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인의 이름으로 Hello! :
해외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이모저모

  • 552호
  • 기사입력 2024.11.29
  • 취재 안도겸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2602

해외대학 수학은 한국을 벗어나 외국의 교육을 체험하고, 견해를 넓힐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해외대학과 학생 교류 협정을 맺고 Outbound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부생들에게 해외파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 파견 대학 목록 기준 37개국에 걸쳐 183개교 대학의 문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열려 있었다. Outbound 교환 프로그램은 많은 학우들이 관심 갖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학생이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을 주고자 성균웹진에서 Outbound 교환 프로그램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이번 호는 국제교류팀에서 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영재 책임과 함께한다.


◆ 아는 것이 힘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해외파견 교환학생에 관한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정보는 국제교류팀이 매 학기 게시하는 [N년도 N학기 해외파견 교환학생 선발 안내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자료는 본교홈페이지> 국제화> 글로벌프로그램> Outbound> 교환학생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게시판에서 교환학생 해외대학목록 및 다양한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파견 학생 생활을 준비하고 설계하기 위해선 최대한의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정보의 양도 중요하지만, 믿을 수 있는 출처(국제교류팀, 지원대학 홈페이지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하길 간절히 권한다. 매 학기 양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해외파견생 설명회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번 커버스토리 기사는 11월 21일에 게시된 [2025학년도 2학기 해외파견 교환학생 선발 안내자료]와 11월 14일에 진행한 조영재 책임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교환학생 공지사항 바로가기



▼ 교환학생제도란

교환학생제도란 본교와 학생 교류 협정을 맺은 외국 협정대학에 학생이 한 학기 또는 1년간 파견하여 수학하는 제도이다. 교환학생은 매 학기 선발되며 정해진 기간 해외 협정대학에서 수업을 수강하고 돌아와 본교에서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교환학생은 파견되는 해외대학에는 학비를 내지 않고 본교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며 수업은 모두 협정 대학에서 수강하게 된다.


▼ 교환학생 vs 해외수학생

우리 학교에는 해외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하는 파견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 제도해외수학생 제도가 있다.


교환학생 제도는 해외대학이나 협정을 통해 말 그대로 학생을 교환(Exchange)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학생은 해외대학에 등록금을 납부할 필요 없이 우리 대학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반면에 해외수학생의 경우, 해외대학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해외대학의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서 주요한 점은 우리 대학에서 그 학점을 인정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우리 대학에도 파견 학기 등록금을 납부하고 국제교류팀에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일반 해외 유학으로 진행하고 학점 인정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는 우리 대학에는 휴학하고 학점 인정을 받지 않아도 된다.


▲ 교환학생 vs 해외수학생


▼ 교환학생 선정 과정

교환학생 선발은 크게 “성균관대 내부선발 – Nomination – Application – Acceptance - 출국&해외대학 수학 - 귀국&성적 인정”의 절차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교환학생 게시판을 통해 선발 안내를 공지하면, 학생들은 GLS를 통해 지원한 후에 면접까지 거쳐서 교환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후에는 국제교류팀에서 해외대학에 학생을 추천하는 절차(Nomination)를 진행하고, 해외대학에서는 추천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절차(Application)를 안내한다. 지원 절차 이후, 해외대학에서 Letter of Acceptance라고 하는 입학 허가서, 입학 승인서를 발급(Acceptance)해 준다. 이때 서류 명칭이나 내용이 해외대학별로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학생들은 해당 서류를 바탕으로 비자를 신청하게 되며 출국 및 숙소를 준비하고, 해외대학을 수학한 후에 국내로 돌아와 학점 인정 절차를 거치면 하나의 사이클이 끝난다.


▲ 2024년 2학기 국제관에서 진행된 해외파견생 설명회


▼ 특히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만한 부분

모든 과정이 학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변수도 많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과정을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절차에도 해외대학과 이메일로 소통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등록학기에 따른 교환학생 지원 제한

성균관대학교의 교환학생 신청은 파견 시점보다 1년 일찍 진행된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신청하면 두 학기 뒤에 해외대학으로 파견하게 된다. 우리 학교는 마지막 학기를 해외대학에서 수학할 수 없다. 지원 시점에서 6학기(3학년)를 수료한 학생은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환학생 신청 시에 휴학 서약서나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발행한 해외파견 승인서 제출이 필수적이다. 두 서류는 양식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파견 교환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류이다. 해외파견승인서는 이수 학기/단과 대학별로 발급 가능 여부가 상이할 수 있으니 본인의 등록학기를 파악한 뒤 필요 서류 발급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 등록학기에 따른 교환학생 지원 제한


▼ 학생들이 교환을 많이 가는 등록학기

보통 관심 있는 학생은 1학년 2학기(2학기)에 교환학생 설명회에 참석하고, 2학년 2학기(4학기)에 교환학생을 나간다. 대부분 2학년에 설명회에 참석하고 지원하여 3학년(5-6학기)에 교환학생을 나간다.


◆ Fact Sheet와 해외대학 홈페이지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지원하고자 하는 해외대학교의 홈페이지다. 대부분 대학은 해외파견 학생들을 위한 홈페이지 탭이나 Fact Sheet를 제공하는데, 이들은 해외대학에서 직접 검수해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다. 일부 해외대학에서는 홈페이지나 Fact Sheet에 명시돼 있는 내용은 학생이 이메일로 문의해도 답변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파견학교에 대한 홈페이지 확인은 해외대학에서도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숙사, 장학금, 교환학생 지원, 비자, 수강 가능 수업목록 등 해외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가 들어있어 놓치면 손해가 클 수 있다.


