로 바뀌고,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시장에서 바로 도태되고 맙니다.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버전스(Convergence), 즉 협력과 융합입니다.

융합은 다른 분야를 단순히 참고만 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이제는 인문사회와 이공계, 예술과 디자인, 이공계와 예술 등 과거에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분야 간의 활발한 융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문을 넘나들며 각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창의력은 한우물만 파며 그 분야에서만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융합할 때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졸업생들이 한가지에만 안주하지 않고,

폭넓은 시야와 열린 사고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참된 지성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마광(司馬光)의“자치통감”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덕승재 위지군자, 재승덕 위지소인” 인데,

(德勝才 謂之君子, 才勝德 謂之小人)

“덕이 재주를 앞서는 자는 군자요. 재주가 덕을 이기면 소인”이라는 의미입니다.

덕과 재주가 균형을 이루는 인재는‘성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경험과 지식이 늘고 지위와 권력이 커지면, 남을 얕잡아 보고 자신만이 옳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불행의 시작이며, 재주가 덕을 앞서는 순간이 됩니다.

“나도 틀릴 수 있다”,“남의 말이 더 옳을 수 있다”는

개방성과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성균관대에 합격하고, 또 공부한 여러분들은 누구와 비할 수 없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덕과 조화롭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저는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인 수기치인(修己治人)과 교시인 인의예지(仁義禮智)라고 생각합니다.


600년 전통의 우리 성균관대 선배들은 인의예지로 본인을 수양하며 세상을 다스리는 인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대학의 모토인 ‘학생성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공부와 취업만 잘하는 것이 아닌,

사회에 꼭 필요하고 이로운 존재로 커나가는 것이 진정한 학생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학업에 매진하며 졸업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를 비롯한 학교 모든 구성원은,

우리 성균관대가 여러분의 자긍심이자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지식과 경험으로 세계를 이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늘 모교가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졸업과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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