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교수의 이론 리더십

  • 399호
  • 기사입력 2018.07.12
  • 취재 구민정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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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모두에게 존경받는 뛰어난 리더가 되기를 꿈꾼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형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막상, 어떻게 해야 그런 리더가 될 수 있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참 막막하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우리학교에서 준비한 특별한 수업이 있다. 오늘 ‘수업속으로’에서는 리더십의 기본을 익히고, 기존의 리더십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이종우 교수의 이론리더십 수업을 소개한다.





 이 수업은 리더십의 기본에 대해 이해해보는 수업이다. 중간과제 제출 이전까지는 “리더십, 성균에 길이 있다” 교재를 사용한다. 수업은 교재의 전반적인 내용을 쭉 훑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교재는 수기치인의 리더십, 지혜의 리더십, 배려의 리더십, 그리고 실천 리더십의 현대적 적용에 대해 다룬다. 가끔씩 교수가 학생들에게 리더십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질문들을 하기도 한다. 수업은 말 그대로 교재를 읽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보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미리 진도가 나갈 분량을 읽어오는 것도 좋은 예습 방법이다.


중간과제 제출 이후에는 아이캠퍼스에 게시되는 교안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공자와 소크라테스, 한비자와 마키아벨리, 이순신 장군과 넬슨, 루소와 정약용 등 두 명 이상의 리더들의 리더십의 종류와 특징들을 비교 분석하며 동서양의 리더십에 대해 보다 자세히 탐구하게 된다. 누구의 리더십이 더 옳은지, 또 누구의 의견이 더 타당한지 견주어 보며 교수와 학생이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수업의 평가에서 다양한 리더들의 리더십 비교는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기 때문에 수업을 귀담아 듣는 편이 유리하다.


 



이 수업의 평가요소는 출석 10%, 중간과제 40%, 기말고사 50%이다. 먼저 중간과제는 중간고사 대체 과제인 만큼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중간과제의 주제는 2주 차에서 5 주차 사이에 다뤄진 교재(“리더십, 성균에 길이 있다”)의 내용 중 기존 리더십 하나를 선택하여 비판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본인만의 새로운 리더십을 제안하는 것이다. 분량에는 제한이 없다.  채점기준은 교재의 리더십을 응용하고 비판하여 얼마나 ‘창의적’인 리더십을 제시할 수 있는가이다. 실제로 기존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학우들 모두가 똑같은 교재를 활용하여 비슷한 내용을 작성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성적을 판가름하는 요인은 얼마나 창의적인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 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기말고사는 오픈북 시험으로 치러지며, 논술형 시험이다. 범위는 중간과제 제출 이후에 진행된 수업(9주~15주)에서 다뤄진 모든 교안이다. 이 시험의 특징은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한 시험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안을 모두 외우지 않아도 시험시간 내내 이를 참고할 수 있고, 무려 7개의 문제 중 하나만 택하여 풀면 되기 때문에 아주 넓은 선택의 폭을 갖게 된다. 각 문제는 두 개의 제시문을 소개한다. 학생들은 각 제시문이 어떤 리더의 특징을 나타내는지 알아내고, 문제의 지시사항을 따라 논술하면 된다. 주로 두 리더의 리더십을 비교하거나, 한 리더의 입장에서 다른 리더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이를 재반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우리 학교 이론리더십 수업들은 보통 아이캠퍼스 수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보통 악명 높은 암기량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반복적이고 세세한 암기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학우들에게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수업이 바로 이종우 교수의 수업이다. 필자도 그러한 암기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이 수업을 수강했다. 이 수업의 중간고사는 과제로 대체되고, 기말고사도 오픈북 시험으로 진행되어 암기를 전혀 요하지 않는다. 대신 글을 쓸 때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중심으로 평가해서 논술에 강한 학우들에게 특히 적합한 강의이다. 암기에 지친 학우들, 두 편의 글만으로 리더십 과목을 비교적 수월하게 이수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