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인성교육센터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 수상

  • 433호
  • 기사입력 2019.12.13
  • 취재 이채은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 조회수 7204

우리 대학교 학부 대학 ‘성균인성교육센터’가 11월 19일(화), 2019년 제7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 대학은 오래전부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성균인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인성교육 대상 수상은 그동안 성균인성교육센터의 노력의 결과라 볼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인성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성균인성교육센터에서는 성균인들을 위해 다양한 인성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 커버스토리에서는 성균인성교육센터에서 실시하는 인성 함양 실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유홍준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성균인성교육센터


성균인성교육센터는 2013년 7월에 설립된 이후 본교의 교시인 ‘인의예지’를 기반으로 인성영역 교과와 비교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성균인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이바지해왔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덕목과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 포용적 리더를 양성하며 교양기초교육에 기반을 둔 인성교육의 공고화 및 대중화를 선도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교과프로그램으로는 성균논어, 인성고전, 균형영역, 인성포럼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균논어>는 동아시아 가치의 핵심고전인 논어를 통해 인간·자연·우주와의 조화를 지향하는 유학적 사유를 탐색하는 성균관대학교만의 학문이다. 나아가 성균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의예지·수기치인의 현대적 의의를 제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성포럼>에서는 동아시아 대학의 인성교육 현황을 파악하고 동아시아 전통 사상에 기반한 대학 인성교육 교수법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성균인성교육센터의 인성교육 프로그램 소개 및 문제점을 보완하여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과 공유한다.


인성함양실천 프로그램은 성균인성교육센터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흥인·돈의·숭례·홍지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흥인(興仁)’은 현재의 나를 성찰하고 올바른 삶을 기획하면서 올바른 인성과 세계관을 확립하는 프로그램이다. 퇴계의 <자성록>을 본떠 학생 개인의 <자성록>을 제작하고, 자성문 내용을 <자성록>에 기록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돈의(敦義)’는 본인의 현재 상태와 가족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를 실천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올바른 인성의 함양은 나와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확인함으로써 자기 인성의 본래 상태를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숭례(崇禮)’는 마음가짐, 몸가짐 등 일상적 예의를 습득하고 행함으로써 자신을 절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주위와 소통하려는 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홍지(弘智)’는 인성함양에 필요한 지적 사고력 및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균관 탐방을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를 조별로 토론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성균인들은 생생한 현장에서 삶에 대해 성찰해보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성균인성교육센터는 이러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시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중등 교원을 위한 인성교육 연수, 초중고교생 인성·예절교육 실시, 인성교육 심포지엄 개최, 선비문화수련원 및 학생군사학교와의 MOU 체결 등의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 방법과 성과를 확산·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균인으로서 사회적 책무 이행과 지역사회와의 연대·공존을 위해 수원시 및 성북구의 지역아동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심층 인성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대학 인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성균인성교육센터는 향후 인성영역 교과와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미래형 인성교육 플랫폼을 개발·확산하는 등 미래사회 대한민국 인성교육의 허브로써 자리잡을 수 있는 역량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유홍준(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겸 사회학과 교수) 성균인성교육센터장 인터뷰


- 본교 학부대학의 성균인성교육센터가 제7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상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동안 인성교육은 주로 초중고나 사회단체에서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본교 학부대학은 대학에서도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014년부터 인성교육을 교양 필수로 지정하고 <성균 논어>와 <인성 고전>등 필수 교과를 성공적으로 신설 운영했습니다. 대학에서 ‘인성’을 필수 교과로 지정한 것은 우리학교가 처음입니다. 또한 교양 필수 인성영역 교과 운영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의 교시인 인의예지를 기반으로 비교과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흥인, 돈의, 숭례, 홍지, 인성여행, 인성에세이 등 여러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재학생과 교수진이 함께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인성교육 실천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성균인성교육센터의 업적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성균인성교육센터의 센터장으로서 수상에 대한 교수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성균인성교육센터를 설립하고 7년가량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인성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사실 여러 힘든 과정이 있었고 말씀드리고 싶은 경험담이나 에피소드가 많지만 이렇게 수상하여 인정받으니 지난 일이 모두 좋은 밑거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도와주신 학교와 인성영역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 우리 학교는 왜  인성교육을 하게 된 것인가요.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대학은 단지 학문과 취업만을 위한 곳이 아니고 인성과 역량을 함께 기르는 곳입니다. 건학이념인 수기치인(修己治人)과 교시인 인의예지(仁義禮智)에서도 이 점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에 대한 요구가 점점 많아지는 시대에, 대학이 인성교육에 모범을 보인다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인성을 갖추는 것은 성균인들이 미래사회에서 성공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학 최초로 인성을 필수 교과로 신설 운영하였고 각종 비교과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대학 인성교육을 선도해 왔던 것입니다.”


- 성균인성교육센터를 운영하시면서 여러 학생들을 만나셨을 텐데, 실제로 학생들이 인성교육을 받고나서 변하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참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몇 년 전에 <성균 논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의 효과성”을 측정해보았습니다만 자신의 인성이 더 나아졌다는 대답은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인성이 크게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인식 자체도, 본인의 인성에 대한 반성적인 인식의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성이라는 것이 어떤 평가기준이나 잣대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시행 때 보다 인성 교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상승하였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인성 함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우리 학교 학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등을 볼 때 분명히 성균인들의 마음속에 좋은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성균인성교육센터를 어떻게 발전시키실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그동안 시행했던 인성함양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개편하고, 교과도 개선해서 재학생들이 만족스럽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내 인성교육 기반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우리학교 인성교육의 성과와 방법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내년 초 육군학생군사학교의 사관후보생 3,600명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하기로 MOU를 체결했고, 수원과 서울의 사회복지기관과도 연계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인성 멘토링을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밖에 인성교육을 위한 연구도 강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