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KKU-Fellowship:
의학과 방오영 교수

  • 438호
  • 기사입력 2020.03.01
  • 취재 이지은 기자
  • 편집 김유진 기자
  • 조회수 6701

성균관대는 2004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과 이에 근접한 최우수 교수를 선정하여 연구 지원과 명예를 부여하는 ‘SKKU-Fellowship’ 제도를 시행해왔다. 특히 ‘2019 SKKU-Fellowship’은 연구 논문의 질적 수준(논문 피인용수, IF 합)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만큼 연구 내용의 우수성과 실용성이 입증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2019 SKKU-Fellowship’에 선정된 의학과 방오영 교수님을 인터뷰했다.


Q. 본인 소개

저는 성균관 의과대학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매우 흔하면서도 위중한 뇌졸중(Stroke) 환자를 보고 있어서, 외래-입원환자뿐 아니라 응급환자 진료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진료의 비중이 크다 보니 연구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은 다른 임상교수님들과 같습니다. 그러나 연구 분야 특성상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어떤 연구를 하라고 ‘오더’를 주기 때문에 주제 선정이 수월합니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환자들에게 실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주요 연구 내용

현재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연구 중입니다. 뇌졸중 환자는 빠른 치료 결정이 필요하고 동시에 수많은 검사도 필요합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혈액이나 영상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신속히 진단-치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MRI 프로그램을 상용화해 응급환자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수천 명의 환자 시료를 통해 액체생검법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상당수는 심한 장애가 남게 됩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줄기세포치료제 및 세포밖소포체치료제 또한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년 내에 우리 병원 GMP 시설을 활용한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하여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2019 SKKU-Fellowhship 교수로 선정된 소감

SKKU-fellowship 제도는 2004년 물리학과 이영희 교수님을 시작으로 해마다 2-3명의 세계적 수준의 최우수 교수를 선정하여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선정되신 여러 교수님들의 업적과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부족하지만 영예로운 fellow가 되어 감사하며, 특히 주경야독으로 진료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함께한 우리 동료 교수들과 연구팀들께 이러한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분들이 흘리신 땀방울이 있었기에 지금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Q. 교수로서의 최종목표

아직 최종목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환자들이 우리 연구를 통해 완치에 가까워지고 사회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망입니다. 또한 우리 연구의 성과물이 상용화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예전과 다르게 의사는 단순한 진료만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공부에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학교생활 중에서도 다른 분야의 소식에 귀 기울여 보면서 잠시 ‘한눈파는 것’도 장차 여러분들의 의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4차 혁명과 학문적 발전이 이루어지며 특히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학문과의 협력연구가 많아졌습니다. 간혹 융합연구를 위해 한국말이지만 ‘통역’이 필요하기도 하답니다.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연구능력과 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