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Success Story

win ≠ success

DENG LINWEI 등림위(미래도시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성공의 의미는 사람마다 추구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 답이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성공은 매 순간 주어진 일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다. 특히 성공은 쉽게 도달할 수 없으며 끝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하루아침에 이룰 수도 없다. 또한 강인한 끈기뿐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받쳐주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성공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과정이 전부인 경우도 있다. 수학자는 수학 공식을 증명하기 위해 수십 년의 노력을 한다.


그에게 2020년은 많은 도전정신과 호기심을 준 해였다. 생각지 못한 힘든 시기에 성균관대학교에서 도전하며 경험한 첫 유학생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공모전을 신청했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지만 이 글을 읽는 유학생, 다른 학우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삶의 힘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


내적 환경이 외적 환경보다 영향이 더 크다

- 코로나 19 성균관 격리 생활


2020년은 그에게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힘든 시기였다. 특히 성균관대학교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2월은 자신의 인생 중 최악의 시기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에 있던 그는 항상 무섭고 불안했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일정과 계획이 다 틀어졌고 비행기 표와 유학 비자도 받지 못하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영사관의 비자 승인을 받을 수 있었고, 항공권도 예정일 다음 날로 연기된 후에야 한국 편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초기 유학생 입국자에게 성균관대 총장이 써준 편지와 격리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구호 키트를 받았다. 구호 키트에는 당시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정말 귀한 마스크와 생활필수품, 책 등 자가 격리에 들어간 학생들이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격리가 끝난 뒤, 밖에 나와서 봤던 글귀가 아직도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韓中友好 親如一家, 한국과 중국은 가족처럼 가깝다.' 그 글귀는 그가 외국인 유학생으로 그간 겪었던 생활 속 어려움과 학업 고충을 반추했을 때 예상되는 힘든 학교생활을 긍정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자신의 수양을 높여 다른 사람을 섬긴다.

- 수기치인 시민의식 프로그램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수기치인 시민의식 프로그램’을 알았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드는 봉사활동이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러 활동 중에서도 특히 학교 선 후배 간의 갈등 스토리로 각자 역할을 맡아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타당성을 찾는 활동이 인상적이었다. 특정 상황에서 롤플레잉 게임을 통해 타 유형의 학생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수용하고 합의된 결론을 도출해보는 경험이었다.


이 외에도 ‘소중한 일 찾기’라는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고민했다. 이러한 자기 계발 활동을 통해 빈곤 국가 아동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수기치인 시민의식 프로그램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다른 학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서 학우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활동이 끝난 후 이번 수기치인 활동의 의미를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고 그 능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국제 번역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번역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마라 - 도전학기 이야기


전공을 인문사회학에서 공학으로 전과 할 때 처음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단지 흥미만으로 결정한 전공이기에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맞는지도 고민 했다. 하지만 전공 공부를 함과 동시에 동기들과 함께 연구실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통해 새로운 전공지식을 배우면서 긴장됐던 첫 한국어 발표도 무사히 해냈다. 발표 과제를 여러 번 진행하면서 동영상 편집 능력도 덤으로 늘었다. 만약 이 과정에서 ‘나는 할 수 없다.’라는 생각했다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여름 도전학기에는 관심을 많이 가졌던 ‘블록체인의 기초’ 수업을 신청했다. 수업 중 과제로 복잡한 수식을 도출하는 문제가 나왔다. 처음에는 전혀 이해를 못했지만 답을 찾기 위해 1주일 동안 수학 문제를 공부했고, 결국 그 문제의 답을 찾아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울 때 저는 망설이기보다는 도전하는 편입니다. 저는 어려운 일을 포기하고 싶을 때 항상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접근하는 방법이나 방향이 틀린 걸까? 아니면 시간 투자가 부족한 걸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항상 이 두 가지 문제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한 시간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한다면 어떤 것이든 성취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은 꼭 1등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학기에 그도 국내외 여러 가지 학생활동에 도전했다. ‘2020 Roland Berger Campus Talent Competition’, ‘JP Morgan winning woman’, ‘대웅재단 웅토리스쿨’ 등 경쟁 기반 대외활동에 도전했지만 원하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해보지 않은 일과 알지 못하는 일도 마음먹고 배우면서 현재 자신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했다.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분야에 대해 배웠다. 이 과정은 그를 성장하게 해준 밑바탕이 되었다.


성공자의 조언이 지름길이다 - 대외활동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력도 중요하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자신이 성공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비결이다. 다른 분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대외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한 경험은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원했기 때문에 주한외국인기업협회 서포터즈 활동에 지원했다.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그는 두 가지를 얻었다. 첫 번째, 더 넓은 인맥과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른 시각을 가진 타 전공자 친구들을 사귀면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업 관계자와 대화를 하며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네트워킹 활동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두 번째는 각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서포터즈 활동에는 반도체, 물류 기업, 정보시스템 등 4차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활동을 하면서 기업 관계자들과 산업 현황, 구체적인 업무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선배들에게 성공 스토리와 조언을 들었다. 이를 통해 각 산업 분야별 인사이트를 얻고, 기업 입장에서 선호하는 직원의 특성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논어에는 증자(曾子)가 말한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날마다 세 번 내 스스로를 돌이켜 본다.’ 그는 학생성공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이전 학기의 생활과 학업을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성공’이란?


“학생성공이란 학생시절에 호기심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성공이란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은 부수적인 결과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이뤄낸 것에 대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0 우리들의 성공수다’ 책에 실린 학생성공스토리 공모전 수기집에 실린 글을 편집해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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