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최강<br> 야구동아리,아가리

성균관대학교 최강
야구동아리,아가리

  • 365호
  • 기사입력 2017.02.13
  • 취재 윤정은 기자
  • 편집 박지윤 기자
  • 조회수 11497

눈이 점차 녹는 것을 보니 봄이 다가오나 보다. 살짝 쌀쌀한 봄을 떠올릴 때면 넓은 야구장을 한가득 메우는 함성소리가 생각난다. 3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시즌은 대다수 대한민국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많은 사람들은 응원하는 구단의 응원가를 흥얼거리며 3월 이맘때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2017년 프로야구시즌의 시작을 기대해보며 오늘은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야구소모임 ‘아가리’ 감독(통계학과 12학번) 최종환 학우를 만났다.

아가리는 사회과학대학 소속 야구 소모임이다. 아가리는 2006년에 신문방송학과 소모임으로 시작했지만 5년 전부터 사회과학대학 소모임으로 격상됐다. 특이한 점은 사회과학대학 유일무이한 운동 소모임이라는 점이다. ‘아가리’라는 동아리명은 소모임을 만드는 과정 중에 붙여졌다. 소모임 이름 만드는 것에 대해 담당교수와 상의 했다. 그는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은 말주변이 좋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것과 더불어 ‘운동 동아리는 강해 보이는 이름을 가져야 기선제압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위에 기반하여 교수는 신문방송학과의 특징인 ‘말’과 강해 보이는 어감을 모두 포함한 ‘아가리’라는 이름을 추천하셨다. 그때 붙여진 이름은 11년째 아가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아가리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 야구소모임 AGARI’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들은 경기결과, 일정 등을 업로드하며 아가리의 소식을 많은 학우들에게 알린다. 현재 활동중인 부원은 선수와 매니저 포함 대략 40명이다.

아가리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구 연습을 진행한다. 수비와 타격연습을 주로한다. 야구연습 외에도 주점, 야구경기 관람, 매니저 데이 등과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2016년 가을축제 때 주점을 하며 수익도 얻고 부원들 간 친목도 다졌다. 작년 8월에는 부원들끼리 넥센 대 엘지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매니저 데이를 따로 기획하기도 해 매니저들끼리 더욱 친해지고 매니저들이 선수들과도 더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일년 중 아가리의 대표적인 활동은 크게 교내 야구토너먼트 리그인 킹고배, 수도권대학 동아리 야구대회인 상상유니브, 그리고 1년 리그제인 SBC이다. 2016년에 아가리는 킹고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SBC교내 리그에서는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아가리의 최고 장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최종환 학우는 강조했다. “연습시간이 다소 긴 만큼 부원들끼리 뒹굴고 울고 웃는 시간도 깁니다. 오랜 시간 붙어있다 보니 나중에는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인 만큼 군기도 세지 않다. 아가리는 기수제가 아니라 나이제이기 때문이다. 기수에 관계없이 부원들은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낸다. 활동기간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언제든 연습하러 와도 되고 경기에 참여해도 된다. 신입으로 들어오든 제대 뒤에 들어오든 나이나 시기에 관계없이 부원을 맞이한다. 혹은 졸업 후에 아가리를 거쳐간 선수들의 단체, OB팀에 들어가서 활동 할 수도 있다. “아가리에서 야구라는 스포츠를 배우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최종환 학우는 덧붙였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배워야 하는 기술이 많은 스포츠이다. 예를 들어 수비에서는 백핸드 캐치, 포핸드 캐치 등이 있다.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여러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잘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요. 이런 자신감과 성취감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부원들에게 저를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훈련이 다소 힘들 수 있는데 꿋꿋하게 연습에도, 경기에도 참여해주신 부원들이 기특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킹고배 까지도 같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입생들도 부담없이 많이 지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으로 인한 체력은 덤입니다.(웃음) 건강, 친목, 성취감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가리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동아리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아가리 아가리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