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의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소개합니다

  • 544호
  • 기사입력 2024.07.30
  • 취재 30기 박명준, 이윤하 기자
  • 편집 이수경 기자
  • 조회수 10584

지난 7월 24일, 우리 대학 자연과학캠퍼스 N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2024년 청소년 과학대장정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청소년에게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분야의 연구 시설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우리 대학은 34명의 중학생에게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학생회와 알리미가 운영을 도왔다. 미래의 바이오 분야를 이끌 인재들의 열정이 가득했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 의공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가장 먼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GBME)가 어떤 학과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GBME는 기초과학연구원의 뇌과학이미징연구단과 우리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학과로, 세계적 수준의 의공학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전자정보, 바이오메디컬재료, 뇌과학 총 세 트랙으로 나누어서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가 한 팀을 이루어 연구 활동에 참여하는 EXCOOL 연구장려프로그램, 졸업한 선배들과 만나 조언을 듣는 글바메의 밤, 전공 교수님의 연구실을 방문하는 랩 오픈의 날 등 다양한 학과 활동이 있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N센터는 Nano, Neural, Nobel prize의 약자를 따온 것으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인재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나노구조물리연구단과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이 입주하고 있다. N센터는 15.2T, 9.4T MRI, 최첨단 다중광자 공초점 현미경, 초미세 나노 수준 공초점 현미경 등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GBME는 N센터에서 학부생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하며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 방문한 중학생들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소개를 들으며 대학생이 된 자기 모습을 상상했다.



| 삶의 질을 증진하는 의공학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철학의 세 가지 가치는 진리, 지식, 가치예요. 과학이란 진리와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고, 공학은 가치를 추구하는 항목이죠. 의공학은 과학과 공학이 혼재된 학문이에요. 진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그로부터 가치를 찾아내려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의공학은 어느 질병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파악함과 동시에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침으로써 가치를 추구해요. 의공학은 많은 것을 포함하는 학문이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증진하는 학문이에요.”


이어서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박한규 교수 ‘Biomedical engineering(의공학)의 역사,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의공학의 중요성을 배우며 의공학과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 랩실 투어


랩실 투어는 학생들을 4팀으로 나누어, 4곳을 모두 순서대로 돌아보는 시간이다. 총 4개의 랩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기초과학연구원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의 랩실에 방문하여 MRI 장비를 볼 수 있었다. 두번째 뇌과학 트랙의 서민아 교수의 랩실에 방문하여, gSTED 공초점 현미경을 활용하여 세포나 조직의 3차원 구조를 초고해상도로 볼 수 있었고, 이광자 공초점 현미경을 활용하여 살아있는 마우스 뇌세포를 이미지 처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뇌과학 트랙의 김형구 교수의 랩실에 방문하여 마우스를 이용해 실제 경쟁 상황에서의 도파민, 가상환경 속 경쟁 상황에서의 도파민, 부정적 상황을 예측하고 회피할 때까지의 도파민을 측정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메디컬재료 트랙의 이정승 교수의 랩실에 방문하여 다양한 질환에 대해 세포 단위부터 동물실험까지 모델링하여 치료하는 연구 과정을 보고, 세포 배양 작업대와 인큐베이터, 현미경, 분석기를 직접 볼 기회를 가졌다.



| 선배들과의 대화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GBME에 재학 중인 선배들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회와 알리미 선배들은 청소년들이 미리 남긴 질문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생긴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했다. 학생들은 궁금증을 해결하고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2024년 청소년 과학대장정에 참여한 임예은 학생(판교중 2)과 김지후 학생(고양중 3)을 만나 보았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후 |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중학교 3학년 김지후입니다.

임예은 |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중학교 2학년 임예은입니다.




▶ 2024년 청소년 과학대장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지후 |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경험을 통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예은 | 최근 바이오 분야에 대한 책 중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바이오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 대한 소개를 들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지후 | 이름부터 복잡해서 전혀 모르는 학과였는데,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집에 가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저에게 맞을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예은 | 바이오 관련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랩실에서 연구하는 모습도 멋있어 보였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제 진로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 활동 중 인상 깊었던 점이 궁금합니다.


김지후 | 유명하고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으시고, 좋은 연구 시설과 훌륭한 학생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그런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임예은 | 마우스를 통해 실험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생명공학 관련 학과라고 해서 피펫으로 약물을 생물에게 주입하는 일만 할 줄 알았는데, 연구에 VR(가상환경)을 활용하고, 도파민 실험 과정에서 코딩이 활용되는 점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행사의 진행을 도운 한다현 학우(글로벌바이오메디컬 21)와 조성우 학우(글로벌바이오메디컬 23)를 만나 보았다.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다현 |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제12대 학생회장 한다현입니다.

조성우 |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공식 홍보대사인 알리미 소속 조성우입니다.



▶ 2024년 청소년 과학대장정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한다현 | 저는 1학년 때부터 알리미로 활동했는데, 그 당시에는 주로 고등학생들에게 저희 학과를 알리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학생들과 만나서 입시나 미래에 대해 알려줄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조성우 | 정부 단체와 협력하는 행사인 만큼 시작 전에는 굉장히 떨렸습니다. 그러나 학생들과 소통하고 랩실 투어도 다니면서 긴장이 풀렸고, 학생들에게 많고 좋은 체험을 시켜주어 되게 뿌듯했습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 공학과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다현 | 저희 학과는 다른 학과보다 학부 연구생의 길이 더 열려 있습니다. 저희 학과에는 저학년 때부터 연구에 참여하고 싶어서 온 친구들이 많은데, 교수님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저희를 받아 주시고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시는 게 저희 학과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성우 | 저희 학과는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트랙을 한 가지 선정해서 전문적으로 배워 나갈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N센터에 최첨단 연구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이 굉장한 자랑거리입니다.


▶ 마지막으로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다현 | 저는 현재 4학년인데, 이 학과에 온 걸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마음에 더 귀를 기울여 보고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간다면, 후회 없이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남은 인생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조성우 | 저희 학과는 생명을 비롯하여 많은 과학적 지식을 배웁니다. 그렇기에 저희 학과에 진학하기를 꿈꾼다면 한 가지 과목만 공부하지 말고, 다양하고 폭 넓은 분야를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