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

  • 435호
  • 기사입력 2020.01.09
  • 편집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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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고준서(인공지능융합전공 18)


인공지능융합전공이 처음 신설되고, 1기 학생으로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인공지능이 유행하고 있고 학교에서 좋은 커리큘럼을 제공해준다고 하지만, 새로 만들어진 전공에서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걱정의 8할 정도는 과연 큰 인공지능이란 분야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인문과학계열에서 1년을 보내고 한 학기를 ‘인포메틱스융합전공’이란 이름으로 보냈다. 그리고 맞이한 인공지능융합전공에서 이전과는 완벽히 다른 새로운 꿈을 향해 발걸음을 떼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전공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는 전공에 대한 흥미보단, 그저 좋은 학점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던 와중 11월에 다녀온 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은 좋은 동기부여제가 되어주었다. 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은 CSCW학회에 참여해서 여러 발제와 논문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가지 학회의 주제 중, 인공지능과 관련한 주제들과 키노트는 무엇을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글로벌 인텐시브 워크샵은 11월 8일에서 15일까지 총 7일간 진행되었다. 우리는 금요일 오후 늦은 비행기로 미국 Austin을 향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번의 경유를 거처 15시간의 비행 끝에 오스틴(Austin)에 도착했다. 저녁 늦게 도착한 일행은 숙소에 머물며 짐을 정리했다.


CSCW 2019는 인상깊은 기조 연설과 함께 시작되었다. Google PAIR에서 온 연사가 AI LITERACY에 대한 내용으로 연사를 진행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인공지능 전문가에 의해 활용된다. 그러나 미래에는 타 분야에 전문가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실제로 현업에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 시각화나 코딩이 없어도 딥러닝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개발되는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한번 인공지능의 활용성과 다른 분야와의 협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 후 호실을 돌아다니며 본인들이 연구한 논문들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 중 ‘교육’이나 ‘비디오, 라이브 스트리밍’과 같은 평소 흥미가 있던 주제들도 눈에 들어왔다. 

학회 도중 UT Austin에 School of Information에서 연구하시는 이수영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교수님은 당신께서 생각하시는 인공지능이나 정보를 다루는 내용에 대해 알려주셨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방향이나 진로에 대해 물어볼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여러 랩실 중 하나를 보여주셨다. 글을 읽을 때 눈이 향하는 방향이나 위치 등을 연구해 웹 페이지 내에서 광고나 의도된 메시지를 담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구방법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학회와 대학 탐방을 통해 느낀 것은 현재 인공지능에 대해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이후 여러가지 발표와 논문 발표를 보며 현재의 인공지능이나 기계를 활용해 사람의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러 툴을 알 수 있었다. 학회 기간 동안 인공지능이란 분야가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한 학기였지만 나름 수학이나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발표나 논문을 보면, 아는 내용보단 모르는 내용이 훨씬 많았다. 여러 수학 공식을 봤지만 기호들만 눈에 들어올 뿐,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 공식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이러한 깨달음은 학교에 돌아와 전공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