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낭만을 노래하다 <br>Chanson Troubadour

프랑스의 낭만을 노래하다
Chanson Troubadour

  • 360호
  • 기사입력 2016.11.29
  • 취재 정지원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9546


예술가들의 천국 프랑스. 샹송은 프랑스의 예술과 전통을 이어온 문화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르이다. 샹송(Chanson)은 '노래'의 프랑스어로 프랑스 대중음악을 의미한다. 이는 중세로부터 이어지는 프랑스인들의 역사를 함께 하며 프랑스의 삶을 노래하는 프랑스의 대표음악이다. 프랑스 대중음악은 이후 언어에서의 차이점만 보여줄 뿐 영미의 팝 음악과 다름없는 음악들이 주를 이르며 프렌치팝이라는 말로 샹송과 구분되어 정의한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프렌치팝 동아리 Chanson Troubadour.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민정현(경영 15)학우를 만났다. 다가온 겨울과 매서운 추위에 맞서 Chanson Troubadour와 함께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프렌치팝의 매력에 빠져보자.

Chanson Troubadour는 올해 33기를 모집하며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성균관대학교 중앙동아리이다. Troubadour는 불어로 풍류를 즐기는 시인으로 예술 하는 사람들을 정의한다. 84년도 당시 불문과 학생들이 주를 이루어 프렌치팝을 하는 동아리를 창설했고 현재는 경영대, 인문대, 사과대, 예술대학생들이 모두 참가하는 중앙동아리로 성장했다. 프렌치팝을 하는 동아리는 Chanson Troubadour를 포함해 전국에 2개가 운영되고 있다. Chanson Troubadour는 정기공연과 버스킹을 통해 프렌치팝을 학우들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Chanson Troubadour는 프렌치팝을 연주하는 성균관대학교 중앙동아리 입니다. 여름과 겨울 일년에 총 2번의 정기공연과 클럽에서의 공연과 교내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프렌치팝을 학우들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학우들이 낯설고 어렵게 느낄수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그런 편견을 깨뜨려 학우들께 프렌치팝을 직접 연주하고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6시에 정기모임을 가집니다. 이 시간에는 공연얘기도 하고 정기공연 시즌이 아닌 경우에는 간단히 끝내기도 합니다. 스터디는 학기 초에 배우고 싶은 악기를 신청 받아서 선배들이랑 시간표를 맞춰서 1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스터디를 운영합니다.

보통 불어를 모르고 들어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보컬인 친구들은 발음 연습을 위해서 어려운 발음을 계속 듣고 반복하면서 교정하고 뜻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연 할 때 노래가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불러야 감정표현과 전달에 있어서 용이해서 노래 뜻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타랑 보컬을 맡고 있는데 저 또한 불어를 잘 모르고 기타를 잘 모르는 채로 들어왔습니다. 저희 동아리에는 저 처럼 동아리에 들어와서 많이 배워가고 실력을 키워가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프렌치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낯설어서 선곡할 때 너무 난이도가 높은 곡들은 배제하고 선곡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방도 굉장히 넓고 저희 동아리가 전통이 있는 동아리라 선배님들이 악기를 많이 사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 음악을 접하는 학우들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음악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습니다. "



Chanson Troubadour는 매년 2회 정기공연을 연다. 보다 완벽한 정기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멤버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반납하고 공연 연습을 한다고 한다. 음악 선정과 악보제작부터 연주까지 공연을 위한 모든 과정들이 수많은 토의와 연습을 통해 완성된다. 프랑스의 낭만을 노래하는 성균관대 유일의 프렌치팝 동아리 Chanson Troubadour. 아름다운 무대를 위한 그들의 공연 준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정기공연은 여름과 겨울 학기 중에는 클럽에서 공연하거나 노천극장을 빌려서 소규모의 공연을 진행합니다. 정기공연 시 프렌치팝이라는 장르가 대중화된 장르가 아니라 저희가 직접 악보를 제작하고 가사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유명한 곡들은 악보를 구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것들은 직접 하나하나 연주해서 음을 찾아 악보를 제작합니다. 가사도 불어를 이미 알고 온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들리는 대로 한 음 한 음 다 따서 한국말로 따로 가사를 적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들이 힘들기도 한데 이를 통해 얻는 보람과 뿌듯함이 있습니다. 수고스럽기는 하지만 부를 줄 아는 불어 노래가 생기고 실력도 악보만 보고 치는 것 보다 훨씬 많이 성장합니다. 저희가 프렌치팝 동아리이기는 하나 프렌치 팝만 한정해서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프렌치팝을 낯설어하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K-pop이나 팝송을 연습해 직접 공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것이 동아리 장점입니다.

이번 1월에 공연하는 정기공연은 현재 선곡 중에 있습니다. 보통 중간고사 끝나고 선곡을 시작합니다. 유투브에서 각자 공연하고 싶은 노래를 선곡해 동아리 카페에 링크를 올립니다. 서로 의논해서 선곡한 후 종강 때까지 개인연습을 합니다. 종강 후 2-3주 내에 공연하는데 주말 빼고 매일 나와서 합주를 맞추고 연습합니다. 방학 때 매일 시간을 써야 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학기 중에는 멤버들의 시간을 조율하기가 더 힘들어서 주로 방학 때 합주연습하는 방향으로 정기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프렌치팝. 샹송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프렌치팝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성균관대학교 유일의 프렌치팝 동아리. 전국에 딱 2개 있는 프렌치팝 동아리. 그는 프렌치팝을 연주하고 부르는 본인의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했다. 학우들에게 프렌치팝을 더욱 더 알리고 홍보할 수 있도록 잦은 무대를 기획해 프렌치팝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저도 학교에 입학하고 Chanson Troubadour에 들어오면서 프렌치팝을 처음 접한 거라 프렌치팝에 대한 모든 것이 색다르고 인상 깊었습니다. 불어에 자신 없고 악기 연주에 자신 없는 학우들도 저희 Chanson Troubadour에서는 환영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단순히 대학가면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당시 회장이었던 김유정 선배의 추천으로 동아리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동아리 공연을 보고 느낀점은 노래가 너무 좋더라는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처음에는 프렌치팝을 낯설어했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지금은 프렌치팝의 매력에 빠져 직접 악보를 제작하고 연주하고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동아리 공연에 관객이 많지는 않습니다. 방학 중에 공연을 한다는 점도 그렇고 프렌치팝을 낯설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동아리 멤버들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오고 공연 후에 프렌치팝이 이렇게 좋았냐고 감상평을 남기실 때 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때는 신나서 관객들에게 이런 저런 노래를 직접 선곡해서 추천해줍니다. 프렌치팝이 어떤 음악인지 모를 수 있으나 이러한 프렌치팝의 매력을 학우들이 알지 못한 채로 K-pop과 팝송만 편애해서 듣는 사실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저희 동아리는 학우 여러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동아리 입니다. 연주하고 싶은 노래가 있는지.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는지. 하고 싶은 노래든 악기든 다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줍니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주는 동아리니까 학우들이 부담없이 들어와서 프렌치팝의 매력을 배워가셨으면 하는 것이 저와 Chanson Troubadour의 작은 바램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