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冊)담(談) 멤버십,
그 첫 번째 이야기 ‘북 피크닉’

  • 430호
  • 기사입력 2019.10.24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 조회수 7179

지난 10월 10일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책(冊)담(談) 멤버십 행사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했다. 학술정보관 이 행사 담당자는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10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첫 번째 멤버십 행사 : Picnic in the grass’로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고, 피크닉도 즐기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책(冊)담(談) 멤버십을 담당했던 박민호 직원과 북피크닉에 참여한 노지환(건축학과 19)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冊) 담(談) 멤버십을 기획하다


박민호 직원은 "학업과 취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부담 없이 책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 경험들이 모여 책을 친근하게 접하고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알아갈 수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균관대만의 독서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가디건(건축-디자인 연합동아리)과 함께 책(冊)담(談) 멤버십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날씨 때문에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빠르게 준비해야했고 학생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고, 얼마나 좋아할지 걱정이 많았다. 당일 아침에는 구름이 끼고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행사 시작 후 바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200여명의 학생들이 행사와 책, 담 멤버십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걱정과는 달리 소소하게 준비한 화관이나 풍선에도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하며 좋아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캠퍼스의 낭만을 조금이나마 느꼈으면 합니다. 평소 학업이나 취업준비로 인해 학생들이 바쁘고, 또 삶의 여유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에 실시한 북 피크닉은 책, 담 멤버십의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로 책을 중심으로 하여 학생들의 여유와 웃음을 되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본인과 주변을 새롭게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북피크닉, 낭만 그리고 친구들


책(冊)담(談) 멤버십 북피크닉에 참가한 노지환(건축학과 19) 학우에게 행사 참가 계기를 물었다. 그는 북피크닉에 대해 몇 주 전 부터 알았다고 한다. 


"평소 책과 거리가 멀었던 저였기에. 이번 행사에서 책에 초점을 뒀기보다는 공강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피크닉세트를 대여해서 삼성학술정보관 앞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다들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장난을 치면서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그는 이번 책담 멤버십이 북피크닉으로 개최되어서 학생들에게 많은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고 했다. 보통 학과 생활을 하다보면 도서관에 갈 일이 적어지는데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모여 뜻 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좋았다고 한다. 공강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과 책도 읽고 함께 캠퍼스 낭만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훌륭한 행사였다고 생각했다. 평소 친구들과 캠퍼스 안에서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라 아쉬웠는데, 이렇게 도서관 앞 열린 공간을 활용해서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큰 인상을 받았다. 많은 학우들이 이번 북피크닉에 호응을 보인 것을 보고 건축학도로서 작품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음에도 시간이 된다면 두 번째 행사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정보관은 AI 전문 기업 ‘마인즈랩’과 10월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AI 백일장 대회 ‘AI X Bookathon’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 대학은 마인즈랩의 AI 문장 생성 기술을 접목하여 11월 중 국내 대학 최초로 AI 백일장 대회인 ‘AI X Bookathon’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AI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AI X Bookathon’은 AI와 책 그리고 해커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인공지능 글쓰기 관련 기획자, 개발자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하여 AI 글쓰기 관련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 수집, 딥러닝, AI 글쓰기 창작물 정제작업까지 포함하여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대회이다.


학술정보관 정민영 관장은 “인공지능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혁신 시대의 주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 마인즈랩과의 MOU 체결은 국내 대학교 최초로 AI를 활용한 글쓰기 대회를 시도하기 위한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교내에 인공지능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마인즈랩과 장기적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은 인공지능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혁신 시대의 주요 분야임을 인식하고, 올해 9월부터 AI 대학원을 설립하여 AI 인재 육성을 위한 AI 관련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416호 커버스토리 우리 대학 인공지능(AI) 대학원 사업 선정. 클릭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인즈랩은 언어·시각·사고 통합 AI 플랫폼인 마음 에이아이(maum.ai)를 기반으로 음성합성(TTS), AI 문장생성 등 최신 기술 개발 및 공급에 힘쓰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학술정보관 정민영 관장(왼쪽)과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