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태욱 학우(화학공학부 21)
‘대장금’으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우수 이공계 미래인재를 선발하여 학업 전념 및 대한민국 리더 과학자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우리 대학 민태욱 학우는 ‘비록 떨어지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지원할 수 없으니 후회하지 않도록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해당 제도에 도전했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
민태욱 학우에게 있어서 ‘도전’과 ‘노력’은 떼어 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활동에도 열심히 전념했다. <성균공부방>, <그룹코칭>, <융합기초프로젝트>, <융합연구학점제>, <학생성공스토리>, <학생성공 선배멘토링> 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갔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도전하는 자에게 ‘실패’는 피할 수 없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실패를 맞닥뜨린 민태욱 학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실패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마침내 실패는 사실 우리를 추락시키는 수직적인 힘이 아니라, 왔던 길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더 나아가게 하는 수평적인 힘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결국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민태욱 학우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자.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에 재학 중인 21학번 민태욱입니다. 간간이 성균웹진에 소개된 학우, 원우, 동문들의 이야기를 보며 멋있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저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대통령과학장학생 선발은 크게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으로 나뉘는데, 서류 심사의 경우 지원하고 거의 한 달 반이 지나서야 결과가 나왔어요. 그래서 한동안 잊고 지내던 중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으니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그때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 놀고 있을 때였어요. 휴대전화로는 결과를 확인할 수가 없어서, 결국 밤 11시가 되어서야 노트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결과 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한 글자씩 봤는데요. '1차평가합격'이라는 글자를 보고 처음에는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어요. 1차 합격만 해도 전국에서 90명 안에 들었다는 뜻이기에 매우 영광스러웠고, URP(학부생 연구학점제)를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과 박사, 석사님께 1차 합격 소식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다들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더욱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후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결과가 발표되었으니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날은 제가 기말고사가 있던 날이었어요. 사실 면접에서 질문 하나를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 같아 불합격했을 거라는 생각이 가득했고, 그다음 날까지 시험이 남아있었기에 결과를 마주하면 싱숭생숭해 공부에 집중이 안 될 것 같아 시험이 다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 결과를 확인하려 했어요. 기말고사가 끝난 후 그제야 전날 발표된 결과를 확인했는데 화면에 적힌 '최종합격' 글자를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지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더 많았고, 비록 떨어지더라도 지원 과정에 있어서 그간의 활동들을 정리할 수 있었기에 충분히 의미 있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렸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날은 종강이라는 해방감과 함께 대통령과학장학생 최종 선발이라는 기쁨도 함께 누린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 대통령과학장학금 면접
|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는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ㆍ육성하여,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장학 제도입니다. 서류 심사(학업성적, 학업계획, 과학활동, 봉사활동, 사회기여계획)를 시작으로, 인·적성검사를 거쳐 단체 토론 면접과 개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내/외 이공계 대학생 150여 명(국내 1학년, 국내 3학년, 해외 1학년)이 선발되는데요. 이 중 3학년 재학생은 전국에서 60명이 선발되는데, 선정된 학생에게는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더불어 일정 기준 충족 시 학기당 250만 원의 학업장려비가 추가 지원되며, 다양한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집니다.
|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고교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는데, 저는 이 제도의 존재를 대학에 입학하고 1학년 여름방학이 되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학교의 <성균공부방>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지금의 <성균공부방>은 MOOC 플랫폼을 통해 함께 학습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제가 참여했을 당시의 <성균공부방>은 선배들이 투자, 서예, 영상편집 등 다양한 주제로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저는 그 중 ‘진로설계 멘토링’을 들었는데 그때 선배님을 통해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고, ‘나중에 3학년이 되면 꼭 지원해 봐야지’하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보통 중학생 때는 ‘서울대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인서울’로 바뀌기도 하잖아요. 새내기 때는 ‘3학년이 되면 대통령과학장학생에 지원해야지’하고 당차게 다짐했었지만, 정작 3학년이 되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았을 때 ‘과연 내가 대통령과학장학생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제 전공에서 특별한 연구 성과를 보인 것도 아니었고, 과학 관련 대회에서 수상한 적도 없었기에 내세울 만한 '과학' 활동이 특별히 없었거든요. 대통령 '과학' 장학생인 만큼 '과학' 활동이 화려해야만 선발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관련된 활동으로 URP 경험 하나밖에 없었던 터라 ‘전국에서 60명밖에 안 뽑는데, 더군다나 나는 과학 활동에 화려한 이력이 없는데. 내가 되겠어?’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대통령과학장학생 지원 모집은 통상적으로 3월 중순부터라 보통 이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그 전 겨울방학 때부터 자기소개서와 같은 여러 서류를 미리 준비하는데요. 저는 모집 시작 후 마감 일주일 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지원하면서도 최종 합격은 바라지도 않았고, 1차 심사만 통과해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쁠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 합격자 수기뿐만 아니라 불합격 수기도 봤는데, 불합격 수기에 적힌 분의 이력마저 이미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이 제도는 1학년과 3학년때만 도전할 수 있어서 지금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게 됐어요. 남은 기간이 촉박했고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지만, 서류의 각 문항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부터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과학 활동 내역서를 쓰고 그간의 활동들을 돌아보며 ‘내가 그 활동들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인재성장계획서를 쓰면서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 최종 합격까지 할 수 있었던 민태욱 학우님의 이력(스펙)이 궁금합니다.
