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책 추천

  • 410호
  • 기사입력 2018.12.28
  • 취재 현지수 기자
  • 편집 민예서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지나고 어느덧 새해가 찾아왔다. 연일 추워지는 날씨가 겨울임을 실감하게 하는 요즘 종강을 맞아 ‘이불 밖은 위험해’라며 집안에만 콕 박혀있지는 않은가?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이제 더 이상 지겹다면 책으로 눈을 돌려보자. 이번 문화읽기에서는 이불 밖을 벗어나기 싫은 집순이, 집돌이들을 위해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질 것만 같은 겨울에 어울리는 책 네 권을 소개한다.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도우의 신작이다. 도시에 살던 미술교사 해원이 유년시절을 보낸 시골로 돌아와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과 만나게 되며 서점에서 생기는 따뜻한 일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해원과 은섭의 모습, 동네의 사랑방이 된 서점을 찾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자극적인 갈등 없이 담담하고 포근한 일상을 그려내는 이 책을 연애의 설렘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우리에게 <풀꽃>으로 익숙한 나태주 시인의 시들 가운데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시들을 엮어 펼쳐낸 시집이다. 그래서 어렵고 복잡하기보다는 쉽고 따뜻한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길가에 핀 한 송이 풀꽃마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인 특유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의 지친 일상에 위로를 건넨다.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을수록 따뜻해져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어지는 이 시집을 읽으며 가슴 한 구석에 따뜻한 시 한 구절 품어 보는 것은 어떨까.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설레는 연애 소설일 것만 같은 제목과는 다르게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한 여성인 카밀라가 한국으로 돌아와 진실을 찾아나가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이다. 카밀라는 동백꽃 나무 아래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앳된 여자의 사진 한 장만 가지고 자신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엄마의 고향인 진남으로 향하지만,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비밀을 감추기 급급하다. 엄마를 찾아나서는 입양아의 이야기는 한없이 슬프고 감성적이지만,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처럼 긴박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움은 모두 북유럽에서 왔다

작가인 양정훈이 북유럽-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에서 330일을 보내며 그곳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바다와 숲과 눈을 담아낸 여행 에세이다. 여행하다 겪은 해프닝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거나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숱한 여행기와는 달리 작가는 여행 중에 느낀 심연의 진솔한 감정을 북유럽의 아름답고도 쓸쓸한 풍경 속에 담담히 녹여낸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찬찬히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와 함께 북유럽의 눈 덮인 한적한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추운 겨울과 어울리는 네 권의 책을 소개했다. 긴긴 방학을 무료하게 보내고 있다면 이번 겨울방학에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허전한 마음을 감성으로 가득 채워줄 몇 권의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