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규 교수의 마케팅관리

  • 409호
  • 기사입력 2018.12.13
  • 취재 구민정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 조회수 6606

우리 학교에는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는 학우가 많다. 경영학과를 전공하는 학우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 중 하나는 ‘같은 교과목이라도 선택의 폭이 넓다’라는 점이다. 이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가르치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 고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케팅 관리’는 경영학과를 전공하는 학우라면 누구나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이라 선택의 폭 역시 무척 넓다. 이번 <수업 속으로>에서는 그중 하나인 이석규 교수의 ‘마케팅 관리’를 알아보았다.


◈ 수업 방식


이 수업은 마케팅의 ‘입문’에 해당하는 수업이다. 마케팅의 개념을 배우고 경영학과의 큰 커리큘럼 중 하나인 마케팅에 대해 기초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운다. 이 수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교재’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이석규 교수가 마케팅에서 ‘트렌드’가 중요함을 강조해 책 속에서 벗어나 보다 생생한 마케팅 내용을 수업에 담기 위해서다. 수업은 대신 프린트물로 진행된다.  방대한 이론의 원론적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딱딱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 수업을 지향해 실질적인 기업의 사례와 경험을 이론에 많이 담아 진행한다. 그래서 여타 마케팅관리 수업에 비해 어려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평가 방식


평가 내용은 크게 중간/기말고사, 팀프로젝트, 개인과제, 출결로 구성된다. 얼핏 보면 많아 보이지만, 여타 마케팅관리 수업에 비해 부담은 굉장히 적은 편이다. 성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간/기말고사는 수업의 지향점이 ‘단순 암기’가 아닌 만큼 오픈북으로 진행된다. 시험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오픈 ‘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수업에서 ‘북’(전공 서적)이 없어서 수업 때 쓴 유인물과 그 외에 마케팅관리 관련 서적을 준비해가면 된다. 열심히 찾아보면 대부분 내용이 책에 있으니 전날에 한번 대략 읽어보며 내용의 순서를 기억해놓고 시험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책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팀 프로젝트는 굉장히 부담이 적은 편이다. ‘마케팅 관리’ 과목은 부담스러운 팀 프로젝트로도 유명한데 이석규 교수의 수업은 이에 비해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국내/외 기업의 마케팅 성공 사례에 대해서 간단한 보고서만 작성하면 되고 팀 프로젝트에 대한 점수 비중도 타 수업에 비해 낮아 부담 없이 쉽게 끝낼 수 있다. 개인과제는 추천 서적 목록에 있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두 편 쓰는 과제이다. 생각보다 개인과제가 차지하는 성적 비중이 높다고 느꼈다. 인터넷에서 서평을 검색해 이를 응용해 작성하기보다는 실제로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점을 상세히 쓴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출결은 실질적으로 반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출석 자체도 한 학기에 거의 부르지 않고 부른다고 하더라도 수업 초반에 부르지 않아 실제적으로 거의 반영 되지 않는다.



◈ 수강생에게 한 마디


이석규 교수의 ‘마케팅 관리’는 팀 프로젝트와 극악의 암기에서 지친 학우들에게 어울리는 수업이다.  ‘관리’라고 해서 원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에 관한 기업 실무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은 학우들이라면 크게 만족할 것이다. 다만 ‘암기’ 시험이 아닌 만큼 내가 ‘외운 만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을 기대하는 학우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오픈 북 시험의 특성상 당일 컨디션이나 운에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이석규 교수의 마케팅 관리 수업과 함께 마케팅에 대한 기본기를 가장 실용적으로 쌓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