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영 교수의 '정보조직론'

  • 404호
  • 기사입력 2018.09.27
  • 취재 이민영 기자
  • 편집 주희선 기자
  • 조회수 6305

 누구나 도서관에 가 본적이 있을 것이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저자들이 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다. 도서관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도서관이 다루는 책들 역시 많아진다. 그 많은 책들을 어떻게 분류해서 관리할 수 있을까? 이는 정보조직과 정보분류와 관련이 있다. 이번 <수업속으로>에서는 그 중에서 정보조직과 관련된 내용들을 배우는 조순영 교수의 ‘정보조직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업방식


 이 수업은 문헌정보학과 전공 수업 중 도서관학과 관련된 수업이다. 이 수업 목표는 목록의 기능과 목록의 구성요소에 대해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표준 서지기술방식에 따라 실제 도서의 목록을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교재는 ‘자료목록법’을 사용하고 교수가 iCampus에 업로드해주는 자료들과 더불어 여러 예시들을 통해 정보조직에 대해 배운다.


 우선 정보조직의 기본 개념에 대해 다룬다. 정보의 증가에 따라 정보조직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보조직 방법이 발전해온 과정과 그 필요성에 대해 배운다. 정보조직을 하는 것은 목록을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국가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그 모든 목록에 적용되는 공통적인 목록규칙을 먼저 배운 뒤 다양한 목록작성법에 대해 다룬다. 이렇게 기초적인 내용들을 다룬 뒤 한국목록규칙에 대해 자세히 배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도서의 목록 작성법도 수정되었고 현재는 한국목록규칙 4판에 따라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목록규칙 4판의 주요 특징을 배우게 되는데 그 이전 판들에서 수정/개정된 점들을 중심으로 보면 된다. 


그리고 목록의 구성요소별 기술규칙에 대해 하나씩 배운다. 한학기동안에 여러 목록규칙들과 정보조직에 대해 배워야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수업진도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이때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 차근차근 교재를 읽어보면서 기반을 다지기를 바란다. 한국목록규칙 4판의 구성요소별 기술규칙을 잘 익히고 있다면 후에 배우는 KORMARC과 MARC역시 비슷한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후에는 KORMARC과 MARC에 대해 배우는데 이는 한국 목록 규칙 4판과 비슷해서 약간의 차이만 알아 두면 된다. 그리고는 직접 도서 목록을 작성해보는 실습을 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시험에 나오니 수업시간에 잘 따라가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MARC에서 서지데이터 이외에 전거데이터와 소장데이터를 작성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배우고 그것들을 왜 따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리고 전체 종합목록시스템의 개요를 정리하면서 한학기가 마무리된다.


평가방식


 이 수업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출석으로 성적이 산출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오픈북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오픈북이어서 다들 맘 편히 볼 수 있지만 목록 작성규칙이 많아 시험시간에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느정도는 목록 작성 방법을 익히고 외워서 오는 것이 좋다.  목록을 작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서술하는 문제도 출제되므로 개념들을 간단히 정리하거나 교재의 어느부분에서 다루는 개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에서 도서의 목록을 작성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학생들은 목록 작성을 처음 배운 것이라 많이 낯설 것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히 작성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따라서 교재에 나와있는 다양한 예시들을 보면서 미리 연습을 해보고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실습 때 꼭 자신이 먼저 목록을 작성해 본 후 교수가 설명하는 것과 일치하는지 맞춰보기를 바란다.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할 수 있다면 다른 도서들의 목록을 작성해보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그 목록을 찾아서 맞춰보면 시험을 보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목록 작성에 최대한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시간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수강생에게 한마디


 정보조직은 낯선 영역이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목록작성법들의 기본은 같고 소소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목록 작성법 중에 하나만 익숙해지면 다른 것들은 자연히 따라갈 수 있게 된다. 그러니 교재를 차근히 읽으면서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목록 작성에 익숙해진다면 수업과 시험 모두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문헌정보학과 학생이라면 도서 분류에 대해 한번쯤은 배워야해서 모든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 이 수업을 통해 목록과 정보조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