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빛낸 성균 가족들을 축하하며:
제26회 성균가족상 시상식

  • 506호
  • 기사입력 2022.12.28
  • 취재 윤지민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 조회수 8162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16일 인문사회과학 캠퍼스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균 가족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시상식에는 신동렬 총장,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조준모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가 다수 참여했다. 우리 학교는 수기치인(修己治人)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인의예지의 교시를 실천하여 교육, 행정, 학생활동 및 사회봉사와 같은 각종 영역에서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을 포상하기 위한 성균 가족상을 1997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성균 가족상은 교육·업적 부문, 행정 부문, 학생 부문, 사회봉사 부문, 그리고 특별 부문으로 총 5개 부문으로 구분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해당 상은 제정 이후 총 334명(팀)이 수상한 성균관대학교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 제26회 시상식에서는 15명(팀)이 5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자] 교육·업적 부문 대상: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 최우수상:  유학 동양학과 박소정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현소혜 교수/ 의학과 전홍진 교수/ 우수상: 산학협력단 김용석 교수, 행정 부문  대상: 산학사업팀,  최우수상: 입학관리팀/ 교원인사팀, 우수상: 유학·문과대학 행정실 /  정보통신·소프트웨어융합·공과대학 행정실, 학생 부문 대상: ESKARA ’22 총괄팀 T/F,  최우수상: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SAVE팀, 우수상 : 학생군사교육단 (103 명륜, 1031 율전), 사회봉사 부문 대상: KUSA (한국유네스코학생회), 특별 부문 특별상: 대학 행정조직 혁신 기초연구 TFT

 

신동렬 총장은 시상 이후 축사를 통하여 각 수상자를 향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품위 있는 성균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축사 이후에는 교육·업적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학동양학과 박소정 교수가 성균가족상 수상자 대표로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박소정 교수는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는 성균관대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꿈을 언급하며 학교에 대한 추억과 남다른 애정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유학동양학과 박소정 교수

성균가족상 수상자 중 교육·업적 부문 대상을 받은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 학생 부문 대상 ESKARA ’22 총괄팀 T/F,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SAVE팀, 그리고 사회 봉사부문 대상  KUSA (한국유네스코학생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 (교육·업적 부문 대상 수상)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디지털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전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열심히 설명하고 다니는 디지털 시대의 전도사와 같은 기계공학부 최재붕입니다.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균 가족상 대상을 수상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성균 가족상은 여태까지 받은 상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며 무척이나 무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도 근무하고 있어서 애정이 많습니다. 모교가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균관대의 일원으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세계의 변화를 이끄는 좋은 인재들을 많이 육성하는 성균관대학교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Q. 꾸준히 학교에 기부금을 내오셨으며 이번 성균 가족상 상금 역시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셨다 들었습니다. 기부금을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내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학교에 부임하고 나서 얼마 안 되어서  제3공학관 건립 기금 모금을 하는 과정에서 실무 교수로 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교수님들이나 동문들에게 기부금 모금을 요청하는데 제가 안 내면 안 되잖아요. (웃음) 그래서 저부터 기부금을 내게 되었고 그렇게 꾸준히 내다보니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부는 하는 사람이 더 기분 좋다는 말이 있듯이 10년 동안 꾸준히 기부 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져 앞으로 기부금을 더 많이 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여러분들도 그 즐거움을 함께 느껴 보시면 합니다. 내가 몸담았던 몸담고 있는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기부를 하는 것은 마음에 행복을 쌓아가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큰 기쁨을 많이 준 듯하여 앞으로도 더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Q. 교내 활동외에도 외부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가 고등학교에 가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학부모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성균관대학교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자 강의합니다. 그러나 흔치 않은 경험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엎어져서 자곤 했으나 금세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열심히 듣더라고요. 디지털 전환 이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전시키면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성적이나 시험으로 인생을 평가하거나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랬던 친구들이 저의 강의를 듣고 희망을 갖고 진짜 좋아했던 것들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좋아하는 것을 보며 기뻤습니다. 성균관대 학생들도 이러한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이 디지털 대전환 이후에는 일자리, 공부하는 것과 같은 많은 개념들이 바뀝니다. 그런 변화 속에서 갖춰진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면 디지털 신문명에서는 멋진 미래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다양한 외부 활동에 참여하시며 힘드신 점은 없으신가요?

피곤하긴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사고가 활개를 칠 수 없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뇌에서 마비가 오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나의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요. 제가 강의를 하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반반이겠죠. 그러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이러한 생각을 지속하다 보면 이를 발판으로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도 그런 노력을 통해서 자기 발전도 하고 미래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쪽으로 향했으면 좋겠습니다. 

