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집콕중 챌린지

  • 448호
  • 기사입력 2020.07.31
  • 취재 이재원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3283

올해 시작과 함께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 COVID-19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일상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아직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일부 심각한 곳에선 외출 제한 명령까지 떨어졌다. 학교는 개강 및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으며, 직장은 재택근무로 대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가 축소되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기 힘들어지는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무력감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을 극복하고자 온라인에서 많은 긍정적인 챌린지들이 진행중이다. 대부분의 챌린지는 한 사람이 여러 타자를 지목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도가 높으며, 챌린지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빠르게 전달이 되고 있다.


  • 특기 종목을 활용한 운동선수들의 챌린지


(출처: 제주 유나이티드 유튜브)

홈 트레이닝이나 스트레칭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들은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고려해 층간소음이 없는 운동을 소개하거나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해진 사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운동선수들은 본인의 종목을 살려 사람들이 집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축구선수들은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두루마리 휴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하는 챌린지 #10toqueschallenge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손 세정을 20초 동안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초 동안 손 세정제를 비비면서 공을 리프팅하는 챌린지인 #Stay at Club House를 진행했다. 



  • #뮤지션들의 홈콘서트 라이브 챌린지

  •   (출처: MBCentertainment 유튜브)

뮤지션들 또한 챌린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행사와 콘서트 등이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온라인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MBC의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는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하여 가수, 뮤지컬 배우, 피아니스트 등 각종 뮤지션들의 무대를 사람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보여줬다. 비록 현장에서는 즐길 수는 없었지만 TV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해외에서는 #TogetherAtHome 챌린지 라는 이름으로 영상 매체를 다루는 플랫폼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라이브로 뮤지션들이 즉석 공연을 열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을 시작으로, 찰리 푸스, 앤 마리, 존 레전드 등이 챌린지에 뜻을 모아 동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십센치의 권정열, 소란의 고영배, 소속사 안테나 뮤직 뮤지션들 등이 참여했다.

 

                 

  • #요리사들의 간편하고 참신한 요리법 공개와 쿡방 챌린지 
  • (출처: HANSE 유튜브 ‘Dalgona Coffee/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

트위터와 유튜브 등 SNS에선 수백 번 저어 먹는 달고나 커피, 수백 번 저어 먹는 오믈렛과 수플레 케이크 등 집에 계속 있으면서 생기는 답답함을 요리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유행했다. 많은 요리 유튜버들이 이런 레시피들을 직접 해보면서 그 과정과 결과를 유쾌하게 담아서 공유함으로써 웃음도 선사하고 따라해 볼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다. 밀가루나 계란과 같은 식재료가 소진되거나 외식이 힘들어져서 집에서 제한된 재료로 끼니를 해결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세계적인 셰프 제이미 올리버는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그럴싸한 식사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파스타나 또띠아와 같이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가공식품을 직접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먹는 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담은 'Keep Cooking& Carry On'을 제작하고 있다. 셰프 고든 램지는 10분 안에 완성하는 간편한 요리 만들기 챌린지인 ‘Ramsay in 10’을 진행하여 사람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하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와 만드는 법을 실시간 영상으로 담아 알려주고 있다.


  • #학생 크리에이터의 효율적인 공부법과 ‘study with me’ 라이브 챌린지

학생들 또한 학교 개학과 개강이 연기되고 시험까지 취소되면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아무래도 공부하러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열람실이나 도서관과 같은 공공시설 또한 이용하지도 못하니 집중력과 학습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성취감을 느끼기 힘들어 무력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통해서 학생 크리에이터들 또한 이런 상황을 적극 공감하면서 어수선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같이 이겨 나가기 위한 영상과 포스트를 공유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망가진 생활 패턴 고치는 법,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플래너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소개해 그 게시물을 본 다른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받고 긍정적으로 학업에 다시 열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준다. 또한, ‘Study with Me’라는 컨텐츠를 통해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해 긴 영상으로 담아 집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같이 공부하는 효과를 주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서로 도우며 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 계획해 왔던 것을 평소대로 할 수가 없어서 또는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어 무력해지고 우울해질 수 있지만 집에서 많은 것을 하면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위에서 살펴본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못하는 시간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보내는 방식을 온라인 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기운이 퍼져 나가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가깝도록 소통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