▼ 수학보고서

많은 학생이 해당 대학 수학보고서를 함께 찾아본다. 수학 보고서는 선배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직접 작성하므로 생활이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매 학기나 매년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수학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기숙사 정보가 학교 사정으로 인해 변경된 바람에 출국 전에 교환 과정을 포기했던 학생의 안타까운 사례가 있었다. 특히 학사 과정이나 기숙사 등 숙소 상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수학보고서는 참고하면 좋지만, 그 내용에 포함된 정보를 맹목적으로 믿기 보다는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제관 라운지의 student mobility fair 현장


▼ 학점 인정

교환학생의 장점은 해외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본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절차가 까다로워서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학생 사례가 간혹 발생한다고 한다. 안전하게 학점 인정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학점 인정에 대한 문의는 학문 단위 실무처에 문의해야 한다. 해외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도와주는 업무는 국제교류팀에서 하고 있지만, 국내와 국외 포함 타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우리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주체는 각 학과의 학과장이다. 즉, 타 대학 취득 학점 인정에 대한 업무는 학문 단위에서 진행하고 있어서 수강 예정 수업의 학점이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확인(타대학취득학점 예정조서)하거나 수학 후 최종 성적으로 인정(타대학취득학점 인정조서)받기 위해서는 학생 본인 소속 학과 사무실이나 단과대학 행정실과 소통해야 한다.


추가로 일부 해외대학은 수학 기간이 종료되면 보안 등의 이유로 인트라넷(우리 학교는 킹고 포털 등)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학점 인정에 필요한 과목기술서나 수업계획서 등은 학기 중에 미리 다운로드하여 보관하는 것을 권유한다.


▲ 해외대학목록(2025-1학기 기준)


▼ 해외대학목록

교환학생 지원 기간 이전에 파견 교환학생 해외대학목록이 교환학생 공지사항 게시판에 공개된다. 목록에 표시된 대학을 대상으로만 파견 교환학생 지원이 가능하므로 파견 희망 대학은 목록 내에서 선택해야 한다. 대학목록은 매 학기 변경된다. 지난 학기에 희망했던 대학이 이번 학기 지원 목록에 없을 수도 있으니 목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교환학생에게 허용되는 전공이 다를 수 있다. 학과 간 협정을 맺고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교환학생을 선발하고 파견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에 본인의 전공이 교환학생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개설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길 바란다.


매 학기 리스트가 변경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간 교환학생의 불균형 때문이다. 해외대학목록은 매 학기 국제교류팀이 협정대학들을 대상으로 파견 교환학생 지원 여부 등을 묻는 설문에 대한 회신을 기반으로 작성한다. 교환학생 제도의 이상적인 형태는 우리 대학과 해외대학의 교환학생 비가 1대1을 유지하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불균형이 심해져서 해외대학에서 이번 학기에는 성균관대학교로부터 교환학생을 받기 어렵다고 회신하면 이번 학기에는 해당 대학을 목록에서 볼 수 없다.


▼ 단기 파견 제도

단기 파견은 우리 대학에서 여름 방학동안 운영하는 국제하계학기(ISS)와 동일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우리 대학의 국제하계학기처럼 해외대학에서도 보통 수업과 문화 행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방학 기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학생이 파견되는 제도를 단기 파견이라 말한다. 해외대학에서 등록금이나 수업료 면제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국제교류팀에서 선발 및 추천 과정을 거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학생이 개별적으로 알아보고 참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요한 점은 단기 파견에서는 ‘대학취득학점 인정규정’에 따라 최대 3학점까지만 인정받을 수 있다.


▼ 선호 대학과 비선호 대학

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대학은 흔히 말하는 선진국의 북미(미국, 캐나다)나 서유럽권 국가들(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에 있는 대학이다. 아무래도 친숙하고 잘 알려진 해당 국가의 대학들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또 해당 국가 대학에 다녀온 교환학생 수기가 많아지면서 정보 획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많이 알려진 대학으로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순환이 반복되는 영향일 것이다. 이에 대해 조영재 책임은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면 가보기 어려운 나라를 교환 학생으로 가는 것이 되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멕시코나 북유럽, 폴란드, 뉴질랜드 등지로 다녀온 학생들의 수기가 굉장히 좋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 학교가 지속적으로 신규 협정을 맺고 있으며, 신규 협정을 맺은 초기에는 우리 대학도, 해외대학도 교환학생을 받을 때 신경 쓴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많이 알려진 대학의 수학 보고서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학이라도 Fact Sheet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가 충분하면 용감하게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해외파견생 설명회에서 다양한 나라의 교환학생이 수기를 나누는 시간


▼ 교환학생 상담 및 문의

조영재 책임은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좋은 기회이니 꼭 한번 가보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이어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다면, 매 학기 양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하길 권하며, 추가 문의는 국제교류팀 이메일 outgoing@skku.edu을 보내면 순차적으로 답변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조영재 책임은 학생들이 이메일로 문의를 남길 때, 학생의 상황, 지원 대학을 쓰라고 했다. 지원 대학에 따라 상황이 천차만별이므로 이름만으로는 상세한 안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간단한 학적 사항(학번 등)을 문의 메일에 함께 적는다면 답변이 수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