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일 교수의 유교문화연구소
- 592호
- 기사입력 2026.07.28
- 취재 김서연 기자
- 편집 김유림 기자
- 조회수 145
전 세계적으로 K-pop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인이 주요 프로그램을 장식한 모습은 오늘날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이제 세계의 관심은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을 형성해 온 사상과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문화적 가치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전통을 계승한 대학으로, 오늘날에도 교양과목 등을 통해 유학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2000년 설립된 유교문화연구소는 유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국내외 학계와 활발히 소통해 왔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우리 대학 유교문화연구소는 한국의 사상적 전통과 문화적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세계와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연구실 탐방에서는 유교문화연구소가 걸어온 연구의 발자취와 주요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살펴본다.
| 연구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는 2000년도에 설립된, 유학 사상을 중심으로 한 동양 철학과 문화 연구 기관입니다. 2023년 첫 인터뷰에서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 프로젝트’의 출발을 소개했다면, 지금은 그 구상이 뚜렷한 연구 방법론과 실질적인 출판 성과로 자리 잡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비판유학·현대경학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고전 연구와 학제 간 연구, 국제 공동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왔습니다. 그 결과 출간 예정작을 포함, 15권에 달하는 연구총서를 비롯해 국제학술지 특집호,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 이하 OUP) 단독 저서, Springer 영문 학술서 출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연구에 참여했던 젊은 학자 7명이 성균관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주요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것은 연구소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 《Journal of Confucian Philosophy and Culture》(이하 JCPC)는 국제 인덱스인 Scopus와 ESCI에 등재됐으며, 최근에는 2026년 JCR 철학 분야에서 Q1 등급이라는 최상위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유학대학의 4단계 두뇌한국(Brain Korea)21 교육연구단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학문후속세대의 양성과 연구 성과가 서로 맞물려 선순환하는 국제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왔습니다.
|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첫째는 현대경학과 비판유학의 방법론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연구총서 『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나종석 저, 예문서원, 2023)에 이어 출간된 『유교와 한국 근대성』(나종석 저, 예문서원, 2024)은 세종도서 학술 부문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총 15권(출간 예정 포함)에 달하는 연구총서를 펴내고 있습니다.
둘째는 동양 고전 연구를 현대 철학과 심리학의 질문과 연결하는 학제 간 연구입니다. JCPC에서는 동아시아 도덕심리학과 유교 능력주의를 다룬 특집호들이 잇따라 발간됐고, 연구소장 김도일 교수의 저서 『The Art of Seeing Beyond Oneself: A Confucian Perspective on Humility』(Oxford University Press, 2025) 역시 고전의 정밀한 독해와 비교철학, 사회심리학을 결합한 연구소 프로젝트의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셋째는 유교와 불교 사이의 오랜 대화를 현대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입니다. 2021년 공동학술대회에서 출발한 이 연구는 2024년 국문 연구총서 『유교와 불교의 대화』(김도일·유용빈 엮음, 장경각, 2024)로 결실을 보았고, 2026년에는 Springer에서 출간된 『Buddhist-Confucian Dialogue: A Contribution to the Comparative Philosophy of Religion』(Doil Kim & Leah Kalmanson 엮음, Springer, 2026)으로 그 논의를 국제 무대로 확장했습니다. 국내에서 쌓아온 문제의식을 비교철학과 종교철학이라는 세계적 담론으로 발전시킨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 연구는 어떤 과정과 방법을 통해 진행되나요?
연구의 출발점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읽되, 현대인의 생각을 고전에 함부로 덧씌우지 말자'라는 원칙입니다. 우리는 이미 개인주의·집단주의, 서양 심리학, 현대의 정치적 관념 같은 여러 렌즈를 통해 고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대경학은 이런 선입견을 먼저 짚어낸 뒤, 원문과 주석의 역사적 맥락을 엄밀히 확인하고, 그 위에서 고전과 오늘을 다시 대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때 심리학의 실증 연구와 비교철학은 고전을 재단하는 도구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관점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점검하는 해석학적 도구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현대에서 '겸손'은 흔히 자기 비하나 체면 관리 정도로 이해되곤 합니다. 그러나 고전과 송명 유학 문헌을 다시 읽고 한국인의 실제 인식을 조사해 보니, 유교적 겸손의 핵심은 자신을 무조건 낮추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성취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중심성을 넘어서서, 타인과 세계에 적절히 응답할 줄 아는 능력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렇듯 문헌 연구와 철학적 비교, 경험 연구가 서로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뒤, 연구회 토론과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해 다듬어져 논문과 특집호, 연구총서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연구의 기본 과정입니다.
