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진 교수의 사회심리학

  • 431호
  • 기사입력 2019.11.11
  • 취재 안소현 기자
  • 편집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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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와 감정, 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관계된 모든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학문으로 오늘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본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인간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리학은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우리 내면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분야다. 그중에서도 사회심리학은 사회 속에서 타인과 관계를 가지고 규제를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을 사회적 조건과 관련해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누구나 인간관계 속 자신의 모습, 요구되는 역할 등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회 속에서 자신이 취하는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이 질문의 답을 내려줄 이는 누구도 없다. 이런 고민들에 휩싸여 답답함을 느꼈을 학우들에게 추천할만한 수업이 있다. 바로 박병진 교수의 ‘사회심리학’이다.


◎ 수업방식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블렌디드 강의다. 본 수업 이전에 해당 수업에 대한 온라인 강의가 아이캠퍼스에 제공된다. 미리 수강한 후 강의실에서 교수의 강의를 추가로 듣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강의는 약 1시간 진행된다. 오프라인 강의 또한 녹화되어 아이캠퍼스에 제공된다. 나머지 1시간은 조별 발표로 이루어진다. 각 팀은 학기 초반부터 정해지는데, 수업 교재 <사회심리학>의 장 중 동일한 관심 주제를 고른 사람들끼리 조를 이룬다. 관련 주제에 관련한 논문을 해석하거나 실험을 포함한 사회심리학 연구를 진행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새로운 시각에서 논문을 해석하거나 서툴더라도 실험을 한번 진행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어렵더라도 한번 시도해보자. 학생들의 새로운 실험 시도와 그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유익하다. 발표가 끝난 후 교수와 학생의 질문 시간이 주어진다. 질문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려워 발표 내용에 오류가 있는지 재검토하고 추가적인 부분도 꼼꼼히 파악해가길 바란다.


수업 내용은 인간의 행동 태도, 인지, 지각, 성격 등 기본적인 심리학 내용을 배운 후 갈등, 인간관계, 사랑 등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상호작용과 관계, 감정에 대하여 학습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고민해왔던 내면의 다양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려줄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신기하고 놀랍게 다가오는 여러 심리학 실험들을 배울 수도 있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적나라하게 꿰뚫는 여러 심리학 이론들을 배우며 왠지 모를 시원함과 씁쓸함을 느낄 수도 있다. 20대가 되며 겪는 수많은 고민과 스트레스가 답답했다면 심리학 수업을 한 번쯤 수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평가방식


학기 내내 진행되는 조별 발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중간 평가와 기말 평가가 두 번 진행된다. 중간 평가와 기말 평가는 30문제로 구성되며 문제 형식은 간단하다. 약술형, 서술형은 없고 OX 문제와 단답형 문제가 포함된다.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외우기만 하면 중간, 기말 평가는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심리학자들의 이름과 실험 이름이 출제되는데 외국어로 이루어진 이름이 많아 모두 암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점에 유의하여 상세히 공부하자. 조별 발표는 질문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3~40분을 채워 진행해서 상당히 많고 유의미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관련 주제에 대한 논문을 해석하기로 했다면 적어도 3개 이상의 논문을 해석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실험이나 연구를 시도해보았다면 발표 내용이 알아서 불어날 것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했는가와 독창성, 창의성을 많이 봐서 자료 수집 및 분석에 이어 자신만의 해석을 추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심 있는 주제를 수강 전 학기 초에 선정하도록 해서 정말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이며 어떤 내용의 발표를 할 수 있을지를 사전에 고민해가는 것이 좋다. 출석 점수는 오프라인 강의만 포함되며 온라인 강의는 출석 확인을 따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에도 유익한 내용이 많고 시험공부에도 도움이 되니 꼭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1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지는 조별 발표가 매우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논문을 읽고 해석하고 실험을 진행해보며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무척이나 크고 많다. 그저 심리학 이론들을 배우는 것보다 직접 해당 주제에 대한 수 많은 실험과 이론을 찾아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실제로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한 해당 주제를 타 주제보다 훨씬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심리학을 배우면서 나에 대해, 또한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고민해왔던 자신을 향한 수 많은 질문들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