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 헤리티지를 계승할 한국판 케네디 스쿨,
미래정책대학원

  • 570호
  • 기사입력 2025.08.25
  • 취재 나연후 기자
  • 편집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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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지난 2023년, 600년을 이어 온 성균관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하고 사회과학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래정책대학원(Graduate School of Future Policy Studies, 이하 GRAFPS)을 설립하였다. 이규용(법학과 72) 동문의 뜻깊은 고액 기부에서 출발한 미래정책대학원은, ‘한국판 케네디 스쿨’을 지향하며 우수한 교수진, 잘 짜인 교육과정, 체계적 연구지원시스템을 갖춘 사회과학 분야의 혁신적 연구‧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학기술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사회과학분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미래정책대학원은 실용성을 지닌 전문성을 추구하며, 4-T(Tradition‧Trend‧Trustworthy‧Technology Friendly)를 핵심적인 요소로 선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세대들이 학업이나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 연구를 가능케 하고, 정치‧행정‧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분야의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정책대학원의 전폭적 지원은 여타 대학원과 비교하여 최고 수준이다.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제도인 이규용 미래정책대학원 장학금을 수여하고,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진학 시 소정의 학비를 지원한다. 재학 중 세계 주요 대학의 하계 해외 연수 기회가 제공되며, 미래정책연구원의 학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전공 강좌뿐만 아니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의 옴니버스 강좌가 마련되어 있어 융합적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미래정책대학원의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과 아낌없는 지원은 학생들이 사회과학분야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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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정책대학원의 초대 원장인 성재호 교수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래정책대학원장 성재호입니다. 저는 1994년부터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30여 년간 국제법 교수로 재직해 왔습니다. 2000년 법학과 학과장 당시 대교협 법학분야 평가의 주관을 맡아 학과 젊은 교수들과 밤샘 작업을 하며 법학분야 2위의 성적을 받은 성취감이 생생합니다. 학생처장으로서는 학생 중심의 학생회로 발전하는 가교역할을 하였고, 입학처장으로 흔히 말하는 ‘SKY/서성한’이라는 왜곡된 서열 구조를 극복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기조처장으로서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에 본교 2개의 사업단이 선정되는 밑거름 역할을 한 바도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국제법학회 등 국제법 분야 4개 학회의 학회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학문공동체의 발전과 국제법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소임을 해 왔습니다.


성재호 미래정책대학원장 ▶


Q. 초대 대학원장으로서 미래정책대학원을 소개해 주세요.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된 이후, 정치학‧경제학‧정책학‧사회학 등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분야의 대학원 교육이 형해화 될 수준으로 어려워진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법학 교육 또한 본연의 연구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은 붕괴하고, 오로지 변호사 배출 제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사회과학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절실한 과제이며, 600년 전통의 성균관대학교가 해야 할 소명입니다.

이에 수년간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한국판 케네디 스쿨’을 지향하는 미래정책대학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동문인 이규용 회장의 사회적 기여를 위한 소신이 바탕이 된 고액 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발전의 초석이 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갖추어질 때 비로소 사회발전의 완성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이 제고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판단하에 사회과학 영역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통찰력과 해법 제시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및 사회과학 융복합 연구 교육 선도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모델로 성균관대학교 미래정책대학원을 구상하였습니다. 나아가 경제적 여건이 충분치 못하지만, 자아 발전의 의지가 강한 학생들을 선발해서 지원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구한 인재를 사회에 배출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


Q. 미래정책대학원만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전폭적인 장학 및 연구 지원입니다.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고 하계 방학 중 해외 명문대학 연수, 졸업 후 해외 유수 대학 박사과정 등록금을 지원합니다.

둘째, 실용성과 다학제성 교육과정입니다. 본교 해당 전공 분야의 교수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하여, 본교의 우수한 교수님으로부터 학문적 경험을 공유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와 실무 경험이 축적된 국내외 저명인사의 옴니버스 강좌를 통해 다양성과 실용적 교육을 강조합니다. 타교 출신의 학부생이 미래정책대학원으로 진학할 경우 해당 학교의 교수님을 석사학위 듀얼 어드바이저(Dual Advisor)로 모실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본교와 출신 학부 간의 연계성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쌍둥이 기관으로 설립된 미래정책연구원과 연계하여 실제 정책 연구와 교육이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셋째,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 운영입니다. 매 학기 학생 수요에 따라 강의 개설이 유연하게 조정되고, 원장이나 전공 교수님과의 협의를 통해 맞춤형 교과 구성과 연구 방향 설정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Q. 미래정책대학원의 융복합적, 실용적 교육을 소개해 주세요.

