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씨를 꺼지지 않게 해 주는 바람, 기부

  • 기사입력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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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타인에게, 그것도 잘 모르는 이에게 마음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기부는 어려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미래를 기약하는 후배들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이들이 있다. 미래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부라는 바람을 불어넣는다. 2025년이 끝나가는 지금, 다음 세대를 위한 따뜻한 마음들이 이어졌던 순간들을 담아 보았다.


| 삼정KPMG 제2경영관건립기금 기부

지난 11월 10일, 우리 대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삼정KPMG가 제2경영관건립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삼정KPMG는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회계감사, 세무, 재무 자문, 컨설팅 서비스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삼정KPMG의 신경섭 부회장, 정대길 부회장, 김진귀 컨설팅부문대표, 박철성 부대표, 김성배 전무가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우리 대학 졸업생으로, 모교의 발전과 후배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자리했다.



신경섭 삼정KPMG 부회장은 경영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성균인문아카데미(SHA) 2기 원우이다. 그는 2011년에 Deal Advisory 대표로 활동하다가, 2017년에 감사 부문 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2019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삼정KPMG의 주요 직위를 역임한 신경섭 부회장을 만나 자세한 기부 소감을 들어보았다.


Q. 인터뷰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영학과 79학번으로, 1985년에 졸업해 그때부터 회계사로 일해 왔습니다. Deloitte 안건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에 모교 선배인 경영학과 김교태 회장님이 계신 삼정회계법인에 합류했습니다. 이곳에서 감사 부문 본부장, 딜 부문 대표, 감사 부문 대표를 거쳐서 현재 부회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Q. 현재 부회장으로 계시는 삼정KPMG에서 제2경영관건립기금 3억 원을 기부하신 소식은 많은 성균인에게 큰 울림을 주었는데요. 모교에 기부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학교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인 송회헌에서 공부하고, 1984년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40년 넘게 업을 수행해 오며, 항상 학교와 송회헌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 공인회계사 동문 모임인 성우회에 참여하여 후배들과 함께했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1대 성우회장직을 수행하며, 어떻게 하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지 늘 고민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저와 성우회 회원들은 10년 전에 제2경영관 내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관 건립 기금으로 약 7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62학번 선배부터 06학번 후배까지 총 236명이 참여했습니다.

제2경영관 건립은 인허가 문제로 10년 넘게 착공이 지연됐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문제가 해결되어 착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건물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커지고, 시설 계획도 발전하고, 물가도 상승해서 더 많은 공사비 투자가 필요해졌습니다. 이 내용을 삼정회계법인의 김교태 회장님께서 전달받으셨고, 먼저 1억 원의 기부를 제안하셨습니다. 이에 삼정회계법인에 재직 중인 390명의 동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3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Q. 기부란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해 주는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부가 후배들에게 어떤 기회의 바람이 되기를 바라시나요?

이번 삼정KPMG의 기부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후배부터 CEO까지 모두 함께한 기부였습니다. 금액의 크고 작음은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에 진출한 여러 동문께서 기부를 통해 후배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기부가 성공적인 제2경영관 건립과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반 추가 설립으로 이어져,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동문님께서는 삼정KPMG에서 어드바이저리 총괄 부대표, 감사 부문 대표를 거쳐 현재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동문님의 이 놀라운 여정은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삼정KPMG에서 선배님처럼 성장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첫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가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의 정의를 확장하라’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을 넘어, 맡은 업무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숨겨진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입체적 사고방식을 갖춰야 합니다. 지적 영역을 한정 짓지 말고, 전반으로 확장해 학습하십시오. 특히, 컨버전스·하이브리드 시대인 미래에는 이런 역량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는 ‘단기 성과보다 신뢰 자본을 쌓아라’입니다. 커리어 초기에는 눈앞의 성과보다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동료와 고객과의 관계에 투자하십시오. 당장 눈에 보이는 연봉이나 직급보다 신뢰라는 자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실수했을 때 책임지는 모습이 신뢰를 만듭니다. 이 신뢰가 쌓여야만 고객과 회사로부터 더 큰 기회와 책임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신뢰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셋째는 ‘함께 성장하는 리더가 되어라’입니다.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기보다 팀을 키우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대표나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오는 여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원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사람입니다. 팀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하십시오.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서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십시오. 이가 바로 시계 제로라는 불확실성이 뉴노말이 된 시대에 여러분과 조직의 성공을 만드는 일입니다.