| 유교문화연구소가 지향하는 연구의 목표는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비판유학은 유교를 오늘날의 관점에 맞게 포장하거나, 반대로 과거의 권위를 그대로 되살리는 작업이 아닙니다. 먼저 경전이 자기 목소리로 충분히 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경전과 현재 사이에 진실한 대화가 가능해지고, 경전 역시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극단적 개인주의, 무한 경쟁, 성공 지향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물론 전통 자체의 한계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핵심은 현재가 일방적으로 고전을 이용하는 것도, 고전이 현재를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것도 아닌 상호 비판입니다. 이를 통해 유학을 인간다움과 책임, 공공성, 돌봄과 공동체를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살아 있는 철학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연구소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연구실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자랑은 사람과 연구가 함께 성장하는 학문 공동체라는 점입니다. 소장과 전임연구원, 대학원생 연구원 모두가 연구 기획부터 학술대회, 출판까지 함께 맡고,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합니다. 연구소를 거쳐 간 연구자 중 무려 7명이 국내 주요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진출했다는 사실은, 이 공동체가 연구 성과뿐 아니라 학문후속세대 양성에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의 문제의식을 여러 규모로 키워 내는 실행력입니다. 내부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이 국내 학술대회와 국제 공동연구를 거쳐 특집호와 총서, 나아가 세계적 학술출판사의 단행본으로까지 발전합니다. 여기에 성균관대 유학대학 BK21 교육연구단과의 협력을 더해, 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대학원 차원의 학문후속세대 양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 연구실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능력이 있나요? 어떤 학생이 연구실에 오면 좋을까요?
정답을 많이 아는 학생보다, 좋은 질문을 오래 붙들고 갈 수 있는 학생이면 좋겠습니다. 한문 고전을 세밀하게 읽어내는 힘, 현대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두는 열린 시각, 그리고 다른 전공의 연구자와 기꺼이 대화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전통과 현대, 동아시아와 세계, 철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연구소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하나의 연구 주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유교문화연구소장 김도일 교수는 비판유학과 현대경학을 중심으로 유교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다룬 『Buddhist-Confucian Dialogue』를 Springer에서 출간하며 국내에서 축적해 온 성과를 국제 학계로 확장했다. 전통의 사상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김도일 교수를 만나 유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세계 최고 권위 학술무대에서 동아시아 철학 다룬 ‘유교와 불교의 대화’ 책 발간

▲ 김도일 교수
| 교수님께서는 비판유학과 현대경학을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오고 계십니다. 이러한 연구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신 계기와 현재의 연구 방향을 확립하게 된 특별한 경험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유학 연구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는 유학을 과거의 사상사로만 다루어 현재와 단절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필요한 답을 먼저 정해놓고 고전에서 그 근거만 골라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현대경학과 비판유학이라는 두 축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현대경학이 고전과 현재 사이의 거리를 정직하게 확인하는 해석학적 작업이라면, 비판유학은 그렇게 되살린 고전의 관점으로 현재를 다시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작업입니다.
