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 나그네들의 코트를 꼭 싸매게 하는 계절이 왔다. 이 시기는 해마다 짧아지니 창문에 새하얗게 성에가 서리는 것도 금방일 테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두꺼운 코트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세상에는 그저 온몸으로 몰아치는 눈보라를 받아내야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눈보라는 실제 날씨일 수도, 삶을 영위하는 데 닥쳐오는 모든 고난과 역경일 수도 있다. 그들을 위한 따스한 햇살이 되어줄 한 가지 방법. 기부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자선 단체들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활짝 웃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굿네이버스는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Good Change for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다. 민간단체 중 최초로 국내에 아동보호체계를 수립했으며 아동을 위한 교육과 보건의료, 식수위생을 비롯한 국제 구호 활동과 위기아동 지원, 학대아동 보호, 심리정서지원과 같은 국내 복지 사업에 힘쓰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각종 후원 캠페인을 둘러볼 수 있고 정기후원과 일시후원, 해외아동 결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를 돕기 위해 아동 권리 보호와 UN아동권리협약  기반 복지사업에 주력하는 대한민국 아동옹호 대표기관이다. 아동의 기본생활 보장,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도록 하는 인재양성, 자신의 권리를 알고 미래 변화 주체로 성장하게 돕는 교육과 같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 NGO 최초의 연구소인 아동복지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적 연구조사와 포럼 개최 등을 실시해왔으며 재단이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단체의 사업 활동과 아동 관련 사회적 이슈, 후원자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봉사활동이나 공연 무대 관람, 재능기부 합창단 활동 등을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후원자 모임을 주최한다.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자 한다면 이곳이다. 사랑의 열매는 나눔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세상을 목표로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전하는 법정 전문모금•배분기관이다. 나눔의 사회적 가치확산에 힘쓰는 기관답게 매우 다양한 형태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가족단위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가정, 자영업자/중소기업/학원/병원 등 모든 업종의 가게가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착한일터, 부동산/증권/보험 등 비현금성 자산을 기부하는 희망자산나눔, 기업이 자사 상품 마케팅과 연계해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소비, 식품/가전/의류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상품권이나 영화관람권 등 문화나눔까지 포함하는 현물기부, 공익 목적의 크라우드 펀딩이 있다.

기댈 곳 없이 떠도는 이들에게 쉼터를 마련해주려는 세계시민들에게 추천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949년 UN총회에서 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창설되어 난민에게 식수위생, 보건의료, 비호신청을 지원하고 그들이 가는 곳마다 안전한 피난처를 보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난민 등록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본국에 귀환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교통편을 제공하거나 교육과 옹호정책을 통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원조가 제공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긴급구호 캠페인이 진행 중이며 후원금은 구호품과 식량, 수송과 보호 지원에 사용된다.

소리를 선물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 사랑의 달팽이는 ‘소리없는 세상에 울림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청각장애인의 동등한 사회참여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는 사회복지단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달팽이관 수술 및 보청기 지원, 사회적응과 취업지원 사업, 비장애인 대상 사회인식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결혼, 생일, 첫돌과 같은 D-Day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소울Day와 사랑의 달팽이 SNS로 스타의 기념일을 함께 알리고 축하해주는 팬클럽 기부 프로그램 팬心소리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기부 프로그램도 있다.

인류를 넘어 온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은 집중하라. 동물자유연대는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모든 동물이 생명체로서 인도적인 대우를 받게 하고 인간과 동물이 생태적, 윤리적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물운동단체다. 주로 농장동물과 동물실험, 동물전시 등 동물학대 문제와 유기동물 입양 장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함양을 위해 캠페인, 구조/지원 사업, 연구조사, 정책 및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시후원과 정기후원부터 물품 후원, 후원쇼핑과 더불어 자체 운영 중인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 참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