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교수의 기초 프랑스어 2

  • 486호
  • 기사입력 2022.03.02
  • 취재 윤채원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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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patrie, c’est la langue française. » (내 조국은 프랑스어다.) <이방인>, <페스트>와 같은 고전명저를 저술한 세계적인 작가이자 프랑스계 알제리 이민자였던 알베르 카뮈가 남긴 말이다. 이처럼 언어는 한 나라의 뿌리이자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국가의 국민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비슷한 정서를 공유한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어에는 예술과 철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섰던 프랑스만의 정체성과 정서가 담겨 있다. 김영 교수의 ‘기초 프랑스어 2’ 수업은 중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프랑스어의 기초를 닦고, 프랑스어의 유려함과 더불어 프랑스인들의 문화 및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 수업 방식

‘기초 프랑스어 2’는 ‘인문사회과학 기반’에 해당하는 교양 과목으로, 1학기에 열리는 ‘기초 프랑스어 1’의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수업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실시했던 2021학년도 2학기에 수강했으며, 당시 사전 강의와 실시간 강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다. 강의식 수업과 학생 참여가 병행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수업 교재는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에서 집필한 <Invitation au Français(기초 프랑스어)>다. 사전 강의를 통해서 교수는 문법 설명과 본문 읽기 및 해석을 제공한다. 그 후 다른 요일에 실시되는 실시간 강의에서는 학생들이 주차 별로 돌아가며 해당 과의 본문을 읽고 발음 교정을 받으며, 연습문제 풀이를 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실시간 강의가 끝난 뒤에는 수업시간에 풀이했던 연습문제와 본문 읽기 녹음본을 icampus에 탑재한다. 이때 교재 본문의 듣기 파일이 수업자료실에 올라와 있어서 이를 참고할 수 있다. 탑재한 녹음본에 대해서는 교수가 icampus 댓글로 발음에 대한 피드백을 남겨주며, 녹음본 탑재는 일정 주차 이후로 의무 사항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전환된다.


▶ 평가 방식

평가 비율은 출석 15%, 과제/토론 15%, 중간시험 30%, 기말시험 30%, 평소학습 10%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과제/토론과 평소학습은 앞서 언급한 연습문제 풀이와 본문 읽기 녹음본, 그리고 실시간 강의 시 집중하여 수업에 임했는지로 평가되므로 강의를 성실히 듣고 내야 하는 것들을 제때 제출만 한다면 크게 감점될 요소가 아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변별되는 요소는 각각 같은 비율로 이루어져 있는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이다.  시험 점수의 급간이 다소 촘촘하여 꼼꼼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시험에는 교수가 읽는 문장을 받아쓰는 문제도 포함되니 본문의 발음을 잘 알아두어야 하며,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본문과 연습문제에 나와있는 문장들에 어떤 문법사항이 적용되었는지 스스로 분석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프랑스어에는 ‘성’과 ‘수’라는 개념이 있어서 여성 단어인지 남성 단어인지, 단수 단어인지 복수 단어인지에 따라 문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구분하여 알아두어야 한다.


▶ 수강생에게 한 마디

1학기 때 ‘기초 프랑스어 1’을 들은 적이 있거나 앞서 프랑스어를 배운 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수강할 수 있다. 물론 해당 강의를 통해 프랑스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이라고 해서 강의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교수가 설명을 잘 해주고 질문도 친절하게 받아주어 예습, 복습만 성실히 해도 프랑스어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다. 다만 ‘언어’의 특성상 이미 프랑스어를 접해본 적이 있는 학생들과의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언젠가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이라면 아름답고 흥미로운 언어인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기초 프랑스어 2’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