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매카시 교수의 영어쓰기

  • 515호
  • 기사입력 2023.05.10
  • 취재 최윤아 기자
  • 편집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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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라면 아직은 시험지에 빼곡히 적힌 영어 지문을 읽고 5개의 선지 중 하나의 정답을 고르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 이런 새내기에게 성균관대학교의 1학년 직권 배정 과목‘영어쓰기’는 큰 걱정을 안겨준다. 하지만 이 수업은 영어로 공식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켜 미래에 성균관 유생들이 전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



▶ 수업방식

필자는 2022년 1학기에 해당 과목을 수강했으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수업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은 크게 Free Writing, 이론 설명, Peer Editing으로 이루어진다.  ‘Free Writing’은 말 그대로 주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워밍업으로 보면 된다. 다음으로 교수는 영어쓰기 교재인 ‘The Write Way’를 활용해 글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방법, 형식적인 글쓰기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 등의 이론을 설명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설명해서 다른 국제어 수업보다 알아듣기 쉬운 편이다. 마지막으로 ‘Peer Editing’은 학생들이 미리 써온 각자의 초안을 보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이다. 이후에 피드백을 바탕으로 초안을 수정하여 최종 과제로 내는 것이므로 초안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평가방식

평가 비율은 출석/숙제 25%, 과제 60%. 기말 퀴즈 15%로 이루어져 있다. 출석은 정해진 수업 시간 1분 후부터 칼 같이 지각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숙제는 추후에 제출할 글쓰기 과제의 초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Peer Editing 시간을 위해 학생은 자신의 paragraph 혹은 essay의 초안을 미리 써오고 인쇄하여 수업 시작 전에 제출해야 한다.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제는 paragraph 2회 (각각 15%)와 essay 1회 (30%)로 총 3번의 글을 제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말 퀴즈는 교과서와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에서 출제되는데 평소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크게 부담되는 난이도는 아니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대입을 위해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해오던 학우들에게 해당 과목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와 화려한 문장 스킬 없이도 누구나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특히 교수가 제시하는 채점 기준표를 꼼꼼히 지킨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공정한 평가는 물론 모든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숀 매카시 교수의 영어쓰기 수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