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열정과 영광
- 546호
- 기사입력 2024.08.27
- 취재 조윤선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 조회수 1103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유럽에서 12년 만에, 동계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1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이다. 대한민국은 양궁, 펜싱,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를 포함하여 총 21종목에 참여했고 144명이라는 최소 인원으로 참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며 아름답고 성대하게 올림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 기쁨의 순간을 선사해 준 선수들의 찬란히 빛났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양궁 강국의 위엄, 금빛 활시위로 증명’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그 위용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군림해 온 대한민국 양궁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명불허전의 실력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안겼다.
| 개인전에서의 금빛 쾌거
여자 양궁에서는 임시현 선수, 남수현 선수, 전훈영 선수가 모두 4강까지 살아남았다. 4강에서 임시현 선수와 전훈영 선수가 명승부를 펼쳤고 치열한 접전 끝에 임시현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임시현 선수와 남수현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었으며 선의의 경쟁 끝에 임시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도 전훈영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여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끝까지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남자 양궁에서는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제덕 선수는 8강에서 패했고 준결승에서 김우진 선수와 이우석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졌으며 김우진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우석 선수는 독일 선수를 상대로 여유 있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미국의 에이스인 브래디 엘리슨과 게임 내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1세트씩 가져가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주었고,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양 선수 모두 30점 만점을 기록하고 기어이 슛오프까지 가게 만들면서 경기장의 모두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되었다. 심지어 마지막 연장전 슛오프에선 김우진 선수와 브래디 앨리슨 선수가 각각 55.8mm, 60.7mm를 쏘며 김우진 선수가 역대급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었다.
| 단체전의 완벽한 조화
남자 단체 양궁 결승에서는 대한민국과 프랑스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프랑스도 상당한 기량을 선보였으나, 이우석 선수의 올 10점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팀은 2, 3세트를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압도하며 남자 단체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단체 양궁 결승에서는 대한민국이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내고, 3세트에도 중국이 흔들릴 때까지만 해도 우승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았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이 3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중국이 3, 4세트를 따내며 슛오프로 연장된다. 슛오프에서는 대한민국이 쏜 3발 중 2발이 라인에 걸친 10점이 되면서 천신만고 끝에 대한민국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10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혼성 단체전에는 임시현 선수와 김우진 선수가 출전했고 결승에서 독일과 경쟁을 했다. 임시현 선수가 1세트 시작에서 8점을 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상대도 1세트에서 8점으로 시작하여 10점을 한 번도 못 쏘는 등 준결승 때보다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김우진 선수는 준결승 때처럼 10점을 많이 쏘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태극 검의 위용, 파리 올림픽을 뒤흔들다’
철저한 훈련과 노력을 통해 다져진 대한민국 펜싱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그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펜싱의 중심에 섰다.
| 개인전에서 빛난 태극 검의 위력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오상욱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여 튀니지 페르자니 선수와 맞붙었다. 초반에 2점을 연속으로 가져온 이후 오상욱 선수의 특기인 런지를 통해 득점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부터 연속된 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온 오상욱은 최종적으로 15 - 11의 점수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역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사실 금메달을 얻기 전까지는 꽤 힘든 과정이 있었는데, 원래 15 - 6으로 끝나는 줄 알았던 경기가 심판의 판독으로 인해 페르자니에게 점수가 주어졌고, 이후 계속해서 공격 주도권을 빼앗긴 오상욱에게 연속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은 페르자니였지만, 오상욱이 침착하게 공격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경기를 승리하여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오상욱은 국내 최초 개인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 단체전의 단합된 힘, 금빛 검을 쥐다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는 4강에서 펜싱의 종주국인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헝가리와 맞붙었고 4명의 선수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45 대 41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도 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지만 아쉽게도 우크라이나에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충분히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세대교체가 이뤄진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태권도, 전통의 힘으로 세계를 제압하다’
태권도 종목에서 전통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화려한 발차기와 압도적인 기량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의 본고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들의 발차기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전통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 쾌거
김유진 선수는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흐를 2 대 0으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진 선수는 세계 랭킹 24위로서 세계 1위, 2위, 4위, 5위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쟁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동안 끊겼던 대한민국 올림픽 여자 57kg 이하급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 쾌거
박태준 선수는 아제르바이잔 마고메도프 선수와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상대가 부상을 당해 박태준 선수는 기권승을 거두게 된다. 이 금메달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획득한 것이다. 박태준 선수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메달 시상식에서 부상을 당했던 상대 선수를 부축해 주며 시상대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
| 여자 67kg급에서 동메달 쾌거
이다빈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로레나 브란드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엄청난 접전 끝에 라운드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 선수는 도쿄 2020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다시 한번 시상대에 오르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경기 후 이다빈 선수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동메달도 자기 노력의 결실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러 종목에서 결실을 본 대한민국 선수들의 노력’
사격에서는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김원호, 정나은 선수가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배드민턴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유도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한국 유도의 부활을 알렸다. 이 외에도 역도 박혜정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탁구에서 동메달 2개, 수영, 복싱, 근대 5종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은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었다. 비록 적은 인원이 참가했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스포츠 정신과 팀워크,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려는 각오로 빛난 대회였다.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선사했고,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제 이들의 도전은 파리에서 멈추지 않고, 더 큰 미래로 향해 나아갈 것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끝없는 열정과 의지는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으며,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찬란하게 빛날 것임을 확신하게 했다.
사진1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04596
사진2 출처: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53719
사진3 출처: https://m.sportalkorea.com/news/o_view.php?gisa_uniq=202407300218770057&sp=&fy=&spnk=
사진4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372570
사진5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18170
사진6 출처: https://m.blog.naver.com/chamain/223541228879
사진7 출처: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109/0005133282
사진8 출처: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343630&memberNo=24216069&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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