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과 열정으로 피워낸 실속 있는 한 권"
교내 영어 잡지사 성균타임즈
- 546호
- 기사입력 2024.08.25
- 취재 안도겸 기자
- 편집 장수연 기자
- 조회수 1138
1785년에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 신문 The Times(더 타임즈)는 여러 언론사의 작명에 영향을 주었다. 뉴욕타임즈, LA타임즈, 그리고 성균타임즈. 성균타임즈는 성균관대 공식 언론사 중 하나로서 영문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복도를 거닐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면 옆에 있는 가판에 눈길이 가는 잡지가 있다.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그 잡지 상단에는 THE SUNGKYUN TIMES라고 적혀 있다. 표지를 넘기면 겉모습만 아니라 속까지 알찬 잡지임을 알 수 있다. 한글도 아닌 영어로 알짜 잡지를 만드는 성균관대 언론 3사 중 하나, 성균타임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Interviewe
2학기 편집장 - 박도현(경제학과 23)
2학기 홍보팀장 - 조연지(유학동양학과 22)
Q. ‘성균타임즈’를 소개해 주세요.
성균타임즈는 성대신문, 성대방송국과 더불어 성균관대학교 3대 공식 언론사 중 하나이고, 한 달을 주기로 매달 잡지를 발행하는 단체입니다. 잡지는 크게 Feature 기사, Straight 기사, 인터뷰 기사의 세 가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균타임즈는 위 구성에 맞춰 학내 소식을 비롯하여, 사회, 과학, 문화, 시사, 다양한 국제 이슈 등에 대해 직접 기획하고 취재하는 단체입니다.
Q. 성균타임즈의 매력 Point : 영어 & 잡지
성균타임즈는 영어로 기사를 쓴다는 점이 외국인들에게까지 독자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잡지라는 점에서 단순히 기사만 작성하는 것뿐 아니라 그 기사에 어울리는 디자인까지 직접 기획하고 만들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성균타임즈는 월간으로 발행되는데 한 달에 딱 하나의 섹션만 담당해서 기사를 작성한다는 점 덕분에 해당 소재에 깊이 빠져들게 돼요. 전문가가 되다시피 엄청나게 공부하고, 관련된 사람들에게 기자로서 컨택하면 정성스럽게 답장을 해주시기도 해서 평소에 흥미 있어 했던 소재를 깊이 파볼 수 있어서 좋아요.
Q. 성균타임즈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성균타임즈는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는 적지만 개개인이 모두 개성이 넘쳐서 오히려 소규모라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회의에 들어가면 모두가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날카로운 피드백을 제시해서 처음 회의에 들어가면 살짝 무섭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회의가 끝나는 순간 친구 모드로 돌아와 모두 친하게 지냅니다. 모집할 때 학번이 제한된 게 아니라서 기수에 연연하지 않고 학번, 나이 등 다양한 공통점을 통해 빠르게 친해지는 것 같아요.
Q. 어떻게 하면 성균타임즈에 들어갈 수 있나요?
성균타임즈는 매 학기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집 기간에 성균타임즈 계정(@thesungkyuntimes)이나 에브리타임 성균타임즈 게시판에 올라가는 모집 공고를 참고하는 게 좋습니다. 지원하고 싶은 학우분들은 성균타임즈 메일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고 지원서를 제출한 모두를 대상으로 필기와 면접을 진행합니다. 필기는 서면,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하고 두 가지의 평가를 통해 선발되면 성균타임즈 수습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답니다.
ㅡ 성균타임즈에 들어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영어 잡지다 보니 영어에 대한 언어 장벽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영어 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활동에 유리하긴 하지만 영어는 기본적이기만 하면 됩니다. 영어 실력보다는 성균타임즈 기자 활동에 얼마나 열정적이고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는지 성실성과 열의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문’보다는 ‘잡지’ 활동에 더 관심을 두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수습기자가 되면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성균타임즈는 4학기 동안 활동을 진행해요. 수습기자 때는 3주 동안 기사작성 세미나를 통해서 2편의 글을 작성해 기사 작성법을 연습합니다. 디자인 레이아웃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어떻게 잡지를 작성하는지도 배웁니다. 성균타임즈에선 단순히 한글 기획안만 쓰는 것이 아니라서 한문을 영문으로 번역하거나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영문 매뉴얼에 대한 교육도 수습기자 때 진행합니다.
ㅡ 해당 교육이 끝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되나요?
