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로 무더위 이겨 내기

  • 423호
  • 기사입력 2019.07.14
  • 취재 이서희 기자
  • 편집 민예서 기자
  • 조회수 6912

장마가 온다던 기상 예보와 달리 장마는 오지 않고 무더위만 계속되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의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을 하기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나가기는 싫고, 집에만 있기는 싫다면 전시회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문화읽기와 함께 올 여름의 전시회들을 찾아가보자.


               추억 속으로 떠나는 여름 여행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앤서니 브라운전-행복극장>

  

어릴 적 읽던 그림책, 어릴 적 보던 만화 영화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 추억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미키마우스부터 겨울왕국까지,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으로 늘 우리 곁에 있던 디즈니 작품의 원화, 스케치, 컨셉 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울러 희망과 행복을 전달한 디즈니의 작품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 15,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1,000원, 미취학아동 6,000원 / 2019. 04. 19 ~ 2019. 08. 18

<앤서니 브라운전-행복극장>은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동물원’, ‘우리 엄마’, ‘돼지책’, ‘우리 아빠가 최고야’ 등 유명 그림책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그의 작품들을 통해 잊고 있던 순수한 시절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 공간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불러 일으킨다. 지난 2016년 예술의 전당 최다관객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회는 다시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성인15,000원, 청소년∙어린이∙유아 10,000원 / 2019. 06. 08 ~ 2019. 09. 08


               걸작을 감상하다

              <빛의 화가들>  <야수파 걸작전>


<빛의 화가들>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모네, 고갱, 고흐, 마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7명의 인상주의 거장들의 그림을 부산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삶과 함께 작품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처음 인상주의가 시작되었을 당시와는 달리 이제는 모두에게 각광받는 화풍이 된 만큼 색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전시회는 기존의 전시 방식이 아닌 스크린을 통한 미디어 아트 전시로 전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유의하자.

성인 1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 / 2019. 06. 08 ~ 2019. 09. 29

<야수파 걸작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20세기 초 현대미술의 시초인 야수파와 입체파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목할 점은 아시아 및 국내 최초로 야수파 최고의 걸작 ‘빅 벤’이 공개된다는 점이다. 전시장에 실제 빅 벤의 종소리를 틀어 더욱 몰입감을 주며, 작품의 탄생에 대한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고 하니 더욱 깊은 이해와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수파와 입체파의 역사와 화가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시된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전시회장의 자료가 관람객들의 감상을 도울 것이다.

성인 15,000원, 청소년12,000원, 어린이 10,000원 / 2019. 06. 13 ~ 2016. 09. 15


               사진을 통해 세상을 보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단순히 미술 작품만이 예술이 되진 않는다. 미술 작품 전시회에 질렸다면 사진전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여름은 특히, 사진계의 스타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이 열린다.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을 통해 상상력으로 세상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신비한 장면을 담는다. 그 상상력과 표현력은 그가 사진계의 슈퍼 루키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하니 직접 감상해보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의 편안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작품의 탄생 과정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사진과 합성에 관심이 많다면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성인 12,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 2019. 06. 05 ~ 2019. 0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