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마케팅 전략학회,<br> N-Square

경영마케팅 전략학회,
N-Square

  • 394호
  • 기사입력 2018.04.24
  • 취재 홍영주 기자
  • 편집 양윤식 기자
  • 조회수 9014

마케팅에 관심 많은 학우들은 주목! 여기 교육적인 세미나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마케팅의 기본부터 탄탄히 쌓아 올려 실전까지 경험하는 학회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연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N-square’는 내세우는 가치만큼 가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었다. 이번 동아리탐방에서는 손새미 학우(한문교육학과 14학번)와 학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는, 경영마케팅 전략학회

‘N-square(엔스퀘어)’는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경영마케팅 전략학회’입니다. 2001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을 공부해보자’는 열망을 가진 선배들이 모여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기본부터 실전까지”라는 모토 아래, 마케팅을 하나도 모르던 학회원들도 기본부터 배워 산학협력이라는 실전에 적용하며 현실적인 마케팅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 사람 사이 네트워크를 최고의 가치로 삼다

N-square는 ‘Network X Network’의 약자입니다. 어떤 가치보다도 사람 간 네트워크를 중시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이름입니다. 미래에 저희가 마케터로서 만나게 될 고객과의 네트워킹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엔스퀘어를 통해 이어진 사람들 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런 가치에 따라 저희는 학회 내외의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매주 진행되는 세미나와 특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엔스퀘어는 기본을 가장 강조하며, 학회를 일종의 교육 서비스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원들에게 양질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매 학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주 화요일 저녁 6시에 정기 세션을 진행합니다. 기본 단계는 세미나 내 진행되는 마케팅/기획 교육과 팀 프로젝트 발표로 이루어집니다. 학회 선배와 멘토들의 마케팅 교육과 주어진 주제에 대한 학회원들의 팀별 발표(Case Study, Analysis & Strategy)가 진행됩니다.

타 학회들과 달리 엔스퀘어는 단체로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회가 아닙니다. 공모전은 원하는 학회원들만 참여하는 개인적이고 자율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저희는 다른 측면에서 학회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며 쌓아 온 내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진행합니다. 매 학기 커리큘럼 후반부에 진행하고 있는 산학협력 과정에서 학회원들은 실제로 기업 마케터 및 관계자가 제시하는 현안에 대한 전략과 솔루션을 대학생의 시각에서 풀어보고, 피드백과 함께 구체화 작업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지난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2016년 하반기에는 L’OREAL 코리아의 L’OREAL Paris MEN EXPERT 브랜드 마케팅 전략 수립, 2017년 상반기에는 HERIT 사의 공기(산소)캔 나폴리에어 브랜딩 및 판매 홍보 전략과 CORN 사의 전동보드 Clouboard 컨셉 강화 전략 수립 등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해 봤다’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개인의 이력과 값진 결과물이 남도록 활동 증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 동아리가 사람 간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대표적으로 전 기수가 함께 모여 즐기는 Homecoming Day와 학회 선배를 찾아가는 선배 탐방이 있습니다.


- 굿닥과 함께 한 여성노숙인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 ‘여성노숙인 그날애(愛)’

혹시 교내 곳곳의 사물함에 설치돼 있는 ‘굿닥사물함’을 아시나요? 학우들이 교내에서 간단한 구급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설치한 굿닥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지하철 역내 사물함에서 같은 마케팅이 진행되기도 했는데, 파급력이 꽤 컸습니다. 저희가 가장 소개하고 싶은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2017년 하반기에 병원약국찾기 어플 Goodoc(굿닥)과 함께 ‘여성 건강’을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저희는 굿닥에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안할 때 기존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봤습니다. 브랜드의 좋은 이미지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깃을 세분화해서 실질적인 어플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굿닥만의 절대가치인 여의사 산부인과 카테고리의 정보들과 산부인과 정보에 대한 미혼여성들의 니즈가 교차됐기 때문에 2030 미혼여성이 가장 적당한 고객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산부인과 카테고리의 리뷰량을 늘리기 위해 리뷰와 기부를 연결시킨 캠페인의 기획안이 나왔고, 실제로 그 기획안이 채택됐습니다. 그 후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가치, 즉 여성의 건강을 위하는 메시지는 같습니다.

최종 집행된 ‘여성노숙인 그날愛’ 캠페인은 사회 취약계층 중 하나인 여성노숙인의 기본권과 건강권의 보장을 위해 생리대를 기부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성노숙인들의 열악한 생리 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굿닥 캐스트의 카드뉴스에 댓글을 달면 댓글 1개당 생리대 1팩이 기부되는 방식입니다. 모아진 생리대는 여성노숙인의 재활을 지원하는 열린여성센터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대상을 여성노숙인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2016년 깔창생리대 사건 보도 이후 저소득층 혹은 한부모 가정 여아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캠페인이 많이 이루어져왔습니다. 그러나 여성노숙인은 지금까지 조명 받지 못한 약자이고, 노숙인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성노숙인들은 계속해서 복지사각지대에 머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노숙인이 노숙을 하게 된 경위, 노숙 이후 겪는 각종 폭력, 신체적 ∙ 정신적 피해 등의 문제들이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이에 꼭 여성노숙인 문제가 공론화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이러한 여성노숙인 문제에 다가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캠페인 콘텐츠도 일반 여성들의 공감대를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점을 활용했습니다. ‘생리대 1개로 3일을 버텨야 한다면’이라는 제목은 실제 여성노숙인 인터뷰에서 나온 사례이며, 여성들이 가장 피부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캠페인 1주차 기준 카드뉴스 댓글이 1,500개를 돌파했고 처음 세웠던 KPI(핵심성과지표)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목표 달성을 넘어 캠페인 자체가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노숙인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링크(http://www.goodoc.co.kr/health_contents/1867?funnel=organic)에 접속해 ‘생리대 1개로 3일을 버텨야 한다면?’ 카드뉴스를 읽고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댓글을 달면 생리대가 기부됩니다. 본 캠페인은 4월 20일까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 학기 개강 둘째 주에 신입부원을 모집합니다. 경영관 1층에서 리쿠르팅 부스를 운영하며, 에브리타임 등의 채널에서 학회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 및 홍보와 더불어 문의사항에 답변하고 있습니다. 학회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nsquare123)에 있는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고, 검토 후 면접을 합니다. 면접에서는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마케팅 학회라는 정체성에 맞게 지원자의 팀 활동에 대한 생각과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는 것을 주 목표로 합니다. 면접에 합격하면 필수 참석인 OT를 시작으로 학회원으로 두 학기동안 활동합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에 있는 정기 세미나에 참석 가능하다면 그 외 지원 자격은 없습니다. 마케팅을 “기본부터 실전까지” 탄탄하게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인 만큼, 전공과 무관하게 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 충분하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학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