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연수원 "명륜서원"
한문을 배우려거든 이곳으로 오라

  • 기사입력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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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우리 지식인들은 한문을 통해서 당대의 학문과 사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외국의 학문이 유입되고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로 된 학문이 범람하면서 한문에 대한 필요성은 체감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기록, 즉 고전은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곤 한다. 그런 고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독해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대학의 명륜서원은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한문 고전 활용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이번 기사를 통해 명륜서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명륜서원이란?

명륜서원(明倫書院)은 2021년에 설립된 교내 공식 기구, 성균관대학교 한문연수원의 별칭이다. 한문연수원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명륜서원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 특히 대학원생들의 한문 고전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을 목표한다. 이에 더해 조선시대 성균관을 계승한 성균관대학교의 설립 이념에 따라 우리 학문의 서구 편향을 극복하고 전통 학문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명륜서원이 설립되었다. 명륜서원은 유학대학, 문과대학, 동아시아학술원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고전을 다룰 수 있는 연구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서 명륜서원의 문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전공과 관계없이 열려 있다.



| 교과과정 프로그램

명륜서원에서 운영하는 교과과정 프로그램에는 [한문연수1], [한문연수2], [한문연수3], [한문연수4] 총 4개가 있다. 학문 분류가 크게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으로 나뉘는 것처럼 전통 한문 분류도 경사자집(經史子集) 4개의 분류로 나뉘는데 각각의 교과 프로그램에서는 경사자집 중 한 가지를 맡아 중점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한문연수1]은 ‘경(經)’을 중점적으로 경전 등 철학 성격의 고전자료를 학습하고, [한문연수2]는 ‘사(史)’, 역사를 다루는 사기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자(子)’에 해당하는 [한문연수3]에서는 <明夷待訪錄(명이대방록)> 등의 사회적인 고전을 학습하고, 마지막 ‘집(集)’을 배우는 [한문연수4]에서는 시문 등의 문학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의 숫자는 프로그램 간의 위계나 선행 교과 여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4개의 프로그램 중 본인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비교과 과정 프로그램

명륜서원에는 교과과정 프로그램뿐 아니라 특강, 스터디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고전학 단기 특강’은 수강생들의 선호를 최대한 반영하여 회화사, 서예사, 천문수학, 불교한문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개설된다. 방학 기간에 개설되는 단기 특강으로 하계, 동계방학 모두 개설되기에 일정에 맞게 참여해 보길 바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코퍼스 연구회’라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평소에 데이터 분석에 약하거나 컴퓨팅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본인이 관심 있는 고전을 선택하여 지도교수와 함께 읽는 ‘고전완독반’과 유교경전을 강독하는 ‘경서연구회’ 등의 스터디 겸 소모임이 진행된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생의 기초 실력 배양을 위한 ‘명륜서당’도 운영 중이니,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한문 독해 능력을 함양하고 싶은 학부생도 명륜서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논문자격제출시험 면제

대학원생들에게 명륜서원이 가지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외국어 시험 면제다. 대학원생이라면 졸업을 위해 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학위논문 제출 자격 검정을 위해서는 외국어 시험과 전공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명륜서원에서 운영하는 4개 정규과목 중 학과별로 특정 개수 이상을 수강하고 이수했을 때 외국어 과목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국어국문학과, 한국어교육학과, 한문학과와 사학과 대학원생은 이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명륜서원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명륜서원 주임교수 한문학과 장유승 교수를 만났다. 장유승 교수는 한문으로 기록된 우리 고전을 연구하고, 정부 기관과 지자체에서 필요로 하는 한문 문헌을 번역, 정리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Q. 명륜서원 수업에서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계신가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고전은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여 정규 교과과정으로는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국내 유수의 대학에서 별도의 한문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대학원생이 전공 수업과 병행하여 자신의 연구에 고전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배양하고 있습니다.


Q.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명륜서원에서는 명망 있는 원로 고전학자를 강사로 초빙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만나던 분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수강생에게 인기가 많아요. 학과별 기준에 따라 대학원 학점 인정 및 논문제출자격시험 면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대학원생의 관심도 높습니다.


Q. 명륜서원이 대학원생만을 위한 기관인 줄 알았는데 학부생들을 위해서도 열려있네요?

네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학부생 반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한자도 잘 모르는 학부생들이 와서 배우다 보면 한문으로 된 문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유학대학이나 문과대학의 사학과나 한문학과 같은 과에 여러 소모임이 있는데 이런 소모임들은 학부생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한문 독해의 필요성을 보통 학부에서는 잘 못 느끼고 대학원에 와서 느끼다 보니 대학원생들이 중심인 겁니다.



Q. 인문학에서의 한문 학습의 필요성은 이해가 되는데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한문 활용 능력은 왜 필요한가요?

동아시아권 국가들은 과거의 모든 기록이 한문으로 돼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법을 보려면 한문을 알아야 하고, 천문 수학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 수학을 어떻게 했는지 보려면 한문을 봐야 하거든요. 다른 학문 분야에서 그 분야의 역사라든지 과거 한국에서의 학문 활용 등을 알기 위해서는 한문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엔 모든 기록은 한문으로 돼 있으니까 한문 자료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면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고, 자기 분야에서 좀 두드러지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명륜서원의 문호를 모든 전공의 학생에게 열어놓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Q. 명륜서원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문 문헌의 독해는 동아시아 고전학의 핵심입니다. 고전학 분야에 독보적 업적을 남긴 원로 한문학자와 함께하는 명륜서원에서의 강독은 단순한 강의를 넘어 학문 방법에 대한 학습이라 할 수 있죠. 아울러 누구에게 배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배우는가입니다. 비슷한 관심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하는 공부는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한문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명륜서원의 장벽을 너무 높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까 어려워하지 말고 교수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본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Q. 명륜서원을 이용하고 싶다면 어디에 문의하면 좋을까요?

주임교수인 저나 담당 조교에게 연락을 주시면 강좌 신청이나 비교과 프로그램, 청강 등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유학/문과대학 행정실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 한문학과 장유승 교수 연락처(confuci@skku.edu) | 명륜서원 담당 조교 연락처(orareadchristum@gmail.com)

 *이메일은 명륜서원 문의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명륜서원 문과대학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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