교과목은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정책학, 법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문별로 해당 학문을 전공하는 4명 내외의 교수가 전임교수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수 구성은 학생들의 수요와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확장될 수 있도록 열린 구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은 이 중 하나를 전공으로 택하지만, 그와 더불어 본인의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학문의 교과목들로 자신만의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수강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요청할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석학으로 구성된 패널을 구성하여 연구를 지도하고, 학위논문 작성을 지원합니다. 나아가 2개 분야 이상의 전공 분야 교수님이 함께 지도하는 복수지도교수제도를 운영합니다.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실용적인 지식 습득을 위해 실무자와의 교류 또한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미래정책대학원 리딩룸

▲ 미래정책대학원 강의실


Q. 미래정책대학원이 배출하려는 사회과학분야의 인재는 어떤 모습인가요?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나 그로 인한 세상의 이치를 제도적, 정책적으로 제대로 풀어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높게 평가되고 있는 발명과 창업의 성과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관문으로서 사회과학의 역할이 빛을 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미래정책대학원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인재 배출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고, 600년을 이어 온 성균관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하여 앞으로의 600년을 이끌어갈 통섭형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합니다. 축적된 학문적 기반 하에 사회 구조와 인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과학기술의 사회과학적 영향을 반영한 실용성 있는 연구를 수행할 인재를 이곳 미래정책대학원에서 책임지고 육성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균형 잡힌 발전은 성균관대학교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대학은 그러한 면에서 비교 경쟁대학보다 앞서 있는지 판단해 볼 막바지에 있으며 성균관 600년 헤리티지(heritage)의 계승과 발전은 엄청난 에너지 투입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정책대학원은 그 맨 앞줄에서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성균관대학교의 인재를 길러내는 ‘石泉(석천) 입니다.


이처럼 미래정책대학원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탄탄한 커리큘럼을 밟으며 미래를 선도할 사회과학분야의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미래정책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있는 우수 재학생 강승호, 이원주, 박지현, 송하은 원우를 만나 대학원 생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승호 | 성균관대학교 미래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인 강승호입니다. 학부 때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외교학을 복수로 전공했고, 올해 1학기부터는 미래정책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원주 | 성균관대학교 미래정책대학원 1기생 이원주입니다. 저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를 졸업했습니다. 학부 재학 시절 CL 과목으로 정치외교학과 과목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국제정치·외교정책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분야를 더 깊게 공부해 보고 싶어 미래정책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옴니버스 수업을 통해 사회과학을 폭넓게 공부하는 동시에 제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깊게 탐구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박지현 | 미래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지현입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래정책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송하은 | 미래정책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송하은입니다. 2024년 3월에 입학해서 현재 마지막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부에서는 주전공으로 철학, 복수전공으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언론사와 국회에서 일을 하다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송하은 박지현 이원주 강승호


Q. 미래정책대학원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강승호 | 솔직히 말하자면, 재밌을 것 같아서 미래정책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복학 후 학부 졸업을 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따져 보긴 했는데 확실히 끌리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3년 2학기에 수선관 복도에서 미래정책대학원 홍보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포스터의 다른 어떤 설명보다도 전공 전문성과 다학제적 연구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의 전공 외에도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경제학, 사회학을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흥미가 생겼습니다. 당장 대학원에 지원할 수는 없었으니 미래정책대학원 홈페이지와 성균관대 대학원 홈페이지를 오가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단지 흥미만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게 맞나 싶어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다음 학기에 미래정책대학원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미래정책대학원에 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원장님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계시고, 어떤 열망으로 미래정책대학원의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니 미래정책대학원에 진학하면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원주 |  첫 번째 이유는 공부 환경의 익숙함 때문입니다. 4년 동안 다닌 학교에서 계속 수학을 한다면 한결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인연이 있는 교수님들께 지도를 받는다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사회과학에 대한 폭넓은 관심 때문입니다. 저는 국제정치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문이 여러 지점에서 서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여 간학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래정책대학원이 저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미래정책대학원에 와서 여러 수업을 들으며 융합적인 접근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정책기반연구> 수업을 통해서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가 어떤 지점에서 연결되는지 배웠습니다. <디지털기술과미래정책연구> 수업에서는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이 무엇인지, 과학기술을 잘 이용하기 위한 정책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박지현 | 저는 사회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미래정책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는 표면적인 이해만 가능했고, 더 깊은 통찰을 위해 사회과학 중 한 분야만 선택해 전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의 현상을 다각도로 충분히 이해하고 싶었던 제게는 미래정책대학원의 융합적인 성격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송하은 | 사회과학 분야의 여러 학문을 융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보니 사회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았는데요. 원래 공부하고 싶었던 정치학을 중심으로 다른 학문까지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Q. 미래정책대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강승호 | 우선 이번 여름 방학에 저희가 다녀온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Summer School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을 주제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사안들을 바라보고 분명히 구분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 저희가 모르는 것들을 이미 잘 알고 있거나, 저희에게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도 더 자세한 지식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주장하고 싶은 바를 적극적이고 논리적으로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런던에 있던 3주 동안 다른 학생들에게서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앞으로의 학업을 위해 뭘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미래정책대학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옴니버스식 강의를 통해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경제학, 사회학 교수님들로부터 각 학문의 기초와 최근 현안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또 타교 교수님들이나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으면서 생생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재정분야 전문가들의 국가 재정 운용에 대한 특강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유익한 기회였습니다.

