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Success Story

그 ‘하루’가 해준 뜻밖의 선물

MERVE GUL ALBAYRAK 메리(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

2012년도에 터키에 있는 대학의 한국어 문학과에 입학해 한국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어를 깊이 공부하는 것은 미래의 꿈이기도 했고 그에게 큰 행복이었다. 한국어를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가 한국 드라마를 접하기 시작했다.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성균관대학교를 알았고 대학원에 입학 하고 싶었다. 4년 동안 터키의 모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졸업이 다가오는 시기에 대학원 입학 준비를 시작했다.


나의 꿈이 된 ‘성균관대학교’


2013년 한국어 문학과를 전공하게 됐을때 부터 성균관대 대학원 입학을 꿈꿨다. 그의 성균관대학에 대한 관심은 애교심으로 발전했다. 그는 2015년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 글쓰기 대회에 참여했다. 4등이라는 성적을 받아 수상을 못 했지만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학부 성적이 좋으면 대학원 입학도 쉬울것으로 예상했지만 첫 번째 도전에서 성균관대 대학원 입학은 불합격이었다.


이제서야 시작이다.


한국어 문학과를 졸업한 뒤, 터키에 있는 컨설팅 회사에 입사 했다. 입사한 회사는 법무와 관련된 컨설팅 회사였다. 다양한 나라에 컨설팅 본사가 있는 회사이며 유일하게 한국에도 본사가 있어서 입사하게 됐다. 그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했다. 1년 동안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상담 하고 한국으로 보냈다. 교육 박람회도 개최해서 방문객들에게 한국 유학 및 교육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려줬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교육을 하면 터키인들에게 어떤 혜택들이 있는지, 유학생활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등 한국 유학에 관련된 정보들을 발표했다. 유럽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와서 한국에 어떻게 갈 수 있냐고 물어보고,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인 것을 몰랐다고 많이들 말했다. 그때, 그 순간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그는,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자신처럼 한국어 공부에 호기심 많은 학생들에게 이런 정보를 알려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접수 기간이 시작되었을 때 서류를 접수 했다. 꼭 붙을 것이라 믿고 있었고 10월에 동아시아학과를 지원했다. 다니던 회사에는 휴가를 내고 목요일에 터키에서 출발해 금요일에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 ‘하루’에 일어난 기적


면접을 보려고 ‘하루’ 만 한국에 왔다는 것을 얘기했을 때 면접 교수들의 반응은 놀라움 이었다. 교수들은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내가 불합격을 해도 정말 미련 없이 끝까지 갔다는 것만으로 자랑할 수 있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는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되면서 만났던 인연들, 보냈던 시간들, 이 모든 순간들이 저에게 선물이자 기적 같았어요. 불합격하더라도 포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교수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합격해서 봅시다. 메리씨”.


나의 새로운 도전 한국어교육학과


동아사이학과를 1년 이수한 다음, 그가 원하던 한국어 교육학과를 2019년도에 전공하게 됐다. 동아시아학과는 삼국의 경제, 역사, 문화, 문학, 정치 등으로 다양한 신념을 가질 수 있게 해준 학과였다. 하지만 꿈은 한국어교사로 활동하는 것이라 한국어 교육학과라는 전공을 선택했고, 더 열정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 무엇보다도 처음 왔을 때와는 완전 달라졌다. 그 당시에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던 모든 감정들이 사라지고 지금의 그는 더 당당해졌고 강해졌다. 현재는 한국관광센터라는 콘텐츠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마음이 통하고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있고 터키인으로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꿈같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같이 있음의 가치’를 알게 해주고 여러 가지 영감을 주는 한국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가족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한국에서 이런 좋은 날들을 마주할 줄 몰랐던 그는, 이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이 사실 그의 노력과 꾸준함 덕분에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과 터키 간의 교류를 하면서 한국이 그에게 영감을 주듯, 그도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길을 준비하면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 해 나가는 사람으로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성공’이란?


그는 지난날의 어려운 과정을 겪고 이런 모토를 갖게 됐다.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면 항상 실천하라!!” 처음 한국어를 접했을 때는 한글 자체가 좋았다. 한국어 문학과에 입학 한 뒤에는 한국어로 글 창작과 시 창작을 했다. 그래서 성균관대학교 글쓰기 대회에 참여했다. 한글과 학교를 사랑하게 된 것은 운명이다. 한국어에 애정이 커져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고 벌써 2학년 3기가 지났다. 꿈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기회가 어떻게든 생긴다. 마음에 믿음이 있고 힘이 있다. “마음과 말의 힘을 믿으세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믿음은 성공의 반이다.” 이것이 바로 ‘학생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성공은 꿈꾸고 실천하는 사람이 받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저기 봐. 태양이 또 예쁘게 떴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먹을수록 멜로디로 귀를 막아봐. 기타 소리의 허전함으로 자신을 찾아봐. 아침에 눈을 뜰 때 자신과 대화를 나눠봐. 웃어보고 장난도 쳐. 자신과 어울리는 이름 하나 지어봐.


자신을 감싸 안아줘. 나무에 손을 대봐. 나뭇잎을 만져. 식물들을 사랑스러워해. 꽃을 키워봐. 마음을 달래봐. 이 모든 것이 너에게 맡긴 것들이야. 우리는 꿈속에서의 또 꿈속에 있다. 영혼의 온도는 진짜 온도야. 그 따뜻함을 느껴봐. 따뜻해졌나? 그럼 당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


물도 많이 마셔. 감추지마. 가만히 있지마. 노래를 흥얼거려. 하늘을 안아봐. 별들과 춤을 춰. 태양에게 인사해. 달과 대화를 나눠봐. 너 자신을 감추지마. 탐방하고 찾아봐. 자신을 꽉 안아줘봐.”


이 시는 그가 한국에 살면서 어려움과 보람을 겪었던 과정을 마음으로 썼던 것이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0 우리들의 성공수다’ 책에 실린 학생성공스토리 공모전 수기집에 실린 글을 편집해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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