- 화학공학 학부생 연구학점제(URP Ⅰ형): ‘염증성 장 조직을 타겟하여 활성 산소종 제거 능력을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 경구투여제 개발’ - 한ㆍ일ㆍ중 3국 협력 논문경진대회 외교부장관상 (전체 3위) - 융합기초프로젝트 대상 - 융합연구학점제(URP Ⅲ형) 장려상 - 2024 학생성공스토리 공모전 수상 - President’s List 선정 - 삼성드림클래스 멘토, 서울런 멘토단 |
저는 제 전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활동은 2학년 때 진행한 학부생 연구학점제(URP) 경험 하나뿐이고, 그 외에는 전부 다양한 전공이 모인 융합적인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더군다나, 한일중 3국 협력 논문경진대회의 경우 팀에서 저만 공대생이었을 정도로, 내용상으로는 사실상 과학과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러한 활동에서 얻은 성장 경험을 최대한 일관된 이야기로 구성하여 결과적으로 제 전공인 화학공학과 연결 짓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대통령과학장학생 선발에 있어서 봉사활동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저는 교내 봉사동아리와 더불어 연합 봉사동아리도 활발하게 활동하여 봉사 시간이 100시간이 넘었지만, 대부분 일회성 봉사활동에 그쳐 그러한 항목들은 서류에 기재하지 않았고요. 실제로 적은 것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한 치매 어르신 말동무 전화 봉사였어요. 사실 이 봉사활동의 총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매우 짧았지만, 실상은 약 4개월 동안 매주 15분씩 빠짐없이 진행한 활동이었기에 단발성이 아닌 만큼 더욱 쓸 내용이 많았으며, 이후 면접에서도 주요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1차 합격 소식을 듣고 난 뒤 2차 면접을 준비하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2차를 준비할 때 마주한 가장 큰 난관은 바로 단체 토론 면접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에 정시 전형으로 입학했고, 수시 6장도 전부 논술로 썼던지라 면접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더군다나 토론 면접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어요. 그때 제가 무언가 도전할 때마다 항상 도움을 주셨고, 저에게 처음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에 대해 알려주신 <성균공부방> 선배님께 조언을 구했는데, 실제 면접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는 결국 냉혈하고 똑똑한 사람보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원한다는 점을 새기며 토론 면접에 임했어요. 다들 돋보이고 싶어 앞으로만 가려고 할 것이기에, 토론에 참여한 모두를 위해 요약하고 주제와 각 답변의 'WHY'를 되물으며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어요. 토론 주제와 면접 질문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마지막 발언 때 제 나름대로 재치 있는 B급 답변을 했는데 그때 일부 심사위원 교수님들이 웃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개별 심층 면접 준비에 관해서는 2학년 때 URP를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메일을 남겼고, 감사하게도 이에 응해주셔서 대면으로 여러 말씀을 들을 수 있었어요. 특히 제가 URP로 진행했던 주제인 약물 전달 시스템 관련 연구의 최신 동향과 추세를 알 수 있었고, 실제 면접에서도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어서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전날에는 ChatGPT로 음성 대화를 하며 단체 토론 면접과 개별 심층 면접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진행했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크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 면접에서도 대부분이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들이었지만, 최대한 답변의 서두를 내가 경험한 활동 사례로 시작하여 결국 나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포인트로 잡고 답변을 이어 나갔습니다.