이원주 |  수업 중에서는 <Historic Moments and Future Policy Studies> 수업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수업은 과거의 중요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훈을 도출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역사 속의 순간들과 비슷한 장면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건 사이 혹은 여러 거대한 흐름 사이에는 비슷한 패턴이 존재하며,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 속에서 오늘날의 위기를 헤쳐나가게 도와줄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해당 수업은 제 관점과 부합하는 방향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국내의 저명한 교수님들과 실무가분들을 초청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경제학·정치학의 대가들과 경험 많은 전문가분들께 수업을 들으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 방학 기간에 참여한 LSE Summer School 프로그램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미래정책대학원 학생들은 첫 학기가 끝난 이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열리는 Summer School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비를 대학원 측에서 제공해 주셔서 큰 경제적 부담 없이 런던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전공의 과목을 직접 신청해서 수강할 수 있는데, 저는 국제정치학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비록 3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관심 분야를 깊게 공부하고, 영어로 토론하고 에세이를 쓰면서 지적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런던에서의 생활은 해외 박사 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여 강한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박지현 | 첫째로 학생 여러 명이 교수님의 이야기를 다소 일방적으로 듣는 학부 수업과 달리, 미래정책대학원에서는 논문이나 이론에 대한 저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고, 심지어 학문의 전제나 이론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정성껏 답변해 주시는 교수님들이 계셔서 수업 시간이 흥미로웠습니다.

둘째로 옴니버스식 수업 방식 덕분에 제 분야가 아닌 학문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저와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옴니버스식 강좌에서 타 대학 교수님들을 만나 뵙고 수업을 듣는 것은 보통 찾아다녀야 하는 기회인데, 미래정책대학원 덕분에 앉아서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방학 중 동기들과 함께 미래정책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 학교의 Summer School을 수강할 수 있었는데, 3주 간의 시간 동안 타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 자체가 강렬한 체험이었고, 한국과는 다르게 철학적인 질문을 자주 던지는 수업 방식이라든지, 연구 방법의 차이 같은 것들을 느끼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과 교수님, 행정실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미래정책대학원의 모든 분이 저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일수록 많은 기회가 열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하은 | 하나의 학문만 공부해서는 입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없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치를 공부하느라 경제학이나 사회학, 법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미래정책대학원 커리큘럼을 통해 대략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학문을 깊이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각 학문이 어떤 렌즈로 세계를 해석하려고 하는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을 내놓는지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학문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게 가장 강력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학 이외의 학문은 ‘나와는 무관한, 혹은 너무 어려운’ 학문이었고, 그 분야의 학술 논문을 찾아본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었는데요. 지금은 언제든 공부해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Q. 미래정책대학원에서 하고 계신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승호 | 국제 정치에서 국가 간 동맹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맹이 제삼자에 의해서 갈라질 때 동맹 구성국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원주 | ‘외교정책의 공세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의 심리·인지적 요인, 예를 들어 가치관, 신념, 심리적 압박감 등이 공세적인 외교정책이 형성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심리·인지적 요인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공세적인 외교정책으로 이어지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박지현 | 한국의 정치 상황을 담았던 문학작품을 사회학적 시선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송하은 |  한국 유권자의 포퓰리즘 성향이 기후 회의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포퓰리즘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기후 변화 자체를 부정할 거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유럽 여러 국가의 경우 포퓰리즘 성향이 높을수록 기후 위기를 음모론으로 인식하거나 환경 정책에 반감을 품는 경향이 높다는 연구가 많더라고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Q. 사회과학분야의 준비된 인재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강승호 | 석사과정을 마무리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할 생각이 있습니다. 해외 유학도 생각 중이고요. 차후에는 연구원 생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원주 | 앞으로 남은 석사 생활에서는 국제정치·외교정책 분야를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 소양을 쌓은 다음에는 석사 논문을 완성하고, 해외 박사에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해외 박사 과정을 통해 국제정치를 전공하며 더욱더 식견을 넓힐 것입니다. 이후에는 한국에 돌아와 국제정치학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가 되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싶습니다.

박지현 | 현재로서는 해외 박사과정으로 진학하여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를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송하은 | 작은 변화일지라도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치학도의 목소리와 경제학도의 목소리, 법학자의 의견을 모두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남들이 찾지 못하는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미래정책대학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서울) 법학관 2B102

Tel: 02-740-1643

E-mail: gsfps@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