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다,
통계 분석 학회 P-SAT

  • 497호
  • 기사입력 2022.08.14
  • 취재 임찬수 기자
  • 편집 김채완 기자
  • 조회수 3788

세상의 모든 사건과 현상들은 언뜻 보면 규칙없이 무질서 속에서 일어나곤 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를 하나하나 수치화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면,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규칙을 발견하곤 한다. 이렇듯 통계는 우리의 삶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동아리탐방에는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의 통계 분석 학회 P-SAT을 취재했다. 인터뷰는 P-SAT의 학회장 박이현(통계 16) 학우가 맡아주셨다.



학회 소개를 해주세요. 


P-SAT은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에 소속되어 있는 유일한 통계 분석 학회입니다. 통계학적 전문성 확보를 통해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하는 학회입니다. 다양한 학회원들이 탄탄하게 쌓아온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15년째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매년 공모전에 나가 수상하기도 하며, 통계 분야에 진출한 많은 학교 선배들과 유기적으로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학회입니다.


 P-SAT만의 특색은 어떤 것이 있나요? 


통계학과 특성상 인원이 많지 않은데, 그 안에서 통계 분석 학회로서 과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같은 일을 하면서 통계에 대해 깊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인 것 같아요.  다른 학회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학회원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 뒤 사회에 나가서 활동을 잘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학회 안에서 팀별로 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각 팀별로 각자 원하는 주제를 정해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저희 학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라는 게 어떤 걸 분석하는 건가요? 


통계학과 수업을 배우다 보면 통계 이론에 집중을 하며 자료들도 정제되어 있는 학습용 데이터로 통계와 데이터 분석을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실 직군에서 마주치게 되는 실제 데이터는 지저분하고,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죠. 학회 활동에서 프로젝트라는 걸 하면서 실제 기업의 데이터나 실생활 속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가져와서 분석하다보면, 학교 수업을 보충하며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활동 처음 3주 동안은 클린업 기간이에요. 학회에는 딥러닝, 범주형 자료 분석, 선형대수학, 데이터 마이닝, 시계열 자료 분석, 회귀 분석팀 이렇게 총 6개 팀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팀별로 다루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깊게 이론적으로 학습을 하고 매주 금요일날 세미나에서 팀별 발표를 하는 식으로 총 3주간의 클린업 기간이 진행됩니다. 그 후에는 전 질문에서 말했듯 각 팀별로 주제를 선정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주제 분석 기간을 갖습니다. 활동 중간중간에는 코딩 실력을 키우고 컴퓨팅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회장 팀에서 패키지 문제들을 출제하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세미나 시간에 대학원에 가신 선배나 현업에서 실제 데이터 분석을 하고 계신 선배 등 여러 선배들과의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P-SAT에 들어올 수 있나요? 


현재 지원 자격 요건은  통계학과 원전공생이거나 통계학과 복수 전공생이어야 합니다.  의무 활동 기간을 1년으로 정해 웬만하면 두 학기가 남은 학우 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어요. 모집 인원은 보통 15명 내외로, 모집은 매 학기 초에 이루어져요.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홍보를 진행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다시 개강 후 인문관 쪽에 별도로 부스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렇게 지원서 접수를 해 면접을 본 뒤 선발되면 저희 학회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계기로 학회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통계학과 특성상 팀플보다는 개인 과제 위주의 수업이 많아서, 같은 통계학과 분들과 만나고 교류하는데에 어려움을 느꼈어요. 20년도에 재대 후 복학 할 당시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오지 못하면서, 어려운 전공 공부를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하다보니 벅차더라고요. 그러던 중 피셋을 알게 되었죠. 통계를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프로젝트나 공모전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들어오게 됐어요. 학회에 들어온 뒤, 학교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활용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학회를 하면서 재밌거나 철렁했던 썰이 있나요? 


철렁했던 썰이 하나 있는데, 제가 팀장을 할 때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해 팀원들과 열심히 진행해 나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감 일주일 전에 저희 팀이 분석하고 있던 방향이 잘못된 걸 깨달은거에요. 팀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팀원들은 열심히 따라와 주는데… 제시했던 방향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오류를 수정하느라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때가 정말 가슴이 가장 철렁했던 순간이었어요. 특히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상황이어서 더 아찔했던 거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해 어떤 점이 힘들었고, 올해에는 어떻게 진행중이신가요? 


인원제한으로 인해 팀이 아닌 전체로 대면해서 모이는 세미나나 활동들이 없다보니까 팀 외의 다른 학회원들과 가까워지는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주로 화상으로 활동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죠. 올해부터는 다시 금요일마다 다같이 대면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회식도 하고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코로나 때문에 못했던 MT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한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선배님들과의 소통도 이제 다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 같아요. 오랜만에 재개되는 오프라인 학기인 만큼 신경써서 탄탄하게 준비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P-SAT은 열정 넘치는 학회원들과 잘 짜여진 커리큘럼으로 통계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학회입니다. 같은 분야에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학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들어오기 전과 후의 느낌이 다른, 굉장히 얻어갈 게 많은 학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원하실 수 있다면 많은 지원 부탁드리고 특히 오프라인 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