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땀방울’ 대학 스포츠
– KUSF 대학스포츠 U-리그 & 대학스포츠 클럽
- 541호
- 기사입력 2024.06.20
- 취재 이다윤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 조회수 2496
◎ KUSF 대학스포츠 U-리그
지난 4월 29일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학교 농구부(이하 성균관대)와 동국대학교 농구부(이하 동국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성균관대학교는 신입생 구민교(2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강성욱(11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구인교(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 끝에 83-77로 승리했다.
성균관대는 1쿼터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김윤세가 3점 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고 구민교의 역전 앤드원 플레이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2쿼터 역시 성균관대가 공수 양면에서 집중력 높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국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강성욱, 이건영, 이현호로 이루어진 성균관대 가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 초반에는 동국대에 외곽포를 연달아 허용해 잠시 리드를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나 구인교, 구민교 형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합작하면서 성균관대가 리드를 되찾아왔다. 상승세 속에 맞이한 4쿼터, 성균관대는 점수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달아나는 점수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시간을 보낸 성균관대는 경기 종료 3초 전 이현호의 점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리그 2연승 및 이번 시즌 홈경기 전승을 이어가는 값진 승리였다.
경기를 마치고 성균관대 농구부 김상준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늘 경기 총평 부탁드립니다.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신입생들이 경기를 뛰면서 팀워크를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가 펼쳐지는 가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경기에서 보였던 부족한 부분들 훈련을 강하게 시켜야겠어요.
| 성균관대 농구부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중앙대학교 농구부 감독을 맡았을 때 팀 승률이 93%였어요. 3년간 52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죠. 성균관대 농구부를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어요. 최강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팀이요. 최강이라는 단어는 팀이 그저 강하다고 따라오는 수식어가 아니에요. 보는 사람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화려한 농구를 해야 돼요. 우리 선수들 지금도 속공이나 풀코트 프레스 수비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빠르게, 더 강하게 플레이하면서 화려한 농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 올해 성균관대 농구부에서 눈여겨볼 만한 선수가 있다면 어떤 선수일까요?
올해 신입생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고 소문이 나 있으니까 지금 우리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현호 선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현호가 1학년 때 굉장히 잘했던 선수인데 자꾸 부상을 당해서 2학년, 3학년 경기를 얼마 못 뛰었어요. 그런데 현호가 올해 동계 훈련도 열심히 했고 이제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는 것 같아요. 오늘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았어요. 화려하게 플레이하는 (구)민교나 (강)성욱이의 활약도 있었지만 이렇게 궂은일을 해준 현호가 없었다면 오늘 경기 이기기 힘들었을 거예요. 현호가 자기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아준다면 우리 팀도 정말 좋아질 거고 현호 본인도 프로 갈 때 유리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 성균관대 농구부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첫 전지훈련 갔을 때요. 전지훈련 첫날 선수들한테 푸시업을 시켰는데 다들 10개도 못 하고 부들부들 떨더라고요. ‘내가 이 팀에 왜 왔을까’ 싶었죠. 그런데 사실 이 선수들 덕분에 마음 독하게 먹고 감독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 선수들은 훈련할수록 성장하는 게 한눈에 보였거든요. 감독 부임 초기에 이 선수들 데리고 고등학생들이랑 연습 게임을 하면 20점, 30점 차로 졌어요. 한 번도 고등학교 팀을 이겨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동계 훈련 마치고 봄이 되니까 그 팀들이랑 시소 게임을 하고 있고 여름이 되니까 걔네를 20점 차로 이기기 시작했어요. 선수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게 뚜렷하게 보이니까 그때 참 즐거웠어요.
| 성균관대학교 학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 셔틀버스가 잘 되어 있어요.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우들도 1시간이면 수성관 올 수 있으니까 공부하다가 힘들 때 우리 경기 보고 스트레스 풀고 갔으면 좋겠어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농구 꽤 재밌게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농구부 서포터즈 학생들이 지금 10명 정도 있어요. 이 학생들이 관람객 대상으로 경기 전에 이벤트도 준비하고 이것저것 많이 고생하고 있더라고요. 항상 농구부를 위해 힘써주는 서포터즈 학생들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 What’s your Sports?
대학스포츠는 더 이상 대학 운동부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학스포츠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 대학 운동부를 넘어 일반 대학생들의 스포츠 참여를 독려할 시기, 대학스포츠의 주인인 대학생들이 스스로 스포츠의 가치를 일깨울 방안은 무엇일까? 대학스포츠 클럽 활동이 대학스포츠 활성화에 효과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교내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이성찬 (경영 20) 학우를 만나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FC 철각천하 부단장 이성찬입니다. FC 철각천하는 ‘하늘 아래 무쇠 다리’라는 뜻을 가진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최다 우승 축구 동아리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이, 전공, 성별, 국적, 학번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어요.
| FC 철각천하의 ‘2024 성축배 교내축구대회’ 우승을 축하합니다. ‘성축배’ 참가 소감이 궁금해요.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축구 동아리 부원들에게 ‘성축배’는 1학기 최대 행사 중 하나입니다. 동아리 부원들과 추억도 쌓고 축구를 향한 열정도 뽐낼 기회의 장이거든요. 작년에는 저희가 동아리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해서 올해 우승이 정말 간절했어요. 올해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서 기쁩니다. 동아리 부원들 간의 끈끈함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어요.
| 교내 축구 동아리 FC 철각천하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뛰어노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멋있어 보여서 축구를 시작했어요. 친구들이랑 축구하는 게 재밌어서 중고등학생 때 교내 축구 동아리에 들어갔고 대학교에 와서도 자연스럽게 축구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어요. 다양한 교내 축구 동아리 중 FC 철각천하에 가입한 건 저희가 연합 동아리였기 때문이에요. 동아리 부원들의 전공과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얻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미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신 OB 선배님들과의 교류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 교내 축구 동아리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이번 ‘성축배’를 앞두고 저희 단장진은 FC 철각천하를 One-Team으로 만들 준비를 했습니다. 감독 및 코치진을 선발하여 팀의 체계를 갖췄고 동일 포지션 선수들끼리는 선의의 경쟁을 붙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어요. 한 쿼터가 끝나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땠는지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어요. 경기 외적으로는 부원들끼리 동아리 로고가 박힌 수건을 제작하고 SNS에 선수들의 개별 프로필을 포스팅하면서 동아리 부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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