OUP에서 나온 겸손 연구는 이러한 방법론을 하나의 개념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본 결과물입니다. 고전과 성리학, 분석철학, 심리학을 함께 검토한 끝에, 겸손을 단순한 자기 비하가 아니라 자기중심성을 넘어 타인과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인격적 능력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 최근 Springer에서 출간된 『Buddhist-Confucian Dialogue』는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비교종교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오늘날 다시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연구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전통의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유교 문화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사유는 오랜 세월 유교·불교·도교가 서로 논쟁하고 번역하고 수용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음, 자아, 수양, 감정, 죽음, 공동체 같은 핵심 문제에서 유교와 불교는 서로를 비판하면서 자기 언어를 더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유불 대화의 복원은 단순히 두 종교의 공존을 말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사유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밝히고, 서로 다른 전통이 차이를 지우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배우고 자신을 수정한 방식을 되찾는 작업입니다. 이것은 갈등이 많은 오늘날의 지적 대화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번 저서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유불 교섭 연구를 국제 학술 무대로 확장한 성과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연구자들과 협업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관점이나 인상 깊었던 경험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다른 국가와 학문적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과 협업하면서, 같은 고전도 어떤 질문을 두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동아시아 연구자들이 문헌의 역사적 맥락과 개념의 변화를 세밀하게 복원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면, 서구 연구자들은 비교철학과 종교철학의 관점에서 그것이 자아·도덕·공동체에 관해 어떤 철학적 주장을 제시하는지 적극적으로 묻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느 한쪽의 한계라기보다, 서로의 해석을 점검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유교와 불교의 대화를 과거의 사상적 교섭으로만 다루지 않고, 극단적 개인주의와 고립, 자기중심성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철학적 자원으로 새롭게 조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통의 고유한 맥락과 차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그 문제의식을 세계 학계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철학의 언어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 유교는 흔히 과거의 사상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교수님께서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를 지속해 오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오늘날의 유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특히 주목해야 할 연구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오늘날의 유교는 옛 제도와 관습의 묶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인간이 되고 어떤 관계와 공동체를 만들 것인지 묻는 철학이어야 합니다. 특히 개인의 권리와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극단적 개인주의가 낳은 고립·경쟁·관계의 단절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교가 말하는 수양과 관계적 인간관의 현대적 의미도 바로 이 문제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 문제를 탐구할 때 불교와의 대화가 중요합니다. 유교와 불교는 모두 지나친 자기중심성의 극복을 추구하지만, 인간과 자아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해와 윤리적 대응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불교가 무아·연기와 자비를 통해 자기중심성을 해체하는 길을 제시한다면, 유교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인간이 인·예·책임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을 넓혀 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두 전통의 차이를 지우지 않고 함께 살펴볼 때,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고립을 넘어서는 더 풍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교와 불교가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마음·자아·수양을 둘러싸고 어떻게 서로 비판하고 수용했는지를 복원하고자 합니다. 그 복원은 과거의 사상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고전 연구와 비교철학, 심리학을 연결하여 오늘날의 고립, 돌봄, 공동체와 공공성의 문제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동아시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대응 자원을 끌어내는 것이 연구의 목표입니다.
| 성균관대학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학의 전통을 이어온 대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 유교문화연구소의 연구에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유교문화연구소가 우리 대학의 유학 연구를 이끌어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전통은 오래되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전통을 오늘의 질문 앞에서 다시 시험하고 발전시킬 책임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유교문화연구소는 정밀한 경전 연구를 기반으로 심리학·종교학·서양철학과 협업하고, 그 성과를 국제 학계와 공유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연구소가 세계의 학자들이 동아시아 고전을 함께 읽고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국제 연구 플랫폼, 그리고 젊은 연구자가 독립된 학자로 성장하는 교육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유학 연구를 지키는 기관을 넘어 세계의 동양철학뿐만 아니라 철학 연구를 이끄는 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유교문화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연구원의 관점에서 연구실을 소개해 주세요.
유교문화연구소는 유교의 전통적 사상과 지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문학적 담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 기관입니다. 철학뿐만 아니라 교육학, 심리학, 종교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유학 사상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자들과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유교학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소답게 다양한 학술대회와 세미나, 공동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연구자로서도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 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훌륭한 동료 연구원,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 주제에 대해 깊이 토론하며 하나의 연구 성과를 완성해 나갔던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해석을 두고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토론과 의견 교환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연구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깊이 느꼈고, 학문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연구자로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유학을 비롯한 동양 사상의 가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새로운 해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유교와 불교는 서로를 비판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사상적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전통 사상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 연구자의 길을 고민하거나 꿈꾸는 학부생,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인문학 연구, 특히 유학 사상 연구는 언어가 가장 중요한 연구 도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문 고전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물론,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관련 연구 성과를 접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을 미리 갖추어 둔다면 대학원에서 훨씬 넓은 시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자의 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꾸준히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해하기보다 자신의 문제의식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만나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연구실 관련 정보
김도일 교수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Tel: 02-760-0206
Email: philosokim@skku.edu
유교문화연구소: https://ygmh.skku.edu/ygmh/index.do
CCECC 영문 홈페이지: https://swb.skku.edu/ccecc-en/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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