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주 교수의 수리적 사고

  • 439호
  • 기사입력 2020.03.10
  • 취재 한민주 기자
  • 편집 정세인 기자
  • 조회수 5691

우리나라 학생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학을 접한다. 우리는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수많은 수학 공식을 암기하고 다양한 수학 문제를 푼다. 하지만 우리는 정답을 맞추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누가 공식을 만들었고 어떤 방식으로 도출했는지에 대해선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 갈증을 느껴온 학생들에게 추천할만한 수업이 있다. 이장주 교수의 '수리적 사고'는 한 줄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처럼 수학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수업이다.



◎ 수업 방식

이장주 교수의 '수리적 사고' 수업에서는 수학 공식을 비롯하여 수학사, 수학과 관련된 인물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배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수학사, 특히 동양의 수리적 사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자신만의 수리적 사고를 확립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이다. 기존에 배웠던 딱딱하고 답이 있는 수학이 아닌 자신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이 수업을 추천한다.


수업 교재는 따로 없고 교수가 준비한 PPT와 기타 자료를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드라마, 영화, 책 등 흥미로운 자료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업은 대체적으로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며, 2주에 한 번 퀴즈를 실시한다. 개인 리포트 과제나 퀴즈 등 세부적인 사항은 수업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평가 방식

평가는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퀴즈, 출석, 기말고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과제나 시험은 학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는 수학과 관련된 책을 선정하여 그 책의 수리적 사고와 자신의 수리적 사고를 비교하는 것이다. 리포트는 A4 2장 이상 자유형식으로 중간고사 기간 중 교수가 지정한 기간에 맞게 제출해야 한다. 퀴즈는 최근 2주간 수업과 관련된 서술형 문제로 다섯 문제 정도 출제된다. 퀴즈을 풀 때는 A4 3장 이내 정리본(오픈북)을 참고할 수도 있다. 


수업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틈틈이 정리해두면 중간 대체 리포트와 퀴즈를 잘 준비할 수 있다. 퀴즈는 단답형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서술형 문제가 대다수이므로 자신의 수학적 사고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기말시험은 수업 내용과 자신의 수리적 사고를 종합해 서술하는 논술형 문제 4~5개로 이루어진다. 수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자신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 내용을 분석한다는 자세로 시험에 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수강생에게 한마디

매주 수업 내용을 복습하며 퀴즈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공부하며 퀴즈를 준비하다 보면 새로운 지식에 대한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학적 지식을 쌓아 자신만의 수리적 사고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수학의 역사, 특히 동양의 수학에 관심 있고 그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 강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