3주간의 기사작성 세미나가 끝나면 자기 기사가 실리기는 하지만 수습기자라는 직위 하에서 기사가 실리게 됩니다. 그다음 학기에는 준정기자로서 회의에 투입되고, 3학기부터 정기자로 활동합니다. 4학기 때는 기자 활동에 더해 편집장, 부편집장, 홍보팀장 같은 운영진을 겸직할 수 있습니다.
Q. 잡지 한 부를 발행하는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편집장이 기자들에게 섹션을 배정하고 나면 기자들은 구성안을 통해 개요를 먼저 작성합니다. 구성안에는 글의 구조를 간략하게 설정하고, 어떤 소재를 기사로 다룰지,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를 일차적으로 다룹니다. 이 구성안이 데스크에 의해 통과되면 각자 기사를 쓰고 나서 팀 회의를 거쳐요.
ㅡ 팀 회의요?
네, 수월한 피드백을 위해 기자들은 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총 3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구성안에서 개요를 짰다면 팀 기획안에서는 완결된 한 편의 글을 작성해요. 팀장 주도하에 팀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이 팀 회의에서 이루어지고, 1차 기획안이 나오면 토요일에 진행되는 정규 회의에서 피드백하는 방식이에요. 1차 정규 회의 때의 피드백을 반영한 2차 기획안으로 2차 정규 회의를 진행합니다. 2차 회의가 종료되면 영문 기사를 작성하고 영문 기사에 대한 고강도 첨삭을 3~4번 정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레이아웃을 확인한 뒤 최종 검토를 여러 번 진행한 다음 잡지가 출판됩니다.
ㅡ 디자인 레이아웃은 무엇인가요?
잡지에 들어갈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구성하는 거예요. 1차 정규 회의, 2차 정규 회의 사이에 작성하는데, 캡션에 사진에 대한 설명을 넣거나, 기사 배경, 사진 위치 등의 디자인 요소를 기자가 직접 작성하는 게 디자인 레이아웃입니다. 성균타임즈와 계속 작업해 온 디자인 업체에 맞게 작성합니다.
Q. 기사 주제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점이 있나요?
첫 번째로 중요한 게 시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 편의 잡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 과정이 길다 보니까 적어도 두 달 전부터 기사를 준비하는데 시의성을 챙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특히 사회 이슈 섹션은 시의성이 곧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라고 생각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기자 본인이 평소에 관심있는 소재인가도 중요합니다. 깊이 있게 공부하고, 취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몰입하고 흥미를 느끼는가도 기사 작성에 큰 요소하고 생각해요.
Q. 학우님이 성균타임즈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조: 저는 중고등학교 때 신문 동아리를 해서 대학에서도 언론사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성대 신문이랑 타임즈 중에 고민했는데 중고등학교 때 진행했던 신문이 아닌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서 성균타임즈로 마음을 정했어요. 고등학교 이후 영어를 쓸 기회가 자연히 적어질 것 같아서 영어 실력을 유지하고, 글 쓰는 것도 이어서 할 수 있는 성균타임즈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주변 언론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제가 성균타임즈랑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추천을 받기도 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박: 저는 중고등학교 때 글쓰기를 꾸준히 하면서 실력이 늘었어요. 중학교 때는 진짜 글을 못 썼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성장한 나의 모습을 발견한 거예요. 그 성취감을 대학에 와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성균타임즈는 성균관대학교 공식 언론 단체다 보니 나의 목소리가 담긴 글을 공식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 큰 의미를 가졌고, 학부생 차원에서 내가 쓴 글을 여러 단계 수정받고 피드백 받아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Q. 성균타임즈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조: 저는 수습기자 때 처음으로 작성한 정식 기사가 인터뷰 기사였는데 당장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컨택하는지도 모르겠고, 누구를 컨택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애를 먹었어요. 팀장님한테 물어봐서 어찌저찌 전 총동창회 회장님을 인터뷰하게 됐는데 그분이 ROTC 출신이어서 인터뷰하러 갔다가 군인들과 마주치고 엄청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 인터뷰했던 게 진짜 기억에 남아요.
박: 제가 1학년 2학기에 영어 발표 수업을 들었을 때였어요. 당시에 저는 성균타임즈에선 2학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영어 발표 원어민 교수님을 길을 가다 만난 거예요. 성균타임즈는 3월호, 9월호 즉 학기마다 기자 명단을 잡지에 싣는데 교수님께서 제 친구랑 저를 잡지에서 발견하셨다고, 그러면서 기사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동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LAST.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합격하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려서 초반 한 두 학기 동안은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정기자가 되고부터는 시스템에 적응도 되고, 소재를 찾는 데도 감이 생기면서 즐기면서 활동 할 수 있었어요. 같이 성균타임즈에서 즐겁게 활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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