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제를 탐색하다"
융합기초프로젝트

  • 425호
  • 기사입력 2019.08.16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 조회수 13250

7월 5일부터 제11회 융합기초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융합기초프로젝트는 글로벌 문제를 탐색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주제로 다양한 학교, 학과, 성별의 학생들이 팀을 만든다. 글로벌 및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진정한 문제’를 발굴하여 대학생이 가진 열정과 패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팀 프로젝트 학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균관대, 서울여대, 서울과기대, 한성대 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융합기초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스토리를 듣기 위해 성균 Global C-School 대학혁신과공유센터의 박선화 연구원을 만났다.


융합기초프로젝트를 하는 성균 Global C-School 대학혁신과공유센터는 우리 대학의 학부교육 혁신을 대표 하는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부서다. 다양한 학교, 학과, 학년, 성향, 전공의 학생들이 어우러져 융합 학습 경험을 하고 싶다면, 대학혁신과공유센터 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융합프로그램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융합기초프로젝트 실시


제11회를 맞이한 융합기초프로젝트는 하계방학에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 ‘Re:Design for Better Life’ 다. 11회를 맞은 융합기초프로젝트는 동료대학·다학제·다학년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지역사회, 글로벌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제는 ‘Re:Design for Better Life’. 이 세상의 모든 곳, 가깝게는 내가 사는 집일 수도 있고, 매일 오가는 학교일 수도 있고, 멀게는 세계 어딘가 일수도 있는 모든 곳에서 ‘진짜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팀원과 함께 창의적으로 제시해보도록 기획했다. 프로젝트 문제를 발굴할 장소나 지역을 한정하지 않은 이유는, 내 주변부터 세계 문제까지 다루어 볼 기회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박선화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가 6가지 단계로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Introductory Workshop(융합 활동 이해 및 팀빌딩)을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실시했다. 이후 융합적 문제의 주제 발굴기간을 가져 융합적 사고 전환 및 문제를 발견한다. 또한 아이디어 공유회를 열어 융합 아이디어를 서로 제시하고 더욱 발전시킨다. 창의적 문제해결 기간 동안 이렇게 고안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전문가 멘토링 시간을 가진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해카톤’은 무박 2일동안 합숙하며 아이디어를 완성하고 결과물을 도출한다. 이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밤을 새면서 집중적으로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성과 발표회에서 최종 발표 및 시상을 하며 이후 커리어 멘토링으로도 이어진다.


“6~7주간의 아주 인텐시브한 프로그램입니다. 융합기초프로젝트는 개별 신청 후 신청자의 학교, 학년, 전공, 성향(주도, 사교, 안전, 신중), 관심분야 및 특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다른 배경을 가진 동료들을 한 팀으로 묶어줍니다. 이는 가장 이질적인 환경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다양한 지식의 융합을 유도하기 위해 다이내믹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디자인 해 주는 겁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팀원들이 빠른 시간 안에 빨리 라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팀빌딩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프로젝트의 첫 단추가 되는, 정말 중요한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팀빌딩을 할 수 있는 과정이 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문제 발굴부터 솔루션 제안까지 수행해야 하므로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촉진하고 계속해서 활동에 탄력을 줄 수 있는 멘토링이나 아이디어 공유회 등의 과정이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면서, 팀의 아이디어와 솔루션에 실질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밤을 새면서 체력과 정신의 극한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집중해서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도록 ‘해카톤’ 과정이 있습니다. 피곤해서 쓰러져 잘 것 같아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면서 끝끝내 해내는 친구들이 정말 대단합니다.”



융합기초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문제 및 아이디어와 관련된 전문가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뿌듯한 감정이 늘 앞섰다고 밝혔다. “융합기초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의 주제를 관련 현업의 전문가나 교수님에게 심사와 멘토링을 받으면서 심화 발전해나갈 기회들이 계속 주어진다는 거예요. 이런 전문가 위원들께서 프로젝트의 발전 방향이나 기술적인 조언들, 더 공부해야 하는 분야에 대해 마음을 다해 조언해 주세요. 물론 더 잘되라는 의도로 뼈 때리는 아픈 말씀도 하시죠. 


그런데 매회 학생들의 주제나 문제 해결 방식이 다양해지니 관련 전문가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요.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져서 저도 관련 전문가를 찾아 요청 드리고, 답을 기다리는 일분일초가 초조하고. 그런 과정들을 견뎌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새로운 전문가들께 우리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 드리고, 참여를 요청 드리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 분야에 계시는 분의 실질적인 피드백과 조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제는 저희 융기프의 정신과 취지를 응원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전문가 분들도 계셔서,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하도록 힘을 주는 동력이 됩니다!”


융합기초프로젝트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


융합기초프로젝트는 Design Thinking 방법을 적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워크숍을 통해 Design Thinking의 이론을 배우고 실습하며 이를 실제 프로젝트로 진행하면서 적용하게 한다. 이 방법은 많은 분야에 적용 할 수 있고, 이런 과정으로 도출된 결과들은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검증된 방법론이다.  


두 번째는, 팀플을 위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우리 학교는 인사캠과 자과캠으로 나누어져 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운영자로서 많이 듣는 피드백이 서로 전공뿐만 아니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팀 활동을 하면서 많이 깨닫는다고 한다. 말하는 방식부터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해결하는 과정이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생과 자연과학캠퍼스 학생들 사이에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는 것. 다름을 통해 자신이 미처 몰랐던 지식, 관점을 수용하고 어떻게 내가 가진 것에 적용할 수 있는지 실질적으로 느끼고, 어떻게 말하고 무엇을 수행해야 하는지 스스로 자기를 발전시킬 기회가 제공된다. 융기프를 통해 학생들이 졸업 하고 나갈 사회의 축소판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만약, 어딘가에 취업 했을 때, 내가 아는 사람, 같은 전공자,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과만 일하는 환경은 많지 않을 것이다. 미리 여러 상황을 경험해 봄으로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생각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진짜 팀’이 되기 위한 모든 것을 배울 기회가 된다.


성대 학우들에게 추천 하는 말 


“융기프라고 하면, 이미 많은 학부생 여러분께 ‘빡센’, ‘힘든’ 프로그램이라고 소문 났을지도 몰라요. 제가 종종 물어보면 학생들이 그런 말을 많이 했거든요. ‘그걸 알면서도 왜 신청했어요?’ 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빡세도 배우는 게 많다고 해서요’, ‘다른 학교, 학과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해 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요’라고들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힘든 만큼,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 다시없을 값진 경험이 될 거에요. 팀 활동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들을 팀원과 함께 견뎌내면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용기 내서 도전해보세요. 분명, 여러분의 대학 생활에 의미 있는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