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CEO를 꿈꾸다 <br>스타트업 동아리 노벨러

청년 CEO를 꿈꾸다
스타트업 동아리 노벨러

  • 356호
  • 기사입력 2016.09.27
  • 취재 정지원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12122

특유의 젊음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대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창업 전성시대가 도래한 지금 창업을 꿈꾸는 20대의 수가 증가하면서 전국 대학가에 창업 동아리 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 또한 대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의 확산과 개척정신을 갖춘 미래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 창업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전국 대학 창업동아리의 수가 약 4,000여 개로 증가한 가운데 우리 대학도 이러한 열풍에 동참하여 창업 인재 양성 및 학생들의 활발한 창업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2015년 김동은(컴퓨터 교육학 13) 학우가 창립한 성균관대학교 창업동아리 노벨러는 같은 해 SKKU 산학협력대전에서 최우수 창업동아리로 선정되며 성균관대학교 창업동아리 열풍의 중심에 서있다. 기존 창업동아리와 차별된 전략을 통해 창업동아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 창업동아리 노벨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박상욱(컴퓨터 교육학 12) 학우를 만났다.

성균관대학교 스타트업동아리 노벨러는 2015년 김동은 학우가 설립한 이래 올해 2년째를 맞이한 신생동아리이다.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던 김동은 학우는 주변 사람들을 모아 명륜캠퍼스 최초 창업 동아리인 노벨러를 설립했다. 당시 5명의 소규모 동아리였던 노벨러는 설립 두 달 후 신입 기수를 뽑아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선발된 창업에 꿈을 가진 인문사회 캠퍼스 학우들과 함께 커리어를 쌓아 올려 지금의 노벨러를 만들었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동아리 부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여 노벨러의 이름을 많은 학우들에게 알렸다.

"전국 대학에 창업 동아리 열풍이 불고 있고 수천 개의 창업 동아리가 활동하는 가운데 노벨러 만의 차별된 정체성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각양각색의 친구들을 모아 그 친구들의 장점만을 융합해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동아리를 만들어보자는 목적 하에 노벨러는 설립되었습니다. 우수한 프로젝트는 공모전 출전의 경험과 더 나아가 실제 창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끔 부원들이 서로 도와주고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벨러는 매주 화요일 여섯시 반 경영관 1층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정기모임을 가진다. 정기 모임 때는 신입 기수들을 위한 교육과 아이디어 회의가 진행된다. 교육은 신입 기수들에게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전달 능력, 간단한 사업기획서 작성 등과 같은 기술에 대해서 교육한다. 이 후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팀 빌딩을 하여 신입기수와 기존의 기수가 함께 원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팀을 이뤄 활동이 진행된다. 팀이 정해진 후에는 팀끼리 일정을 조율하여 활동하며 정기 모임 때는 나누어진 팀이 모여 서로 피드백해주는 시간을 가진다. 서로의 보완할 점이나 부족한 점은 지적하고 우수한 면은 벤치마킹하면서 동아리 내 유기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노벨러 만의 차별성을 위해 매주 월요일에는 자체 개발 스터디가 진행된다. 개발 스터디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시 사용되는 자바프로그램의 활용법에 대한 학습을 통한 서비스와 아이템이 창업 서비스의 주 대상으로 다루어졌던 이전과 다르게 과학적인 기술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분야까지 창업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서 그런지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이디어는 좋고 참신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저는 부원들이 조금 더 다양한 분야로서의 창업을 생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고 기술이나 실현 가능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IT관련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런 프로젝트가 최대한 진행될 수 있도록 IT인재 육성을 하고 있습니다. 매 주 개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스터디 시간에 앱 개발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을 배우며 앞으로 앱 출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자연과학 캠퍼스 친구들을 부원으로 모집하거나 연락해서 다양하게 과를 형성해 과학적 요소를 가미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 있습니다."



노벨러는 성균관대 출신 현직 벤처 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창업에 관한 멘토링과 함께 실제 산업 감각을 익힌다. 성공한 창업 사례를 가진 동문들과의 잦은 만남은 창업동아리 노벨러만의 장점이다. 대학 창업동아리 연합(숙명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창업 관련자들과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박상욱 학우는 (주)매버릭 오주현 대표의 강연을 가장 인상 깊었던 강연으로 꼽았다.

"학교 졸업한 선배님 중 창업 관련해서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어봤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시면 직접 연락해서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부탁드릴 방법이 직접 만나 뵙고 부탁드리는 것 밖에 없는데 다행히 선배님들께서 흔쾌히 강연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오주현 선배님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인데 강연을 부탁 드렸고 흔쾌히 허락해주신 덕분에 저희가 직접 회사로 방문해 강연을 들었습니다. 저는 오주현 대표님의 강의가 제일 인상 깊은 강연이었습니다. 오대표님은 지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발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큰 그림을 보고 말씀 하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노벨러는 제1회 캠퍼스시부트 창업경진대회 성균관대 부총장상 수상, 제4회 성균관대학교 창업스쿨 대회 동상 수상, 제5회 킥스타트 성균관 은상, 동상 수상, 2015년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등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저희 동아리는 우수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부원들의 공모전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에 참가한 팀은 국내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대만에서 열린 국제 대회까지 참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킥스타트 대회에서는 은상과 동상을 받았는데 은상 팀 전원은 전액을 지원 받아 싱가포르에 가서 연수를 일주일 동안 받고 왔습니다. 최근에는 노벨러 내 두 팀이 글로벌챌린저에 합격하여 15일 동안 유럽의 스타트업 현황조사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노벨러는 꾸준한 창업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이를 공모전에 출품하고 있으며 그 노력과 열정의 대가로 부원들이 좋은 성적을 받아 노벨러를 알리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링크사업단 내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 동아리에게 시제품 제작 비용 등의 지원을 해주어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열정있는 사람들과 함께 같이 경험하고 배운다는 것은 본인에게 큰 즐거움이 된다고 했다. 무엇인가 도전해보고 싶은 꿈을 가진 학우들에게 열정이 있다면 노벨러는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자연과학 캠퍼스의 학우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을 통한 다양한 분야로의 가능성을 꿈꾸고 있었다. 성균관대학교 창업열풍의 중심에 선 창업동아리 노벨러. 그들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