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교수의 사회학 입문

  • 435호
  • 기사입력 2020.01.12
  • 취재 송지현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5651

대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은 새내기들. 학생들은 앞으로 더 크고, 더 다양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회 문제들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은 사회와 떨어뜨려 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번 ‘수업 속으로’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가 궁금한 학생들을 위한 강의, ‘사회학 입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수업 방식

수업은 매주 두 번씩, 각각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다. 한 강의실에서 60~70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수강하는 전형적인 입문 과목이다. 한 주마다 하나의 사회학 주제를 다룬다. PPT로 교안을 띄워서 설명해주시므로, 학생들은 필기를 위해 수업 전에 아이캠퍼스에서 교안을 미리 뽑아오면 된다. 교안에는 사회학 개념과 설명이 간단히 정리되어있다. 그러나 교안만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용어와 그래프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업 시간에 교안에 나온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이다. 개념이 우리 사회에 적용된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해주신다. 


수업 도중에 매체나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신다. 개념을 흥미롭게 설명하는 영상자료를 함께 시청하기도 하고, 관련 기사를 수업 시간에 읽기도 한다. 예컨대 역할조직과 위계조직에 대해 배운다면, 회사에서 두 조직을 모두 경험해본 에어비앤비 엔지니어의 인터뷰 영상을 보는 식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읽을거리나 기타 참고자료를 자주 추천해주시며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기도 한다. 이는 모두 사회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하나하나 유익하고 깊이 생각해볼만한 유의미한 자료들일 것이다. 자료들은 모두 아이캠퍼스에 탑재되어있어 언제든 학생들이 다시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특별한 예습이 요구되지 않지만, 수업 도중에나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


■ 평가 방식

두 번의 시험과 두 번의 과제로 평가하신다. 전자출결 수업이며, 출결점수는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각각 5문제씩, 논술형으로 출제된다. 주로 개념에 관해 묻는 문제가 출제되며, 한 문제정도는 답안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한다. 특정 문제의 해결방안에 관해 묻거나 개인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묻는 식이다. 학기 중 개인 레포트(리뷰메모) 과제가 두 번 제시된다. 한글과 영문 중 본인에게 편리한 언어를 선택해서 작성하도록 한다. 


하지만 보통 한글로 쓰며, 선택권을 주는 이유는 영어로 썼을 때 가점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학생들의 진솔한 생각을 듣고자 하는 교수님의 배려이다. 교수님이 제시한 논문이나 책의 일부를 읽고 저자의 생각을 간략히 요약한 뒤, 본인의 비판적 관점을 담은 글을 작성하면 된다. 글을 읽으면서 본인의 경험과 연관시키며 읽고, 저자의 생각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나, 비판하고 싶은 부분을 본인만의 경험과 생각을 근거로 작성하면 된다. 수업 시간에 과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편이니 수업 시간에 유의해서 듣는다면 과제를 큰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김연철 교수님의 사회학 입문은 ‘에브리타임 강의평가’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강의이다. 이 강의를 수강했던 나도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회학 전반에 대해 쉽게 알려주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최근 화제 되고 있는 사건들도 함께 언급하시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도 재치 넘쳐서 수업 자체만으로도 재밌다고 느껴질 것이다. 녹음된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재밌게 들을 수 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평이 자자하다. 또한, 출석에 엄격하지 않다. 전자출결이므로, 정시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혹여나 점수가 감점될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강의가 그렇겠지만 교안을 완벽히 암기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 그러나 문제가 5문제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과 같은 부수적인 지식들보다는 그 해당 개념이 무엇인지, 해당 그래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같은 중요한 것들을 위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