넷째는 ‘직업적 여정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임을 기억하라’입니다.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어려운 순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신적인 회복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만 개인적, 직업적,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의 여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모든 성균관대학교 후배에게 꼭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균인들은 600년 전통의 유서 깊은 뿌리의 토대 위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는 깊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학문의 기초를 닦아 왔고, 끊임없이 혁신해 온 학풍을 지녔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그리는 혁신가가 되라는 것입니다. 기본과 원칙은 시대의 변화와 관계없는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입니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가 출현해도, 우리 성균인이 지켜온 정직함, 성실함, 헌신과 열정이라는 기본 가치는 변하지 않는 성공의 근본입니다. 그리고 경계를 허무는 인재가 되십시오. 이제 세상은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문과와 이과,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폭넓게 사고하며 융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AI로의 혁명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기존의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 사고방식을 갖추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윤용택(경제59) 회장&윤태식(경영(박사)03) 교수 1398대학발전기금 기부

지난 11월 13일, 우리 대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한 부자가 1398대학발전기금 총 2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의 주인공은 바로 ㈜센트리온홀딩스 회장인 윤용택 동문과 그의 아들인 윤태식 교수였다. 윤용택 회장은 우리 대학 총동창회장을 세 차례나 임하며, 동문들의 화합과 결속을 이루기 위해 힘썼다. 또한 그는 윤용택장학기금, 글로벌성균장학재단기금, 모교사랑발전기금 등 다양한 기부를 통해 모교의 발전을 도모했다.

이번 기금 전달식에서 윤용택 회장은 최근 모교가 거둔 성과에 감사하며, 구성원들의 노고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를 잇는 모교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 기부에 참여한 윤태식 동문은 현재 우리 대학 글로벌창업대학원의 산학교수이다. 창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가 인재 양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교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창희(상학58) 동문 구산운강장학기금 기부

지난 11월 28일, 우리 대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상학과 1회 졸업생 이창희 동문의 구산운강장학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창희 동문은 1958년 신설된 상학과, 현 경영학과의 1기 입학생이자 1회 졸업생이다. 그는 1963년부터 30여 년 동안 서울시에서 공직자로 활동했으며, 강서구청 도시정비국장, 성북구청 건설관리국장, 영등포구청 시민국장 등을 두루 맡았다. 1988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근정포장을 받았다.

구산운강장학기금은 이창희 동문과 그 부친의 호에서 온 명칭이다. 구산(九山)은 부친, 운강(雲江)은 그의 호다. 그는 기금 명칭에 부자의 호를 붙임으로써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마음으로 먼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구산운강장학기금은 경영대학 재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창희 동문은 “모교가 앞으로도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글로벌 리더 대학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천명합시다 - 진정한 성균인 갓기부

12월 1일부터 우리 대학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천명합시다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는 학교 구성원 참여형 발전기금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올해 하계 졸업식 때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소액 모금 “다시, 성균에게”와 겨울에 진행한 재학생 대상 소액 모금 “우리들의 마음을 모아”에 이어 운영되는 캠페인이다. 천명합시다는 내년 2월 28일까지 총 천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한다. 이처럼 이 캠페인은 기부 금액보다 참여에 중심을 두고 있다.


>> 천명합시다 캠페인 자세히 알아보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금액은 1398대학발전기금, 희망ON프로젝트, 단과대학(학과) 지정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398대학발전기금은 우리 대학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 사업을 운영하는 기금이다. 그 사업으로는 1398 미래연구 사업, 글로벌 석학 유치 사업, 융합형 인재 양성 사업, 디지털 교육혁신 사업, 허브스퀘어 건립 등이 있다. 희망ON프로젝트는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학업 및 진로에 몰입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학기 중 매달 50만 원, 연간 총 400만 원을 학생에게 지원하고 있다. 단과대학(학과) 지정기금은 단과대학, 대학원, 학과, 연구소 등 기부자가 원하는 기관을 지정해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교내 여러 단과대학의 발전기금뿐 아니라, 제2경영관건립기금,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0주년 발전기금, 성약연구장학재단 기금 등도 이 제도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천명합시다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예우를 하고 있다. 2만 원 이상 기부 시 만년 달력을, 5만 원 이상 기부 시 만년 달력과 새천년홀 객석 명패 예우 B석을, 10만 원 이상 기부 시 만년 달력과 새천년홀 객석 명패 예우 A석을 제공하고 있다. 12월 11일 현재, 천명합시다 캠페인은 목표 달성률의 32%를 넘어가고 있다. 하늘의 뜻(天命)을 받아 모인 천 명(千名)의 마음이 꼭 이어지길 바란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정겨운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정은 오가며, 번져간다. 누군가 불어준 바람으로 꿈이라는 불을 지피고, 희망의 불씨를 다른 이에게 옮겨주자. 그렇게 타인의 온정을 가슴에 품고 또 나누며, 각자의 삶을 찬란하게 빛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