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에서 3D로, 디즈니의 실사영화 살펴보기

  • 452호
  • 기사입력 2020.09.22
  • 취재 이솔희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 조회수 6274

얼마 전, 극장가에 영화 ‘뮬란’이 개봉하였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유역비, 이연걸, 공리 등 중화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많은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앞서 디즈니가 실사영화로 선보였던 ‘알라딘’이나 ‘미녀와 야수’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뮬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성균웹진 문화읽기에서는 디즈니의 실사영화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디즈니의 실사영화 예시


(사진 출처: 해당 영화 포스터(월트 디즈니), 내용 출처: 구글-디즈니 실사 영화)


▶ 디즈니가 실사 영화를 만드는 이유

‘알라딘’, ‘미녀와 야수’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도 물론 존재하지만,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동화를 실사영화로 제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작에 대한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디즈니가 계속해서 실사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을

디즈니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약 100년이 넘은 만큼 과거에 사랑받던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디즈니는 자사 콘텐츠를 실사영화로 다시 제작하면서 잊힌 캐릭터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이를 다양한 상품으로 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디즈니가 공개한 2018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4%(46억 5100만 달러)가 상품 매출에서 발생하였다. 디즈니는 실사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캐릭터를 상업적으로 부활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 (사진 출처: 스브스타, “‘라이온 킹’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과 달라진 부분은?”)





  • # 새로 쓰는 디즈니의 가치

디즈니가 콘텐츠를 제작한 지 오래된 만큼, 과거의 작품들이 오늘날의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작품에서 디즈니 프린세스의 경우 왕자의 도움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디즈니는 새로 개봉하는 영화에서 보다 시대상에 맞는 이야기를 담고자 하였다.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는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그 사례이다. 디즈니는 실사영화를 통해 보다 자신들의 작품에 현재에 맞는 가치를 쓰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디즈니의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이미지로 연결된다.


  • # ‘디즈니’라는 네임 밸류


디즈니의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흥행을 보장받는다. 디즈니는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내는 실사 영화에 대해 제작 예산을 아끼지 않으며 감독과 배우에 전력을 다해 투자한다. 따라서 디즈니의 영화는 많은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디즈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고 강력한 팬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실사영화를 제작하는 데 드는 위험이 비교적 낮다는 장점이 있다.


▶ 실사영화, 좋은 점이 전부는 아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디즈니의 실사영화에는 분명한 이유와 장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첫 번째로,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원작과 너무 다른 내용이나 캐릭터의 등장으로 원작의 가치가 훼손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또, 원작의 작품성과 표현에 높은 기대감을 가진 팬들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것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평면으로 표현하는 것과 공간에 이를 표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어설픈 구현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디즈니의 기술력으로 이러한 한계점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은 사실이나, 완벽한 재현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원작에 충실하면서 이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구현해내는 것이 디즈니의 과제가 될 것이다.


실사영화는 원작과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준다. 둘을 함께 감상하며 원작과 달라진 부분과 비슷하게 재현된 부분을 찾아보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곧 다가오는 연휴에는 집에서 디즈니 실사영화를 통한 재미를 즐겨보자!



출처 

한국 콘텐츠 진흥원, 이코노믹 리뷰 박정훈 기자, “디즈니가 실사영화를 만드는 3가지 이유”

네이버 포스트, 스포츠 Q,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 무엇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