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주택과 관련된 여러 사회적 문제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도시, 주택과 관련된 현상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도시 및 주택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전희정 교수의 도시 및 주택정책 연구실을 취재했다.

▶ 연구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시 및 주택정책 연구실은 인간 삶의 행위가 일어나는 도시 공간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실입니다. 도시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들을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파악하고 이러한 관계와 현상들이 가지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해가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주요 연구 분야는 주택 및 주거복지정책, 지역균형발전, 스마트도시, 지속 가능한 개발, 사회적 자본, 이주민, 건강도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 이외에도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법들을 적용한 융합연구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시 및 주택정책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도시 및 주택정책 연구실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도시 정책 및 주택연구에 가장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주거급여제도, 소셜믹스 정책과 같은 다양한 주택정책에 대하여 주거만족도, 주거비부담능력, 정주성 측면에서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지역 불균형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지역 간 건강 불평등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개발을 위한 사회적 자본의 영향 등을 주제로 한 연구가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하여 기존의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접근 방식과 더불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머신러닝 등의 다양한 기법을 적용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인 접근은 연구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연구 사례로서 보행교통사고,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예측을 위하여 로드뷰 자료를 수집하고 딥러닝으로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 연구실에서 진행된 연구들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사회과학계 연구실의 경우 이공계 연구실과는 달리 실체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관계를 파악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정책적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결과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학술지 논문게재와 각종 공모전 참가입니다. 연구실 소속 학생들은 교수님과의 협업을 통해서 매 학기 최소 1편 이상의 학술지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진행되는 연구의 중간 과정의 내용 또는 결과물을 국내외 학회에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식적으로 발간하고 발표함으로써 도시 및 주택 분야를 포함한 사회 여러 분야에 활용됩니다.

학회와 공모전에도 적극 참여한 결과 [2018년 서울 연구 논문공모전], [2019년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공임대주택 논문공모전], [2020년 서울시 빅데이터를 통해 바꾸는 서울 공모전], [2021, 2022 대한·국토 도시계획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2022 한국지역개발학회 추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등 다양한 공모전과 학술대회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았습니다.

▶ 하나의 연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진행되나요?

연구를 선정하고 시작하는 가장 첫 단계는 연구하고자 하는 관심 분야와 주제에 대해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연구계획서는 개인 또는 팀의 형태로 작성되는데 이렇게 작성된 연구계획서는 연구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스터디에서 논의를 거치게 됩니다. 교수님을 포함한 학생 모두가 자유롭게 연구 주제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괄적인 주제를 세부화하고 더욱 구체적인 연구 주제와 연구 질문을 도출합니다. 이후 선정된 연구 주제는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 상황을 교수님과 공유하고 스터디를 통해서 학생들의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좋은 연구 결과물로 완성합니다.

▶ 연구실 자랑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실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 늘 스스로의 약속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학생들의 연구 자율성을 보장해줍니다.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율적인 연구 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가 도출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연구실 구성원들의 협력적 관계입니다. 연구 과정에서 어려운 점과 학교생활 전반에서의 고민 등을 공유하고 연구도 함께 진행합니다. 그 결과 연구실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습니다.

▶ 도시 및 주택정책 연구실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능력이 있나요? 어떤 학생이 연구실에 오면 좋을까요?

성실성과 적극성을 가진 학생이라면 저희와 함께 연구하는데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생은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도시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삶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의 삶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적극성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연구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연구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도시는 우리의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만들어 나가는 공간입니다. 많은 연구와 지식이 책 속에도 존재하지만, 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직접 찾아보고 경험할 때 사회적 문제가 보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도시 및 주택을 연구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많은 사람과 협력적인 활동을 시도하고 도시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이론과 실제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 홈페이지: https://sites.google.com/view/urbanpolicy?pli=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