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승 교수의 고전명저북클럽

  • 558호
  • 기사입력 2025.02.25
  • 취재 이채영 기자
  • 편집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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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익利만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입니다.” 


어떻게 나라를 이롭게 만들 수 있냐는 양혜왕의 물음에 대한 맹자의 답변이다. 이 한 문장만을 본다면 맹자의 말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이천승 교수의 ‘고전명저북클럽’ 수업을 통해 우리는 말뜻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이로움과 이익을 따지는 것보다, 도덕적인 가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맹자의 도덕관이 드러나 있는 문장이다. 이천승 교수의 ‘고전명저북클럽’은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여 이를 현실 세계에서 실천할 구체적인 방도를 제시한 유학자, ‘맹자’를 주제로 한 수업이다. 『이천승 교수가 읽어주는 맹자』를 통해 『맹자』라는 고전을 함께 읽으며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해당 수업의 목표이다.


◈ 수업 방식

이천승 교수의 ‘고전명저북클럽’ 수업은 융합교과목으로, 융합LC와 함께 한 학기 동안 듣는 3학점 수업이다. 이천승 교수의 저서 『이천승 교수가 읽어주는 맹자』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교재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맹자』를 한글로 풀어 해석하며, 장별로 배경 설명을 제시하여 논의의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수업 시작 전 강의가 진행될 장편을 읽어보는 것이 수업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다. 수업 방식은 유동적이나, 주로 학생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 교수님의 설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교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예습, 복습을 통해 각 장편의 흐름을 이해하고 키워드를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평가 방식

해당 수업의 평가는 2024년 1학기 기준 발표 10%, 평소 학습 10%, 주차 학습10%, 과제 30%, 기말고사 40%로 구성된다. 모든 학생은 교재를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해야 하며, 다른 학생의 발표에 기초한 질의응답 및 토론 참여도 정도가 성적에 참여도 점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과제’는 중간 대체 과제로, 교수님께서 제시한 주제를 바탕으로 소논문 형식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 기말고사에서는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약술형과 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발표는 주로 2~3명이 한 팀이 되어 수업 시간마다 진행된다. 맹자의 교육관, 성선설, 효도 등의 주제를 바탕으로 책을 참고하여 자료조사 및 발표를 해야 한다. 이때 책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에 나아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생각해 볼 논지를 제시하는 것도 좋다. 단순한 요약 발표가 아닌, 발표 준비를 통해 인문학적 사고력을 향상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발표 이후에는 학생들이 발표를 기반으로 질문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하여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도 이에 집중하여 궁금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 대체 과제에서는 교수님께서 지정한 대주제를 바탕으로, 소주제를 정하여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서론-본론-결론 구조를 지켜 소논문 형태의 글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 자주 언급되는 주제를 바탕으로 과제가 진행되기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행여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교재를 참고하고 이를 에세이에 반영한다면 충분히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기말고사에서는 한 학기 동안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약술형, 논술형 문제가 출제된다. 이들은 모두 특정 키워드의 내용을 서술하는 문제로 구성되며, 단지 논술형은 약술형보다 더 세부적이고 긴 답안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자주 언급하는 키워드와 매시간 강조하는 내용에서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그렇기에 집중하여 수업을 듣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부적으로, 학생들이 발표한 자료와 교재를 참고하여 주제별로 키워드를 정리하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간 대체 과제는 학생들 간 성적의 폭이 좁기 때문에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말고사는 성적에 매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수강생들에게 한 마디

맹자는 과거에 국한된 주장이 아닌, 현재와 나아가 미래까지 적용될 수 있는 도덕관을 펼친다. 이천승 교수의 ‘고전명저북클럽’에서는 이러한 맹자의 깊은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고전명저북클럽’ 수업은 직권배정이기에, 만일 이천승 교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열정만 준비하면 된다. 동양 철학에 평소 관심이 없었더라도 교수님의 세심한 설명, 학생들의 발표, 그리고 질의응답 및 토론이라는 일련의 절차에 열심히 참여하기만 한다면 맹자의 사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반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 위주로 학습하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여러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남을 것이다. 이 결과는 단순히 알파벳으로 표현되는 성적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천승 교수의 수업을 통해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그 이상의 가치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