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짓다! <br>용마루

내일을 짓다!
용마루

  • 374호
  • 기사입력 2017.06.28
  • 취재 권민희 기자
  • 편집 박지윤 기자
  • 조회수 7909

다들 ‘해비타트’ 라는 단어 들어보셨죠? 해비타트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집과 마을을 짓고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해비타트의 슬로건과 함께하는 동아리가 있습니다. 바로 성균관대학교 건축봉사 동아리 용마루입니다. 용마루를 취재하기 위해 이윤기(경제 11)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 용마루의 창립 및 소개 

용마루는 2016년 11월 30일에 공식 활동을 시작한 동아리로 취지는 ‘기수, 나이, 학번에 상관없이 원하면 언제든 봉사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같은 동아리’이다. 용마루는 ‘지붕 가운데 부분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로 전통가옥에서 지붕의 척추 부분을 뜻한다. 용마루도 이처럼 건축봉사현장에서 가장 높이 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회장인 이윤기 학우는 현재 전국에 33개의 대학생 해비타트 건축봉사 동아리가 있는데 작년 여름에 우리 학교에만 없다는 사실을 알고 창립하게 되었다. 건축봉사 동아리로써 주요 봉사는 ‘집 짓기, 집 수리, 벽화봉사’가 있고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대학원생, 교직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이다.

◈ 구체적인 활동과 부원 모집 

부원은 학기 초에 페이스북, 에브리타임 등으로 모집하며 그 외의 홍보는 특별히 하지 않는다. 용마루에는 따로 활동을 마친다는 개념이 없다. 학기 초에 신입회원으로 등록하고 회비를 내면 본인이 되는 시간에 봉사에 참가하면 된다. 1학기만 활동하고 싶으면 1학기만 해도 되고 8학기 전부 하고 싶다면 8학기 내내 해도 된다. 심지어 졸업하고도 회원으로 활동 할 수 있다. 조금 더 많은 활동,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싶은 회원은 스텝업무를 맡아 봉사 기획, 지자체 섭외, 봉사 진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봉사활동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집 짓기’ 봉사는 해비타트 건축현장에서 말 그대로 집 짓는 봉사이다. 주로 지방에서 진행되며 30~40명 정도 참여하여 골조, 외벽, 지붕 등을 건축한다. ‘집 수리’ 봉사는 용마루가 가장 주력하는 봉사이고 서울/경기권에서 활동한다. 저소득층 가구에 벽 도배, 장판 교체, 페인트칠 등을 하는 봉사로 현재 송파구/중구/서초구와 협약을 맺어 실시하고 있다. ‘벽화봉사’는 타교와 연합하여 건물 외벽이나 내벽을 칠하는 봉사이다.


◈ 용마루만의 특징

용마루는 항상 봉사하겠다는 결심은 하지만 혼자라서, 어디서 해야 할지 몰라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학우들이 함께 하는것으로, '결심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동아리이다. 다른 봉사 동아리들과의 차별점은 친목활동이 없다는 점이다. 용마루에는 '선봉후친’이라는 구호가 있다. 먼저 봉사하고 후에 친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용마루는 봉사 이외에는 친목 모임이 없으며 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통해 친목을 도모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거의 모이는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다.

◈ 회장 이윤기 학우와의 인터뷰

“회장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봉사기회가 직접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기획해야 한다는 것 같아요. 서울시내 모든 구청 자원봉사센터와 수원, 성남, 고양 등 경기권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학생이지만 전문가 같은 태도와 기획안으로 지자체와 미팅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어요. 시민단체와 같이 운영 하려다 보니 그 만큼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일들이 부원들이 저와 함께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시작해서 현재는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에 8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동아리가 되었고, 전국 해비타트 건축봉사 동아리 중 1학기에 가장 많은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중앙동아리로 선발되어 자재를 보관할 동아리방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첫 학기의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간단하게 용마루를 자랑하자면 1학기 동안 한주도 빠지지 않고 봉사를 다녔다는 점입니다. 3월 10일 개강총회 이후 3월 18일부터 6월 3일까지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봉사가 있었습니다. 친목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봉사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학우들이 많았다는 것이고 그러한 학우들이 용마루 대부분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