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입학식 현장

2018학년도 입학식 현장

  • 391호
  • 기사입력 2018.03.14
  • 취재 백승지 기자
  • 편집 한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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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봄날의 기운이 감도는 3월에 앞서 18학번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새내기들의 입학을 축하해주고 기념하기 위해 2월 27일(화)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들은 학교에 입학한 것을 실감하고 설렘으로 가득찬 표정이었다. 필자도 막 입학한 새내기처럼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식 현장에 들어갔다.

자과캠에서 입학식이 열리기전 우리 학교 총장과 교무위원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대성전에서 입학을 고하는 ‘고유례’를 지냈다. 고유례는 학교의 입학‧졸업‧건물 신축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공자사당을 찾아 이를 고하는 우리 대학만의 고유의식이다. 고유례를 마친 총장과 교무위원은 자연과학캠퍼스로 출발해 입학식장에 도착했다. 교무위원이 도착하기전 자연과학캠퍼스에는 이미 많은 신입생과 학부모가 참여해 행사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수성관에 모인 신입생은 학교에서 준비한 영상을 보며 입학식 열기에 동참했다.


자과캠 안에는 각종 현수막이 재학생과 신입생을 반겨주어 기분을 들뜨게 했다. 웃음을 자아내는 다양한 현수막 글귀들은 정문에서 수성관까지 걸어가는 내내 재미를 주었다. 수성관 앞에는 우리 학교 유생문화기획단 ‘청랑’이 준비한 포토존이 있었다. 푸른색의 유생복장을 입은 청랑 학우들과 사진을 찍을 기회였다. 입학식장에는 신입생과 사전에 허가를 받는 사람들만 들어갈수 있다. 신입생의 학부모는 학교에서 마련한 다른 장소에서 입학식을 볼 수 있었다.


입학식장에는 초록색 후드집업을 입은 신입생들로 북적였다. 행사장 가운데에는 ‘성균관대학교는 620년 동안 여러분을 기다려왔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문구가 있었다. 그것은 꽤 인상 깊었다. 신입생들이 이 문구를 보는 것 만으로 전통 있는 좋은 대학에 입학한것에 자부심이 생길듯 했다. 하나둘 빈자리가 채워지고 사회자의 행사 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생 대표는 배움을 청한다는 청학문을 낭독하고 정규상 총장이 입학 허락을 선언하며 훈사가 이어졌다. 차례로 동문축하영상, 성적우수자 시상이 있었다. 1부는 희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끝이 났다.


2부는 ‘청랑’의 멋진 공연과 함께 바로 시작되었다. 노래에 맞춰 깃발을 휘두르는 공연은 신입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 S:with의 회장단 소개가 있었고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총학생회 영상이 있었다. 신입생들을 위해 그간 닦아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우리 학교 동아리 ‘꾼’, ‘B.E.S.T', 'Groov',’막무간애‘ 그리고 ’소리사랑‘의 공연이 있었다. 우리 학교 '킹고응원단'은 여러 응원곡을 가르쳐주며 이제 신입생은 성대생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이에 보답하듯 신입생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가수 마마무가 와서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많은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입학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차례로 새터를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며 모든 행사가 끝났다.


입학식 현장 곳곳에서는 총학생회 소속 운영진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총학 학생들은 입학식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많은 애를 썼다. 입학식을 얼마나 어떻게 준비했는지 총학생회 스윗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제50대 총학생회 스:윗입니다.

- 입학식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입학식을 진행할 때, 총학생회는 학부대학과 함께 신입생들의 신속한 출입부터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한 퇴장까지 행사 전반을 관할하게 됩니다. 저희 스:윗은 지난 1월부터 입학식 외부 관리와 내부 컨텐츠까지 전체적인 행사의 진행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 영상 및 책자 제작, 실무단 교육 및 관리, 공연동아리 선발, 단과대 학생회와의 협력, 포토:월 이벤트 기획 등을 거쳐 최종 현장답사 및 리허설까지 안전한 환경 속에서 즐겁고 건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도록 두 달 간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늠하며 회의와 답사를 거듭했습니다.

- 준비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입학식이 우리 학교의 첫 이미지인 만큼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동시에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 해야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단과대 학생회와 학교, 그리고 입학식 실무단 덕분에 안전하게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입학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입학식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이번 입학식에서 저희 스:윗은 신입생들과 학부모님이 입학식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도록 '포토월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현 우리나라 지폐의 모든 인물과 연관되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던 우리 학교만의 유구한 역사를 담아 특별한 포토월을 제작했습니다. 지폐 모양을 본뜬 배경에 우리 학교의 전 이사장님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의 입학축하 포토월과 새로운 지폐의 주인공이 될 18학번을 기대하는 포토월을 제작했습니다. 당일 우리학교의 유생문화기획단 청랑이 진행에 도움을 주셨으며, 수많은 새내기들이 친구, 학부모님과 함께 입학의 기쁨을 담았습니다. 기존의 입학식과 달리 성균관만의 특색을 살리면서 신입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추억할 수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던 행사였습니다.

- 입학식과 새터를 마무리하며 가장 뿌듯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입학식장에서 약 3500명의 신입생들이 다함께 즐기던 모습이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킹고응원단의 구호에 맞춰 한마음으로 움직이던 모습이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 총학생회 일원으로서 올해 어떤 마음으로 임하시는지 

총학생회 스:윗은 여러분이 꿈꾸는 대학생활의 시작을 함께하겠습니다. 항상 여러분의 일상을 바라보며 희망찬 기회가 가득한 성균관을 만들겠습니다. ‘성균’이라는 이름 아래 1만 8천 성균관 학우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선배로서 새내기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대학생활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만큼 기대와 설렘이 여러분 마음속에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위해 지금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에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도전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여러분을 더 나은 성균인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가득한 이 곳 성균관에서 여러분이 꿈꾸는 대학생활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이번 입학식의 주인공이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가지는 18학번 새내기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한문교육과 18학번 남은주입니다.

안녕하세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8학번 류지훈입니다.

Q.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남은주 학우 : 인생의 행복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노력을 성균관대학교가 알아봐 주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류지훈 학우 : 중학교 때부터 꿈꿔 왔던 곳이라서 명문대학교에 입학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Q. 입학식을 보며 든 소감은 무엇인가요?

남은주 학우 : 총장님 말씀처럼 더 많이 배워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류지훈 학우 : over the sky라는 말이 실감났고, 성균관 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대학생활에서 무엇이 제일 기대 되나요?

남은주 학우 :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학문, 인간관계, 진로 설계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 됩니다.

류지훈 학우 : 고등학교 생활동안 가보지 못했던 여행을 많이 가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어떻게 1학년을 보내고 싶나요?

남은주 학우 : 저는 동아리와 학회 활동 등 무엇이든 많이 배우고 또 배운 것을 나누면서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류지훈 학우 :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해보는 대학생이 되고 싶습니다.

입학식을 보며 든 생각은 선배들이 오랜 기간 입학식을 준비하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새내기와 선배들이 함께 일구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었다. 통과의례를 거쳐 이제는 밝고 찬란한 대학 생활을 기대하는 새내기들이 첫발을 내디뎠다. 고등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새롭게 움트는 새싹처럼 대학생활은 각자가 바라고 원하는 알찬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