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교수의 역사학 입문
- 590호
- 기사입력 2026.06.28
- 취재 김한결 기자
- 편집 김유림 기자
- 조회수 1037
전문직, 이공계에 관심이 쏠린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은 점차 소외되고 있다. 특히 과거를 성찰하기보다 앞만 보고 달려가기 바쁜 요즘이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과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역사학 입문’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지식을 익히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성균관대학교 학생이라면 기초 인문사회과학 교양 과목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나 자신, 더불어 우리 사회와 공동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싶다면, 역사학을 배우면서 예상치 못한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해당 수업을 추천한다. 또한 열정적인 교수님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기에 대학 수업에 대한 로망이 있는 새내기에게 김진 교수의 역사학 입문은 안성맞춤이다.
■ 수업 방식
‘역사학 입문’은 기초 인문사회과학 영역에 속하는 교양 과목이다. 김진 교수님의 '역사학 입문'은 역사적 사실을 넘어 역사학 그 자체에 대해 배우고 함께 고민하는 수업이다. 수업 관련 영화, 음악, 책 등 매시간 다양한 콘텐츠 소개와 함께 수업은 시작된다. 학생들은 이 수업에서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기존의 왕 중심 서술을 넘어 인간 개개인의 삶을 담아내려는 새로운 역사 서술의 의의를 배우며,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E.H. 카, 그람시 등의 이론을 통해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닌, 현재의 문제의식과 연결된 ‘해석의 행위’임을 배우며, 진보·객관성·식민주의적 역사관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함께 키운다. 이는 단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왜 배우는가'를 성찰하게 만드는 진정한 ‘입문’ 수업이다.
■ 평가 방식
해당 수업의 평가는 2025년 1학기 기준 출석 10%, 과제 40%(20%+20%), 기말시험 50%로 이루어진다. 특이한 점은 '봄날의 결석'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의 결석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침 수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수업 시작 후 30분까지는 출석으로 인정된다. 과제는 수업과 관련된 텍스트 독해 후 작성하는 에세이와 주변 인물 인터뷰가 있다. 부담 없이 생각을 성실히 작성하면 된다. 중간시험이 없기에 논술형 문제로 제시되는 기말시험이 매우 중요하다.
■ 함께 수업을 수강한 학우들과의 인터뷰
‘역사학 입문’은 단순한 과거 사건의 나열을 넘어,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탐구하는지 질문하고 생각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함께 들은 오준우(글로벌경영학과 25), 전승호(사회과학계열 25) 학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역사학 입문을 수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오준우 | 평소 역사를 좋아했는데, 대부분 교육과정이나 유튜브를 통해 ‘사건 중심’의 역사만 접해왔습니다. 그런데 ‘역사학 입문’이라는 수업명을 보고, 이제는 역사를 학문으로서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승호 |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수능 선택과목도 동아시아사였어요. 전공 커리큘럼에서는 들을 수 없는 수업이라 꼭 교양으로 수강하고 싶었습니다.
Q. 수업을 들으며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혹은 수업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오준우 | 단순한 역사 지식을 넘어, 학문을 탐구하는 태도 자체를 배운 수업이었습니다. 하나의 이론에서 출발해 그것에 대한 비판과 재비판을 반복하는 과정을 보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느꼈고, 전공 수업에서도 더 깊은 관점으로 접근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승호 | 처음엔 중고등학교처럼 사건을 배우는 줄 알고 당황했어요. 그런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배우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역사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과 그것이 가진 힘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Q. 어떤 학우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오준우 |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싶어요. ‘자존, 집착, 성찰, 윤리’라는 네 가지 테마를 통해 역사에 대한 시야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교수님의 강의력도 정말 뛰어납니다.
전승호 | 동아시아사나 세계사를 선택한 분들이라면 특히 흥미롭게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이전에 알던 역사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라,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수업입니다.
■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김진 교수의 역사학 입문은 단순 암기로 역사를 접한 우리 학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학을 느끼게 해주는 수업이다. 좋은 강의평만 보고 수강 신청한 학생들은 예상과 다른 '역사학'과의 첫 만남에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친절한 김진 교수님과 함께 수업의 흐름을 잘 따라가다 보면 역사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김진 교수의 역사학 입문에서, 역사학은 사회, 정치, 언어학 등 다양한 영역과 결합한다. 또한 사마천부터 마르크스까지 다양한 인물의 관점에서도 역사학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더불어 교수님의 예술적 취미도 함께 접할 수 있기에 인문학적 소양을 종합적으로 기르고 싶은 학우들에게 김진 교수의 역사학 입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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