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교수의 RPM 연구실
RNA-therapeutics & Precision Medicine (RPM)

  • 478호
  • 기사입력 2021.10.25
  • 취재 강민아 기자
  • 편집 김민서 기자
  • 조회수 23031

이번 연구실 탐방은 2020년 신설되어 생명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영준 교수의 RPM 연구실을 취재했다.


Q. RPM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세포 내 존재하는 다양한 RNA들을 연구하여 암의 발병, 치료저항성 기전 및 저항성 마커를 찾는 2020년에 새롭게 꾸며진 신생 연구실입니다.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와 아름답고 평온한 죽음”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여러 가지 연구 질문들에 대하여 세포 생물학 / Bioinformatics / 액체생검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열심히 실험하고 있습니다.


Q. 대표적인 연구 활동이 있으신가요?

아직 신생 연구실이어서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구한 결과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지도 교수님께서 박사 후 과정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하여 작년 연말 본교에서 마무리 지은 연구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암 환자의 유전적 돌연변이에 따른 치료방식인 개인 맞춤형 표적치료 방식은 (Precision medicine) 환자의 치료 효과의 증진에 큰 공헌을 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항암 치료에 있어서 화학적 항암요법 치료에만 그 방식이 알려져 있었을 뿐, 다른 치료방식에는 적용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스탠포드 그룹과 협업하여 폐암 환자의 KEAP1/NFE2L2 유전자들의 돌연변이가 방사선 치료 후 항암 저항성을 나타내는 주요 인자임을 밝혔고, 방사선치료에서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얻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2020년 12월에 Oncology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 중의 하나인 Cancer Discovery 표지로 실렸고 해당 내용은 우리 학교 Research story에 실린 바가 있습니다.   

https://www.skku.edu/skku/research/industry/researchStory_view.do?mode=view&articleNo=88218


Q. 하나의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암 치료 효과 증진과 치료방식의 최적화라는 기본적인 틀에 해당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저희는 암 세포주들을 이용한 세포생물학적 접근 방식과 Big data 및 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방식을 이용하여 Bioinformatics 접근 방식을 접목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환자 혈액의 혈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전 물질들을 분석하는 액체생검 (Liquid biopsy) 개념을 연구에 접목하였고 NGS 분석을 통하여 환자 수준에서의 다양한 마커들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관련 마커들을 이용하여 Machine learning 및 deep learning과 다양한 모델링 방식을 접목하여 저항성 마커 및 기전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Q. RPM 자랑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수님께서는 학생 개개인의 발전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써 주십니다. 덕분에, 랩실에 있으면서 제가 점점 발전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생 lab이라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많습니다. 최근 연구 동향에 발맞춰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기에 학계에서의 핫한 분야를 다룰 수 있고, 그로 인해 도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연구실입니다. 도전적인 연구 외에도 구성원 사이의 끈끈한 관계도 RPM의 자랑거리입니다. RPM의 자랑은 화목한 분위기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료들과 함께 식사 자리도 많고 여기저기 가끔 놀러도 갑니다! 그리고 주제도 정말 "핫"해서 트렌디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 실험실을 세팅하고 있는 실험실이기에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이 될 수 있는데, 오히려 다른 연구실들이 부러워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필요한 실험기구와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이 친절하고 의욕적이라는 점에서 좋습니다. 저는 저희가 이 팀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교수님께서 공부와 연구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배제해 주시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연구실의 편한 분위기와 각자 생일도 챙겨주고 밥도 함께 먹고 가끔 드라이브도 같이 가며, 실험 할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로 지낼 수 있는 동료들이 좋습니다.


Q. RPM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저희 연구실에 들어오기 위한 특별히 요구되는 자격은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연구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라면 언제든 누구든 환영합니다. 취직 혹은 진학이라는 어찌 보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진학으로 선택하는 길에 대한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한 상담도 역시 환영합니다.


Q. 연구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실험실에 들어온 이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많은 실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학부 실험 수업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에, 만약 연구를 진로로 정했다면 관심 분야의 실험실에서 미리 실험들을 경험해 본다면 훗날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진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학도 큰 고민거리가 될 텐데, 섣불리 결정하면 후회가 될 수도 있고, 취업하는 동기들을 바라보게 되면 이에 대한 자괴감도 어느 정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이겨 낼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진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의 열쇠는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그만큼의 욕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험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랩실 주제도 흥미롭고 랩실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교수님이 좋으십니다. 대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헛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을 거예요. 한 번 사는 인생 대학원 한 번쯤 경험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