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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서 사회적 자본의 활용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

아동·청소년학과 이양희 교수 · 김상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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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은 개인이 내재된 사회적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이거나 실질적 자원이다. 아동이 마주하는 위험 상황을 극복하는데 사회적 자본이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특히 중요하다. 과거에는 부모의 사회적 자본이 얼마만큼 자녀에게 전달되었는지 등 성인의 설명을 기반으로 사회적 자본이 탐색되었지만, 최근에는 사회가 아동을 능동적인 사회적 행위자(social agent)로 받아들이면서 아동의 사회적 자본에 대한 아동의 주관적인 보고가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아동청소년학과 이양희 교수와 김상원 박사는 부모가 폭력을 행사하는 주체인 경우 아동이 주되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아동을 둘러싼 환경에서 부모 외 사회적 자본으로 기능할 수 있는 관계를 살펴보았다. 한국청소년패널의 초등학교 4학년(2,844명)의 응답을 활용하여 부모로부터 당한 폭력경험이 아동의 공격성과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형제자매, 친구, 교사, 이웃사촌, 그리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각각으로부터 얻어진 사회적 자본이 각 경로를 매개하는지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형제자매, 교사, 이웃사촌에게서 얻어진 사회적 자본은 부모폭력과 공격성 또는 우울감 간 경로를 매개하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우울감과 달리 공격성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모 외 다른 사회적 자본 역시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 데 주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친구에게서 얻어진 사회적 자본은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얻어진 사회적 자본은 이를 통해 공격성이나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적응적 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양희 교수는 부모로부터 얻어지는 사회적 자본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아동을 둘러싼 환경(immediate environment)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사회적 자본의 역할을 탐색했다는 데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므로 아동의 사회적 자본을 발굴하고 개발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원 박사는 아동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개인수준 뿐 아니라 지역사회 수준에서 측정한 사회적 자본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사회적 자본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제적 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SSCI, IF=6.144)에 출판되었다. 이양희 명예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 부임하여 약 30여년간 교수로 봉직하면서 아동상담, 놀이치료, 발달장애아동 중재, 아동학대와 방임, 아동인권, 아동탄력성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그 결과 약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지에 출판한 바 있다. 또한 Child Abuse & Neglect (SSCI, IF = 3.928) 및 International Journal of Children’s Rights (SCOPUS) 등 국제 저명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Child Abuse & Neglect (2009-2011; 2019-2020)와 International Journal of Children’s Rights (2010) 학술지에서 여러 차례 객원편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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