| 삶의 기준이 되는 본인만의 좌우명이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좌우명이 딱히 없었는데요. 1학년 여름방학 때 교육개발센터가 주관한 <그룹코칭>이라는 교내 비교과프로그램에 참여하였을 때 나만의 좌우명을 정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 정했던 건 '도전하는 20대, 즐기자 행복하게'였습니다. 지금도 이 문구에 맞게 지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도전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에서 항상 기인해 왔어요. 결국 이번 대통령과학장학생 지원도 ‘결과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지원조차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하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다양한 영상과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갔고, 새내기끼리 외교부 주관 논문대회도 준비해 보는 등 공대생답지 않은 여러 활동을 해왔어요. 당시에는 그저 ‘재밌어 보여서’ 했던 것들이었는데, 그러한 활동들을 통해 느낀 것들이 결국 ‘창의적인 생각을 실험해 실질적인 결과물로 구체화하는 것이 진짜 과학’이라는 깨달음으로 귀결되었어요. 혹시 이 글을 보는 저학년 학우분들이 계신다면, 무언가 하려 할 때 ‘이건 내 전공, 내 진로와 맞지 않으니 안 할래’와 같은 생각으로 처음부터 배제하기보다는 아직 저학년이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전공에 도움이 되는 자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두려워 말고 어느 것이든 다 좋으니 한 번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Receiver로 그치는 것이 아닌, Giver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코로나 시국 때 새내기 생활을 보내서 주위에 물어볼 곳도 마땅치 않았기에 처음에 어떻게 학교생활을 할지 막막했어요. 그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학생성공스토리 수기집>과 <선배멘토링>이었는데요. 그것이 전환점이 되어 이후 대학 생활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성균웹진과 인터뷰하게 되는 날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올해 <학생성공스토리 수기집>의 독자에서 작성자로, <선배멘토링>의 멘티에서 멘토가 되었을 때 감회가 참 새로웠고, 저도 이제 제가 받았던 만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성균인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 또한, 항상 아낌없이 지원과 기회를 주시는 교수님들과 학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 학생성공 멘토링 멘토가 된 민태욱 학우
| 큰 목표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언가를 도전하는 데 있어서 항상 같이 수반되는 생각 중 하나가 ‘안되면 어떡하지’, ‘실패하면 어쩌지’인 것 같아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막상 ‘실패’를 마주하게 되면 좌절감에 빠지고 다시 일어설 힘이 좀처럼 들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그래서 저는 실패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는데요. 흔히 실패의 대상은 ‘나 이번에 OO에 지원했는데 떨어졌어’와 같이 '결과'입니다. 그러나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춰본다면, ‘나 이번에 OO에 지원하면서 새로운 걸 배웠어’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떨어졌다는 결과는 변하지 않으며, 왜 그러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는지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그러나 그 결과에 매몰되어 좌절감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을 때, ‘이걸 하지 않은 나와 이걸 하고 난 후의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아무리 얻은 것이 없어 보여도, ‘이건 나랑 안 맞네’라는 생각도 값진 교훈입니다. 해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일 테니까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그러나 애초에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면요? 최근에 우리 대학 선배님이신 구혜선 님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실패했으니까 극복하고 다시 도전해야 해’가 아니라 ‘실패는 그냥 안고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도전하고자 할 때, '도전'이라는 단어 자체가 거창한 느낌이 들어 도리어 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데, ‘이거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거잖아’와 같이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가볍게 생각해 본다면 ‘안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학생성공스토리를 발표 중인 민태욱 학우
| 마지막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 제도에 지원을 준비하거나,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학우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이공계 학생에게 매우 영예로운 제도이지만, “대부분 설카포 학생만 되는 것 아니냐”, “정말 특출난 스펙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제 주변을 봐도 많은 학생이 애초에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 중 하나였고요. 그렇지만 제 전공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끝까지 도전했고, 결국 최종 선발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심층 면접을 진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질문들이 과학적 전문성보다는 사회적 기여와 태도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이를 통해 대통령과학장학생이 지향하는 인재상은 단순히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에 그치지 않고, ‘과학을 통해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과학장학생에 준비하거나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학우분들께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당장 화려한 논문이나 수상 경력이 없더라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경험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진정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대통령과학장학생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했던 모든 활동은 문제를 발견하고 도전하며 실패를 견디고 배워가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을 통해 결국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결과보다 '시도하고 실현하려는 자세'라는 걸 깨달았어요. 제 사례가 ‘처음부터 완성된 스펙이 아니어도, 꾸준한 도전과 성장의 과정을 통해 대통령과학장학생에 도달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