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과 소모임 ‘1st’

통계학과 소모임 ‘1st’

  • 326호
  • 기사입력 2015.07.03
  • 취재 유준 기자
  • 편집 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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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소모임의 이름은 One STatistics에서 따와서 1st(펄스트)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하나의 큰 통계학과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들의 목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통계학과에는 현재 전공예약제도가 도입되어 있어 매년 12명의 전공예약생과 약 5~60명의 전공진입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 많은 학생들이 같은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나서 대화를 가지거나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현재 경제대에는 이를 보완하고자 ELS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본인이 원해서 소속된 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본인이 직접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으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고 통계학과 학생들끼리 편하게 대화의 장을 열 수 있게 1st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통계학과 문화활동 소모임 1st는 현재 만들어진지 단 한 학기밖에 되지 않은 신생 소모임입니다. 이에 처음 만들어진 소모임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몇몇 애로사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선 기존의 오래전부터 내려져오는 동아리와는 달리 정해진 규칙, 목표의식, 커리큘럼 등도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소모임의 이름이나 혹은 소모임을 상징하는 마크 등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느낌이었죠.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하는 점일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정보들을 가까스로 확정지은 후에도 여러 문제사항들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홍보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떠한 방식을 통해 인준을 받아야 하는지 혹은 지원금을 후원해줄 수 있는 곳은 없는지 등등. 정말로 생각해야할 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창단멤버의 수가 많지 않아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봐도 역시나 복잡한 문제들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하는 발전단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이 또한 곧 안정적으로 자리 잡힐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매주 목요일 늦은 6시에 정기모임을 가집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그동안 갖지 못했던 여러 대화들을 나누고 그 주의 정해진 문화활동도 즐깁니다. 재밌게 문화활동을 즐기고 난 후에는 인터넷 카페에 사진과 함께 후기글을 남기며 후에도 소모임 활동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한 학기동안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1st에서 세운 목표 중 하나였죠. 한 학기동안 고궁탐방, 축제탐방, 식생활탐방 등 여러 분야에서 문화활동을 알차게 진행했으며, 정해진 일정 이외에도 소풍 등을 떠나며 문화활동 이외에도 친목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목표했던 것만큼의 다양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처음 생긴 소모임의 첫 활동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습니다.

저희 1st는 다른 기존의 소모임들과 달리 정해진 커리큘럼에 의해 진행되는 일정이 아닌, 멤버들이 직접 능동적으로 활동을 정하고 계획합니다. 이에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로 의견을 내고 토의도 해보면서 문화활동에 대한 서로의 생각도 알 수 있으며, 이는 다방면의 문화활동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는 동아리.. 설레지 않나요..? 하하핳

생긴지 얼마 안된 소모임이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었죠. 하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동아리는 다음 학기에 모든 방면에서 좀 더 안정적인 정착을 꾀하고 있습니다. 활동, 규칙 등에서 안정적인 정착이 이루어진 후에는 진정으로 통계학과의 큰 통합을 위해 더 열심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통계학과에 막 전공진입하여 갈 길을 못 찾고 방황할 학생들이 1st를 통해 한 줌의 이슬과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1st가 마련해주고자 합니다.

통계학과에 막 진입해서 처음으로 전공수업을 접하는 여러분들. 아마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할 것입니다.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상황이 많을텐데,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게 낯선 곳에서 의지할 곳을 찾는다면, 1st는 여러분들을 위해 언제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전공예약생, 비전공예약생을 구분하지 않고 통계학과 학생들이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동아리, 대화의 장을 가질 수 있는 동아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동아리, 바로 1st라고 생각합니다. (통계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문화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통계학과에 진입하고 싶은 모든 분들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