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하나 되어,
SKKU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

  • 515호
  • 기사입력 2023.05.08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 조회수 3351

5/3(수)부터 5/4(목)까지, 2023 성균관대학교 대동제 성균제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전히 해제된 이후, 많은 사람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축제에 참여하며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그중 첫째 날인 3일은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이 진행되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은 총 8개국의 자연과학캠퍼스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이 진행하는 행사로,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소개한다. 본 행사에는 태국,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8국의 유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참여했다. 유학생들이 직접 요리하여 제공하는 음식은 축제에 참여하는 구성원 모두가 무료 시식할 수 있었으며 투표를 통해 우수 팀을 선정할 기회도 주었다.




각 부스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자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도 해 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많은 학생이 부스 뒤편에 마련된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을 시식하며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우: QR코드를 통해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현장에서 축제에 참여한 학우를 만나 소감을 물었다. 


★ 이윤서(프랑스어문학과 22)


Q. 이번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친구를 통해 이 행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평소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국가의 전통 음식을 먹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학우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Q.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다양한 음식들의 색다른 맛이 기억에 남아요. 향신료의 맛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달콤한 음료의 맛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부스를 찾아갈 때마다 외국인 학우들이 밝게 맞아 주셔서 좋았습니다. 먼저 말 붙여주시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Q. 시간이 지나면 제일 생각날 음식이 있나요?

인도네시아 부스에서 시도해봤던 음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여러 가지 맛의 음료가 있었는데 하나를 고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밀크티를 정말 좋아해서 밀크티처럼 생긴 음료를 골랐어요. 음료 안에 젤리가 들어있다고 하셔서 궁금했는데, 마셔보니 밀크커피와 유사한 맛에 부드러운 젤리가 들어있는 음료였어요. 제 입맛과 잘 맞아서 이 음료가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요


Q.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 부스에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어요.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보고 있더라고요.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을 경험해보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직접 볼 수 있어서 신선했어요. 다음에도 이러한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여해보라고 학우들에게 얘기하고 싶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외국에 나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웃음) 무엇보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가까이서 새로운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외국인유학생지원팀 박재흠 차장을 만나 세계음식문화 축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의 목적과 의의가 궁금합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타국에 오래 있다 보면 지치게 됩니다. 자연스레 향수병에 걸리기도 하죠. 이렇게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이 행사의 가장 큰 취지입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축제의 주체가 되는 것도 중요해요. 사실 학교에서 축제가 열려도 외국인 학생들은 손님처럼 바라보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축제의 주체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러한 것들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자 의의입니다.


Q. 처음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은 제가 외국인유학생지원팀에서 근무하며 어떻게 하면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첫걸음을 내디뎠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사실 한국에 오면 당연히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정작 자국의 문화를 알리거나 향수를 느낄 기회가 적습니다. 한국 사람도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들과 음식이 그리운 것처럼 그들도 자국의 문화가 그리울 것입니다. 자부심 역시 있을 것이고요. 이러한 이유가 International Food Culture Festival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그들만의 행사는 아니에요. 우리 성균관대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교류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 당일 1,000명 가량이 부스를 방문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푸드코트와 유사한 분위기에 한국인 학생들을 포함하여 많은 재학생이 돈을 지불하고 시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무료 시식’입니다. 이 사실이 적극 홍보되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앞으로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같이 어울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기획할 거고요. 성균관대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박재흠 차장 말대로 세계음식문화축제에서 만드는 음식은 무료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이 보이면 그 부스에 들어가 보자. 활짝 웃으며 반기는 외국인 학우의 미소에 없던 입맛까지 돌아오는 기분이다. 외국인 학우들이 정성들여 만든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먹을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우리 성균관대 구성원이 다음 축제에는 더 많이 방문해 주면 좋겠다. 외국인 학우들의 밝은 얼굴이 너무 예쁘다. 그들 나라를 가보지 않고도 그들의 음식을 먹어보니 잠깐 외국에 나온 착각이 든다. 여행의 묘미는 그 나라 음식을 먹어보는 재미 아닌가. 다양한 국적의 학우들이 한데 어울려 같이 축제를 즐기는 것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