 

◈ ESKARA ’22 총괄팀 T/F 장필규 총학생회장 (학생 부문 대상 수상)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한 해 동안 성균관대 제54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총학생회장직을 역임했던 장필규입니다. 올 9월에 개최 했던 <ESKARA '22: 초록의 파도> 축제를 총괄하며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내에서 브랜딩 팀을 꾸려 이끌었습니다.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강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리 학교 최고 권위의 성균가족상 대상을 수상하여 너무 큰 영광입니다. ESKARA ’22 총괄T/F 가 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는데 성균 문화의 발전을 위해 애쓴 노력이 학교 전체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총괄T/F로 땀 흘려준 동료들뿐만 아니라 최고였던 Spring 친구들, 킹고응원단, 학교 본부 관계자분들, 에스카라를 원 없이 즐겨주신 만 팔천 학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ESKARA '22 브랜딩이 이목을 끌며 성균 가족상 수상으로 이어졌는데 브랜딩을 고안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학 축제는 다 엇비슷해 보이지만 각 대학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학 문화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SKK에서 유래된 에스카라, 은행나무와 초록색, 600년 역사 등 우리 학교만의 수많은 아이덴티티가 있지만 이들이 잘 어우러진 성균관대학교만의 독창적인 축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원화된 캠퍼스로 인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모이기도 힘들었죠. 그래서 에스카라의 브랜딩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깊이있게 브랜딩 된 축제만이 더 진하고 오래 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ESKARA ’22: 초록의 파도> 에 대한 구성원 모두의 반응이 고무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Q. ESKAA '22 브랜딩을 기획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점이 있으신가요?

짙은 초록색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대표색은 연두색이지만 이 색이 축제 등 학교 문화 전반에 사용되진 않았습니다.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연두색에 대한 선호도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익숙한 짙은 초록색이 성균 문화를 대표하는 색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특별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콘셉트와 포스터 이미지부터 무대 디자인, 큰 관심 보여주셨던 축제 굿즈, 대운동장을 감싸는 현수막, 각종 안내판과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까지 하나의 톤으로 보이도록 여러 사람들과 함께 토의하고 수없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문화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동안 하나의 방향으로 쌓아 올라가며 모두의 마음속에 새겨지고 자연스러운 것이 되거든요. 이번 에스카라도 갑자기 생겨난 축제가 아니라, 수년간 있었던 많은 축제들을 반면교사 삼아 좋은 것들을 취해 만들어진 결과물이에요. <ESKARA ’22: 초록의 파도> 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성균 문화의 신호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SAVE팀 대표 김태윤 


Q. SAVE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기계공학과 차량시스템연구실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SAVE 팀입니다. 2014년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자율주행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쌓아온 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는 두 미션이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평소에 진행하던 자율주행에서 한 단계 나아가 새로운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검증해야 했던 미션이었습니다. 대회가 무인으로 진행되었고, 100km/h까지 가속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주행 상황이 매우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긴장 속에서도 팀원들 모두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와 매우 보람찬 대회였습니다.

 

Q.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하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예전에 자율주행 자동차는커녕 자동차에도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계공학부의 HEVEN이라는 자작 자동차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면서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전기차를 제작하는 EV팀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자율주행팀을 경험하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고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Q. 외부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셨는데, 혹시 SAVE팀의 다음 목표가 있나요?

저희 SAVE팀은 내년 2023년도에 개최하는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Virtual Track 가상환경 개발 부문과 Real Track 실차 개발 부문 모두 선발된 상태입니다. 뛰어난 팀원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다음 대회도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입니다.


Q. 성균가족상 수상 상금을 학교에 기부하셨다 들었습니다. 학교에 상금을 기부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등의 노력은 저희의 몫이었지만, 대회 협약과 같은 행정업무 등 여러 방면에서 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학교의 도움을 받은 만큼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좋은 인재가 많이 발굴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균가족상 수상 상금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 KUSA (한국유네스코학생회율전 회장 김정하 ◈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KUSA 율전 회장을 맡고 있는 시스템경영공학과 김정하입니다. KUSA는 1965년에 설립하여 올해 58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 봉사 동아리입니다.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여러 공식 봉사 단체와 긴밀한 교류를 맺으며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성균가족상'이라는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되어서 매우 벅차고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제가 많이 까다로웠을 텐데 1년 동안 많은 고생을 함께해 준 명륜 회장 성다현, 율전 부회장 육근희 그리고 집행부 임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참여해 준 동아리 부원들에게도 고생 많았다는 말해주고 싶습니다.


Q.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 중이라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올해 한강공원 정화 봉사, 농촌봉사활동, 유기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많은 수의 부원들과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해서 매번 뜻깊고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농촌봉사활동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농촌봉사활동 중 비를 맞으면서 광활한 논에서 잡초를 뽑는 작업이 있었는데 상당히 힘들어 그만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 이유를 되새기고 본질을 기억하며 다시 힘을 내서 작업을 끝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Q. KUSA에서 활동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KUSA 회장을 맡기 전, 봉사에 대한 열정을 갖거나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아리를 이끌면서 우리 주변에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봉사라는 활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봉사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지금이 청년 봉사의 위기라고 합니다. 자발적인 관심보다는 졸업요건이나 스펙을 위한 동기가 크고, 그렇기에 채우고자 하는 시간을 다 채우면 다시는 봉사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질 수 있고 협력을 배우거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등 스스로가 얻어 가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봉사활동이 일상에서 멀지 않은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