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여자농구 중앙 동아리 SCOOP

  • 516호
  • 기사입력 2023.05.31
  • 취재 정예원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 조회수 5072

올 초, 영화 ‘슬램덩크’가 유행하며 일명 ‘농놀’(농구 놀이)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여기 성균관대학교의 농구 코트를 누구보다 뜨겁게 가르며 농구 놀이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성균관대 유일 여자농구 중앙 동아리 SCOOP(스쿱)을 만났다. 인터뷰에는 노주희 학우(컴퓨터교육과 21)와 함께했다.


Q. 스쿱을 소개해주세요.

SCOOP(스쿱)은 성균관대에 유일한 여자농구 중앙 동아리입니다. 스쿱은 2020년 4명의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빠른 성장을 하여 현재는 80여명의 팀원이 함께하고 있어요. 창단 후 외부 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동아리 최대 규모 대회인 KUSF 클럽 챔피언십 더 파이널에서 최종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어요.

▲출처-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Q. 스쿱만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스쿱은 초보자여도 주눅들지 않고 외국인이라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함께 운동하는 낭만 있는 동아리입니다. 그래서 스쿱에 오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둔 팀원들, 그리고 다양한 국적과 전공의 팀원들이 함께 땀 흘리며 친해질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Q. 스쿱이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스쿱의 활동은 크게 훈련/대회/친목 3가지 활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율 훈련은 매주 월요일 저녁 명륜캠퍼스 야외코트에서, 정규 훈련은 목요일 저녁 외부 체육관을 대관해서 진행합니다. 자율 훈련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정규 훈련은 코치님들의 커리큘럼 하에 강도 높은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합니다.

대회는 한국 대학 스포츠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KUSF 클럽 챔피언십 대회, 각종 대학 주최 대회, 서울 시민 리그 등의 5 대 5 대회 뿐만 아니라, 3 대 3 대회 등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요.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해 동아리에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팀원이라면 모두 대회를 뛸 기회를 주는 것이 스쿱의 지향점입니다.

이 외에도 훈련 이후 회식, 번개 농구, 농구 경기 직관, 축제 단체 관람, MT 등 다양한 친목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팀원들 간의 사이를 더욱더 돈독히 하고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있어요.

더 자세한 활동을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스쿱 계정 @scoop_skku 을 참고해주세요!


Q. 스쿱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스쿱 팀원들과 코치님들을 보면 항상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가 참 좋다고 느껴져요. 코치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시는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강도 높은 훈련에도 서로 격려하며 웃는 모습입니다. 다른 팀원의 실수에 절대 질책하지 않는 분위기는 스쿱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공, 실력, 나이, 인종, 국적에 전혀 상관 없이 융화되어 농구라는 하나의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곳입니다.


Q. 스쿱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스쿱은 성균관대학교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scoop_skku로 가입 문의 주세요!


Q.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점이 있나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농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5명의 플레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스포츠예요. 따라서 팀원들과의 완벽한 합을 통해 만든 득점이 가장 멋진 득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며, 실수도 격려하고 배려해주는 인품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스쿱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쿱에 가입했습니다. 당시 운동 동아리는 대부분 여학생은 매니저로 활동 하거나, 혹은 선수로 활동하는 여학생이 소수였어요. 이에 자연스럽게 여자 농구 동아리인 스쿱을 선택했습니다. 가입 당시에는 이정도로 농구와 스쿱에 진심이 될 줄 몰랐어요. 이제는 친구들에게 “너 농구 선수 될 거야?” 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농구와 동아리가 제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웃음)


Q. 스쿱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2021년, 코로나 때문에 동아리 활동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어떻게든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던 이전 임원진들과 코치님의 노력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코로나로 학교 코트조차 이용하지 못했어요. 또 체육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이 매주 바뀌는 상황에서도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한 번은 과천까지 가서 논밭과 비닐하우스,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 체육관에 도착해서 아침 운동을 하고 학교로 간 적도 있어요. 무료할 수 있던 코시국, 대학 생활에 함께 열정을 불태웠던 경험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Q.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일화가 있나요?

작년 11월 KUSF 클럽챔피언십 더 파이널에서 3등을 하고 시상식에서 한 세레머니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3위가 확정되고 특별한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 ‘스키스키 챌린지’를 다른 팀이 결승전을 할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시상식에서 선보였습니다. 대회를 뛴 선수 뿐만 아니라 응원하러 와준 부원들까지 20여명의 팀원들이 아이들처럼 재밌게 준비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교에 와서 여학우들이 다같이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스쿱은 그 갈증을 채워줄 몇 안되는 동아리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운동하고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동아리를 찾고 있다면 스쿱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