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발에 따뜻함을 담다: 어그 부츠의 역사

  • 532호
  • 기사입력 2024.01.22
  • 취재 조윤선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한겨울이 찾아왔을 때, 패션은 따뜻함과 스타일의 조화를 더욱 강조한다. 많은 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어그 부츠’는 얼음처럼 차가운 날씨에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어그 부츠의 소재와 디자인은 단순한 신발을 넘어, 겨울의 냉기를 녹여내며 우아하게 발걸음을 수놓는다. 어그 부츠는 더 이상의 유행이 아닌, 매년 겨울마다 새로운 멋을 선사하는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어그 부츠의 유래, 역사 그리고 캠페인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 어그부츠의 유래


1978년, 브라이언 스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어그 오스트레일리아(Ugg Australia)를 창업했다. 그의 비전은 고급스럽고 동시에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편안함(Feels Like Nothing Else)"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초기에는 단순하고 투박한 양털 부츠로 서퍼들의 발을 태양과 모래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이 양털 부츠는 원래 호주에서 서핑 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던 "어그 부츠"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 특징은 뭉툭하고 편안한 디자인이었다. 또한, 이름 "어그"는 "어글리(Ugly)"에서 파생되어 못생겼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후,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어그 부츠를 애용한다고 여러 차례 방송에서 소개하면서, 뉴욕과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양털 부츠를 착용하는 모습이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 어그부츠의 역사


1. 브랜드 설립~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1978~1994)


브라이언 스미스가 호주에서 들여온 양가죽 부츠는 캘리포니아 서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서핑 가게들에서 판매되며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인지도를 얻어 갔다. 1985년, 브라이언 스미스는 ‘어그 오스트레일리아(Ugg Australia)’ 로고를 미국에 상표 등록 신청을 했다. 그 후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할리우드 스타들이 양털 부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어그 부츠는 점점 유명해졌다.



2.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 인수~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1995~1999)


미국의 신발 회사인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은 브라이언 스미스의 회사인 어그 홀딩스를 인수했고 1996년 쉐인 스테드만이 소유한 호주’어그(UGH)’ 상표에 대한 권리 또한 인수했다. ‘어그’라는 상표를 안정적으로 인수한 후, 어그 부츠는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래서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은 신발뿐만 아니라 가방,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기 시작하며 프리미엄 생활 의류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3. 오프라 윈프리의 선택~ 해외 단독 매장 오픈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람은 오프라 윈프리였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그 부츠를 ‘오프라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수차례 소개했고, 어그 부츠 350켤레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전 직원에게 선물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서부 지역에서 먼저 인지도를 높인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곧이어 뉴욕 패션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어그는 잡지 ‘보그’를 비롯해 여러 패션 잡지에 실렸고 ‘풋 웨어 뉴스’에서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그는 2005년 ‘서프 컬렉션(Surf Collection)’이라는 이름의 샌들(Sandal)을 비롯해 양털이 아닌 천 소재로 만든 부츠(Boots), 나무 굽으로 된 클로그(Clog), 엄지발가락만 끼우는 플립플롭(Flip Flop) 등 상품을 더욱 다양화했다. 같은 해,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뉴욕 소호 지역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후 2006년,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으로부터 ‘뛰어난 파트너십(Partnership Excellence)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 지미 추와의 콜라보레이션 ~어그 포 맨 런칭(2010~현재)


어그는 구두 브랜드 지미 추(Jimmy Choo)와 2010년에 협업을 했다. 별 모양 금속 장식을 촘촘히 장식한 스탈릿(Starlit), 레오퍼드(Leopard)와 지브라(Zebra) 패턴을 입힌 카이아(Kaia), 프린지(Fringe)가 장식된 소라(Sora) 등 좀 더 다채로워진 디자인의 어그 부츠는 2010년 가을/겨울 시즌 전 세계 지미 추 매장과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매장에서 동시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터드(Studs)가 장식된 만다(Mandah) 부츠는 약 100만 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는 남성 소비자들이 ‘남성만의 공간’을 가지기를 바란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2년 6월 뉴욕 맨해튼에 그들의 첫 번째 남성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곳은 남성 매장과 여성 매장을 아예 분리해 놓아서 남성들이 독립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어그 오스트레일리의 ‘이것이 어그다’ 글로벌 캠페인


2014년 8월 18일, 어그 오스트레일리아가 독창적인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인 '이것이 어그다(This is UGG)'를 선보였다. 이 캠페인은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의 제품들과 함께하는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을 통해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편안함(Feels Like Nothing Else)'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더 효과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랭글리 폭스, 톰 브래디, 해리 게스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영상에 등장하여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산책이나 서핑, 집에서의 편안한 순간 등 소소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증손녀이자 아티스트인 랭글리 폭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배우들의 일상적인 모습은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의 제품이 다양한 삶의 상황에 어울리며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사진 출처


https://www.instagram.com/ugg/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177789&cid=43168&categoryId=43168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query=어그+지미추#imgId=image_sas%3Ablog_378b48d94268a33f0fe603483ee006c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