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교수의 '창의적 글쓰기'

  • 402호
  • 기사입력 2018.08.22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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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계열제 학생들은 전공진입을 위해 의사소통 영역에서 2개의 수업을 들어야 하고 졸업 필수 요건에도 의사소통 영역에서 4학점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1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글쓰기, 학술적 글쓰기, 스피치와 토론 수업 중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선택해서 수업을 듣는다. 글쓰기 수업은 꼭 듣게 되는데 창의적 글쓰기는 전반적인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 학술적 글쓰기는 비판적 글쓰기에 대해 자세히 배운다. 그 중에서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박지영 교수의 ‘창의적 글쓰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업방식


이 강의는 글쓰기의 기초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다. 교재는 ‘창의적 사고, 소통의 글쓰기’를 사용하고 교수의 설명과 글쓰기 실습을 통해 수업이 이루어진다. 처음 한달정도는 글쓰기의 기본을 교수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글쓰기의 기초인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외래어와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배운다. 이 내용들이 수능 국어 문법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창의적 글쓰기가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이라 많은 학생들이 수능 공부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거나 처음 듣는 내용들도 교수가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때 배운 내용들이 중간고사 시험범위이므로 자세히 설명을 듣기를 바란다. 개념 및 기초적인 설명은 교재에도 나와 있지만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수업시간에 함께 풀어보고 그 문제들을 기반으로 중간고사가 출제된다. 따라서 중간고사를 잘 보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잘 듣고 필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의 기본에 대한 수업이 마무리되면 조를 편성하고 직접 글을 써본다. 글쓰기 실습은 분석하는 글쓰기, 자기소개 글쓰기, 논증적 글쓰기, 비평적 글쓰기, 창조적 글쓰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분석하는 글쓰기와 자기소개 글쓰기를 한 후에 중간고사를 보고 중간고사 이후에 본격적으로 조별 활동이 시작된다. 논증적 글쓰기, 비평적 글쓰기, 창조적 글쓰기는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함께 토론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조별로 하나의 주제를 맡아서 그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한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발표를 한다. 발표를 한 다음시간에 그 발표와 자료를 토대로 개별로 글을 쓴다. 조별 발표는 중간고사를 보고 바로 다음주부터 시작되니 첫번째 글쓰기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조는 중간고사 이전부터 미리 발표자료를 찾아보고 발표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중간고사 끝나고 논증적 글쓰기까지 끝나면 개별 면담이 진행된다. 이 때까지 분석적 글쓰기, 자기소개 글쓰기, 논증적 글쓰기 총 3개의 글을 쓴 이후이므로 이 3개의 글에 대해 면담이 이루어 진다. 물론 글을 쓸 때마다 교수가 직접 읽어보고 평가를 해서 나누어 주지만 이 면담때는 더 자세히 글쓰는 것을 교정해준다. 그동안 글쓰는 것이 어려웠던 친구들이나 글쓰는 방법이 궁금한 학생들은 이 때 교수에게 자세히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교수도 학생들의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고 그 동안 썼던 글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과 앞으로 글을 써 나가야 할 방향도 잡아 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한 사람 당 면담시간은 15분으로 정해져 있고 연이어 학생들의 면담이 진행되니 꼭 시간을 엄수하길 바란다.


-평가방식


학점은 과제 50%, 중간고사 20%, 평소학습 10%, 발표 20%로 평가된다. 과제는 총 6번의 글쓰기와 3번의 과제로 평가된다. 글쓰기는 앞서 소개했듯이 분석적 글쓰기와 자기소개 글쓰기, 논증적 글쓰기, 비평적 글쓰기, 창조적 글쓰기가 있다. 분석적 글쓰기는 광고 3개를 보고 하나를 선택해서 인물, 배경, 음악, 구성 등 광고를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다. 광고를 각자 보고 글쓰는 것을 준비해 와야 하는 것이고 처음 글을 쓰는 것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준비를 많이 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수업시간 내에 글을 쓰는 것이 힘들 수도 있으니 꼭 글쓰는 전날까지 글을 쓰기위해 준비를 해오기를 바란다. 자기소개 글쓰기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서전, 콤플렉스 극복기 등 자신을 성찰해서 쓰는 것이다. 글쓰는 분량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A4한장 이상으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논증적 글쓰기부터는 조별발표가 진행된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글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들을 잘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가 생각하기에 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글쓰는 시간 전까지 다른 자료들을 조사해서 아이캠퍼스에 올릴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해당 발표를 하지 않는 조들의 학생들은 발표를 듣고 아이캠퍼스에 올라오는 자료들뿐만 아니라 각자 자료를 더 찾아서 글을 쓰면 된다. 논증적 글쓰기는 칼럼 쓰기로 진행되는데 각 학기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를 주제로 정해서 칼럼을 쓴다. 


비평적 글쓰기는 미디어 비평과 영화비평으로 두번에 걸쳐서 진행된다. 미디어 비평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정해서 특정 회차들을 보고 비평문을 쓰는 것이고 영화 비평 역시 한 영화를 정해서 각자 보고 조별 발표를 통해 얻은 자료들을 토대로 비평문을 쓰면 된다. 마지막으로 창조적 글쓰기는 유명한 이야기를 하나 정하고 특정부분을 각색해서 새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글쓰기가 마무리되면 기말고사는 없고 대신 기말문집을 제출해야 한다. 기말문집은 지금까지 썼던 모든 글들과 그 글에 대한 교수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한 글을 묶어서 제출하면 된다. 모든 글들과 기말문집에는 글을 쓰기 위해 사용했던 자료들의 출처를 주석 및 참고문헌 작성법에 따라 명시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글쓰기의 개념 및 기초에 대한 수업을 통해 배우니 교재를 참고해서 쓰면 된다.


글쓰는 것과 기말 문집 이외에도 과제가 나가는데 매 학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실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맞춤법 오류를 찾아 사진을 찍어 아이캠퍼스에 올리는 과제가 있었다. 과제 기간은 한달이고 생각보다 학교 주변 음식점, 카페, 상점 등 많은 곳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찾아서 사진을 찍어 두면 된다.


중간고사는 수업시간의 설명과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므로 시험 전에 수업 필기와 교재를 읽고 정리해 본다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짧은 글쓰기가 출제되는데 간단하게 5줄 정도로 쓰면 되므로 부담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강생에게 한마디


모든 창의적 글쓰기 수업은 글을 많이 쓴다. 이 수업이 많은 글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쓸 때마다 분량이 다른 교수의 창의적 글쓰기 수업보다 적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매번 글을 쓰기 전에 조별 발표를 통해 글을 쓰기 위한 자료가 주어져 자료를 직접 찾는 시간은 절약할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자료들도 얻을 수 있어 글 쓰는 것이 어렵지 않다. 교수가 매우 친절하니 수업 시작 전이나 수업이 끝난 후에 글쓰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여쭤보고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 학기가 끝나면 자신의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 글쓰기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박지영 교수의 수업을 듣기를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